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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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은 언젠가, 한강 노을을 바라보며 바퀴를 열심히 굴리는 아이들이 멈추지 않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소방관에게 말했다. 삶이 이따금씩 의사도 묻지 않고 제멋대로 방향을 틀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벽에 부딪혀 심한 상처가 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방향을 잡으면 그만인 일이라고. 우리에게 희망이 1%라도 있는 한 그것은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p.83


*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지구가 너무 많이 바뀌어야 했다. 다수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전가하면 그만인 일이었으니까. p.97


삼차원의 우리가 일차원의 말에 상처받지 말자.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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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허블이 펴낸 한국 여성작가의 SF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장편의 소설.

질질 끈다는 느낌이 없는 좋은 소설이였고, 표지가 쨍한 파랑의 띠지는 물결로 마감한게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허블에서 김초엽 작가를 발견했다면 올해는 천선란 작가를 발견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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