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 - 자신의 민감함을 감추지 않고 세상을 위한 선물로 사용하는 법
멜 콜린스 지음, 이강혜 옮김 / 샨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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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민감하다는 핀잔을 듣고 아픈뒤 더 민감하고 예민해져서 위로받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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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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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것을 알고는 작가는 옆집남자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옆집남자는 어쩔 줄몰라했고 여자는 물을 잠그기 위해 수도꼭지를 찾아 나선다. 당황스러운 표정의 남자를 본 순간 나는 내가 가진 편견에 부끄러웠다. 기계와 관련된 위급 상황을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여자뇌와 남자뇌가 따로 있다고 말하고 이때문에 여자들은 친절하고 공감을 잘하고 남자아이들은 활발하고 공격적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애초에 여자뇌와 남자뇌같은 것은 없다.
두뇌연구의 역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한 창의력의 역사였던 것이다.
뇌는 가변적이고 그것은 일생을 통해 계속 변하는 특징들이 만드는 고유한 모자이크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성과 남성은 왜 다르게 보이는걸까? 그것은 인간을  두개의 사회적 범주인 여자와 남자로 나누고 그에 맞는 행동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두 개의 젠더가 존재한다는 환상은 그저 신화일뿐이고 현대과학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 젠는 존재하지만 여성과 남성에게 구분되는 역할 지위 권력을 부여하는 사회 체계로서 존재할뿐이다.
 모든 사람이 개인의 태도, 흥미,  특성의 모자이크에 따라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아이들을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작은 구멍에  끼워 맞추기보다는 그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젠더의 이름을 제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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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김인식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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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티아고 순례자들이 적은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이 최고였다.
생장피드포르서 산티아고까지의 800킬로미터 길을 걷는다는 것은  육체와 정신과  영혼과의 싸움이라 불리는 산티아고의 순례자의 길.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완주한 자들은 이 말에 다들 공감한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 중 하나다. 순례는 왜 하는 걸까. 종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일 수도 있고 고행을 통해 절대신에게 다가가려는 기원이기도 하다.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사람에게는 구원을 향한 몸부림일 수도 있다.순례는 고행이고 위험이 도처에 산재해 있기도 하다. 그 길을 가는 그들의 마음은 어떤가. 읽는 내내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들기도 했다.
변덕스럽기로 악명 높은 피레네산맥의 날씨가 작가가 걷는 날은 유난히 청명해서 처음 걷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하루는 단순하다. 오직 걷는것만이 일과다.  걷기 위해 먹고 걷기 위해 자잔다.비 오면 비 맞으며 걷고 바람이 불면 바람운 맞으며 걷는다. 땡볕아래에서도 달빛 아래에서도 걷는다. 그저 묵묵히 걷는다. 그런 순례자의  마음은 가난하고 단순하다.
 작가는 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 그런데 용서의 언덕을 걸을 때는 달랐다. 왜 용서의 언덕일까. 인간이 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게 용서인데 사랑이나 희망 같은 개념을 놔두고는. 용서란 무엇일까.  개인 간의 관계에서, 종족이나 국가 등 집단간의 관계에서의 문제일까?
 누군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자책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스스로 말하는 게 가장 좋다.  우리에게는 자신을 다독이고 포용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가는 순례자를 달팽이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달팽이가 이슬 머금은 채 빠져나와 자갈길에서 곰작거리며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배낭을 걸머지고 걷는 순례자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다. 달팽이는 욕심을 버리고 안분지족하는 지혜를 지녔기에  자기에게 맞는 껍데기를 짊어지고 급하다고 뛰지 않는것도 순례자와 같다. 욕심을 버리지 못해 큰 배낭을 꾸리면 배낭 무게에 허리가 휘고 이것저것 빼버리면 나중에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순례자는 버리고 비우는 것을 잘해야 하고 마음이 급해서는 안된다. 마음이 급해 달리다 보면 병이 난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기 처지와 분수를 모르고 욕심을 부리면 결국 탈이 난다.
 순례길에서 우리는 인생과 지혜를 배우고 반성하고 비우고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고 천천히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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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
김인식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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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순례길, 걷고 싶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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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문 특서 청소년문학 19
지혜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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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시신을 내어가던, 죽음과 삶의 순간이 어우러진 시구문은 세명의 아이가 자신의 운명을 넘어 새 삶을 향해 나아가려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무당의 딸년으로 불리는 기련, 아버지가 죽고 무당이 된 어머니와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증오로 돌리지만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하며 돈을 번다. 소문이 사실이 되어가는 동안 기련은 어머니가 자신을 항상 지켜왔다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간다. 그리고 계속되는 어머니의 침묵이 더 큰 미움으로 다가온다.
 (어머니는 기꺼이  자식의 짐을 짊어졌고 매순간마다 기련 옆에 있었고, 기련을 위해 기도해주고있었다.)
친구인 백주는 소년 가장으로 그런 기련을 나무라며 아픈 아버지와 어린 동생 백희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유품인 주머니를 떨어뜨리는 사건으로 소애 아씨를 만난다. 이후 양반가의 참수로 아버지가 죽고 집안의 몰락과
누명을 벗지 못한 소애아씨는 다른 대감 집의 몸종이 되어 버리고  아씨를 구하러 가기도한다.
힘들고 괴로운 삶 속에서  이들은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다.
상처를 입는 것은 아프지만 그 상처가 단단해졌고 점점 소중한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자신들이 미숙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모순된 행동 했음을 깨닫게되고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해 도망치듯 떠난다.
시구문의 구절 중 인상깊었던 구절은 특히
두부분이었다.
산다는 건 뭘까. 아픔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 크기와  받아들이는 가슴이 달라서 누구나 공평한 크기의 아픔을 느낀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묻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슬픔이 무엇인지 왜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너도 나만큼 아픈지. 
우리는 아직 이렇게 살아 있었다.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막다른 길에 내쳐졌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미워했어도 우리는 숨을 쉬고 있었다.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했다. 누군가를 돕고, 다시 길을 찾고, 미워했던 사람을 다시 이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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