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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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해질수있는, 우리는 모두 전사다." 어린이책은 오랜만에 읽어도 늘 즐겁다. 창비의 서평단으로 읽게 된 이 '별빛전사 소은하' 역시 좋았던 이유는 어린아이가 위기를 지혜롭게 (혹은 잔머리로) 해결하고 다시 희망을 되찾는 점이 마음에 평화가 온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내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별빛전사 소은하에서는 게임을 막연하게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게임만의 좋은 점을 말하고 있단 점이다. 게임 안의 나도 나 자신일 수 있고, 그 게임을 현실로 이어나가 긍정적인 자세로 살 수도 있다는 점을! (티엠아이를 말해보면, 엄마에게 초능력을 배우는 딸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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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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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체리스의 세계는 광대했다. 체리스의 세게는 광대했지만, 또한 무척 작기도 했다. "




몇 달 전부터 sf에 푹 빠진 탓에 한국인 작가가 쓴 여성 영웅이 주인공이고한국계 최초로 휴고상 후보에 오른 작품에 안 빠질 수가 없었다거기다 너무나도 예쁜 커버디자인까지.

    

하지만 설정된 배경과 용어들을 이해하느라 초반에는 많이 어려웠고이해가 안 돼는 부분들이 많았다광대한 세계관 속 물리법칙을 이용한 내용에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분파들뜬금없이 바뀌는 시점에 많은 당황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숨에 읽을 수 있었던 건 매실 절임메추리알과 귤 등 한국인의 밥상이 나오고 구미호’ 장군의 영혼을 흡수하는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여성주인공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적인 소재들이라 빠른 속도로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신기하고 재미있던 <나인폭스 갬빗>을 다 읽고도 아쉽지 않은 건 이 작품이 3부작 중 1편이라는 사실 덕분이다개인적으로 기다리는 소설이 하나 더 생겨버렸다!


마지막은 뭔가 좋았던 문장.


우주는 죽음을 연료 삼아 돌아간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경이로운 기계 장치도 엔트로피로의 전환을 멈출 수는 없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과 공조하거나 죽음을 방관하는 것뿐이다. 다른 길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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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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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은 언젠가, 한강 노을을 바라보며 바퀴를 열심히 굴리는 아이들이 멈추지 않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소방관에게 말했다. 삶이 이따금씩 의사도 묻지 않고 제멋대로 방향을 틀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벽에 부딪혀 심한 상처가 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방향을 잡으면 그만인 일이라고. 우리에게 희망이 1%라도 있는 한 그것은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p.83


*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지구가 너무 많이 바뀌어야 했다. 다수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면 그만인 일이었으니까. p.97


삼차원의 우리가 일차원의 말에 상처받지 말자.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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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허블이 펴낸 한국 여성작가의 SF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장편의 소설.

질질 끈다는 느낌이 없는 좋은 소설이였고, 표지가 쨍한 파랑의 띠지는 물결로 마감한게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허블에서 김초엽 작가를 발견했다면 올해는 천선란 작가를 발견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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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부른다 - 해양과학자의 남극 해저 탐사기
박숭현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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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있어 해양학은, 너울대는 푸른 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바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구 환경과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 총체적으로 생각하게 해준 매혹적인 학문이었다. … 해양연구소에서 온누리호를 타고 동태평양에 나가자는 제안을 했을 때, 나는 앞뒤를 고려하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다. '유령선'의 주인공 핌이 친구를 따라 바다로 나갔듯, 나도 별생각 없이 항해에 나섰다. 어쩌면 어릴 적부터 잠재해 있던 바다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p.6


* 바다의 땅은 육지의 땅보다 훨씬 젊은 것이다. p.147


남극 출장을 간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가 “펭귄을 직접 봤냐”, “펭귄 사진을 찍어 와서 꼭 보여달라”라는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남극’이라고 하면 즉시 펭귄을 떠올린다. 그러면 북극의 상징은 무엇일까? 펭귄만큼 인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새하얀 북극곰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남극에도 곰이 있을까? 혹은 북극에도 펭귄이 살고 있을까?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있을 것도 같고, 없을 것도 같기 때문이다.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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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과학 분석이나 알림책을 넘어서서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경험등이 에세이 형식처럼 쓰여진 부분들이 있어 재미있고 읽기 쉬웠던 책. 동아시아에서 과학책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남극이야기를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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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는 대체 왜 신에게 거짓말을 했을까? 거짓말쟁이에다 성격이 나빠서 그런 것 아닐까요? 아폴론의 아내를 질투했을 수도 있고요. 미움받고 싶지 않았던 거야. 아폴론 신에게. 하지만 그 결과는 아무 죄 없는 사람의 죽음으로 끝났지. 아폴론은 애초에 까마귀를 믿지 말았어야 했어. p.53


*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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