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부패 평균적 무능 - 내부고발자 이야기 한국연구총서 106
김미덕 지음 / 소명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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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이 책의 부제는 ‘내부고발자 이야기’다. 그들을 다년간 인터뷰하고 분석한 성신여대 교양학부 김미덕 교수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조명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솔직히 대중성은 다소 떨어지는 소재인 데다 제목이 내뿜는 포스도 있다 보니 어려울 줄 알았는데 기우였다. 저자는 영리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서두에 배치함으로써 금방 몰입시켰다. 흔히 이 동화의 주제를 ‘어린아이의 정직함과 순수함’으로 알고 있지만 저자는 안데르센이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임금에게 잘 보여 자신들의 지위를 지키려고 거짓말을 한 관료들을 비판하는 것이었을 거라 말한다. 맞는 말이다.

임금 앞에서도 진실만 말했던 아이는 ‘쟤는 뭐가 돼도 되겠어~’란 긍정적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을 말한 이가 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누군 눈이 없는 줄 아나, 가만히 있었음 그냥 넘어갈 걸 굳이 문제를 만들어요~ 하여튼 유별나~ ’란 식의 반응이 꽤 많지 않았을까.

내부고발자, 다른 말로 ‘공익 제보자’라고도 하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반응이 딱 그렇다. 심한 경우, 배신자나 조직 부적응자라는 꼬리표까지 붙는다. 그들은 어쩌다 의인과 밀고자라는 이분법의 틈바구니에 끼이게 된 걸까? 놀랍게도 그들 중 다수는 본인이 공익 제보를 하는 줄도 몰랐다고 한다.

“공무원에게 부정행위 신고는 법적 의무다.
이것이 왜 내부고발인가” -111p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① 그들은 그저 자신의 직무를 수행했을 뿐이었다. 또는 ②오직 자신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인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③단순 돈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시정조치가 필요한 문제여서 ④부도덕과 비리가 해도 해도 너무한 지경이어서 ⑤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⑥ 내가 부정한 조직의 일부라거나 동료들의 비행을 목격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껴서 등 여러 이유가 있었다.

놀라운 점은 또 있다. 저자는 공익제보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그들을 영웅이라 칭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은 감내하지 못할 것을 해낸 영웅이란 인식은 막상 자신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회피하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익제보는 지행합일, 양심을 동기로 했다는 평가를 받기 쉬운데 특정 행위와 개인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경향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저자의 논지들은 이제껏 공익제보자들을 영웅으로 칭하거나 절대 선처럼 여겼던 내게 커다란 경종을 울렸다.

<보편적 부패 평균적 무능>이라는 제목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현 주소를 고발한다. 대한민국은 군대, 국가기관, 학계, 민간기업, 국가보조금을 받는 사립학교 어느 한곳도 비켜난 곳이 없을 만큼 모든 조직에 부패가 만연해 있고 제보과정에서 나타나는 담당자들의 평균적 무능은 보편적 부패를 재생산하고 있다.

👉무괴아심 (無愧我心)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어질고 의롭고 바르고 착하게 살라.

제보자들은 제보 과정의 관련자들 (증언하는 동료들, 조사하는 승무원, 수사관, 경찰관, 검사, 법관 등) 덕분에 모든 걸 잃기도 했다. 이런 비극이 계속되지 않으려면 부패방지 권익위법과 공익신고자 보호법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각자가 ‘무괴아심’의 자세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공익제보와는 무관한 데도 읽는 내내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이 떠올랐다. 2009년 1월 US 항공의 불시착 사고에서 승객 155명 전원이 구출된 믿기 어려운 실화를 다룬 영화다. 부제에 ‘기적’이란 단어가 있지만 그 사건은 기적이나 설리라는 한 명의 영웅의 것이 아니었다.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제 자리에 있었기에 전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와는 모든 것이 정반대였던 2014년 4월 16일의 비극을 우린 잊지 않았다. 그 참극이야말로 공익제보가 절실하다. 누군가 용기를 내주길...그리고 그때는 관련자 모두가 제 역할을 해주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도서협찬 #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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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 어느 비만수술 전문의사의 고백
가쓰 데이비스 지음, 김진영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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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불과 35세에 위절제술, 위밴드술 등의 비만수술로 명성을 얻은 당시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첫째는 수술한 환자들이 1~2년 후면 다시 살이 찌거나 수술 전보다 더 쪄서 나타났기 때문이고 둘째는 본인도 비만인 데다 고혈압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시달리는 종합병원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위선자라 여기는 끔찍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저자는 수천수만권의 책과 논문을 독파한 끝에 육류업계, 식품업계, 의료업계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비만과 질병을 적으로 만들었단 불편한 진실을 간파하게 되고, 비만의 근본적 해결법은 채식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채식과 운동을 실천하며 늘씬한 몸매와 건강을 되찾은 그는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 '참의사'가 되었다고.

<비만과 종말>은 수많은 만성질환의 원인, 건강악화의 주범이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아니라 현대 영양학에서 가장 추앙받는 영양소인 단백질이란 사실을 저자 본인의 경험과 다양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설명하는 책이다.

달라진 옆구리를 느끼고 오랜만에 pt를 재개한 어제 "밥은 1/3 공기라도 남기시고 단백질은 꼭 챙겨드셔야 해요"라는 말을 듣고 와 펼친 책인데 정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도대체 누구 말을 들어아 하나.

솔직히 난 단백질 보충제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내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요소라기보단 마케팅의 산물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챙겨먹으란다고 뉘에뉘에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이나 몸매를 떠나 환경적문제, 동물 복지 측면에서도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조금이나마, 한동안이나마 육식을 덜할 것을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동물성 단백질이 설탕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시킨단 사실은 충격적이었고 단백질 찬양론도 역시나 다 돈 때문에 생긴 허상이란 점은 자본주의가 필요악이란 걸 또 한번 상기시켰다.

애당초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인 185페이지부터 단 두 페이지를 할애한 '미디어는 당신의 건강에 관심이 없다'는 내용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

책에서 다룬 내용과는 조금 동떨어질 수 있지만 건기식 협찬이 종편 뿐 아니라 공중파 방송까지 장악한 지 오래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챙겨먹는 건기식이 한 두개 정돈 있을 것이다. 도대체 왜? 건강이나 컨디션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확실히 체감한다든가, 플라시보 효과 정도로 만족한다면 섭취할 만 하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건 건기식 회사에서 근거로 제시하는 인체적용시험 결과는 100% 믿을 수만은 없는 것이며 피실험자들은 시험기간 동안 건강관리의 기본인 채식 위주의 식습관, 적당한 수면, 금주, 금연, 주 몇 회 이상의 운동 및 규칙적인 생활 등의 조건을 단 몇 개라도 지킨다. 마케팅에는 이 모든 것을 잘 지켜서 최상의 결과를 내 준 피실험자의 것이 주로 사용되니까….하여튼 다 믿지 마라… 방송도 마찬가지다.

저자 말대로 미디어는 당신의 건강에 관심이 없다.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방송 보고 '어머 저거 먹어야겠다' 하면서 채널 돌려서 홈쇼핑에서 그 제품 사고 그르지 마셔라 증말…제발… 🙈

<비만의 종말>은 이런 독자에게 맞을 것 같다.
1.맹목적 단백질 추앙론자
2.극단적 육식주의자
3.저탄고지 다이어트에 질린 자

그래서 말인데…. 오늘 점심은 뭐 먹지? 🤔
고기는 먹지 말아야징❗️

#비만의종말 #도서협찬 #사이몬북스 #서평촌이벤트 #다이어트책추천 #하고싶은말 #오늘점심뭐먹지 #너로정했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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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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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맨스 작품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루성 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선배를 좋아해요."
한 학년 아래 후배에게 받은 고백.
당연히 거절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는 새 이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시작부터 이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린가 싶었는데 전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입이다. 하지만 전작을 안 보고 읽어도 아무 지장은 없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순애보의 끝장을 보여준 남자친구 도루 이야기로 꽤 많은 독자를 울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다.

전작의 남주인 도루가 사라져버린 1년 후를 무대로 한 스핀오프의 주인공은 두 사람의 절친이자 남몰래 도루를 좋아한 이즈미다. 참고로 현 시점의 마오리는 장애를 극복한 상태고 이즈미는 마오리와의 우정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지만 아직도 도루를 잊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사나 마음을 알 리 없는 대학 후배, 나루세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에, 나와는 결이 맞지 않는 대사도 꽤 많아 그런지 눈물은 안 났지만 어린 나이에 나로선 상상도 못할 감정과 상황을 겪은 주요 등장인물 네 명과 서사 모두가 좋았다.

특히, 도루... 그 아이의 서사가 궁금해서 전작을 읽고 싶어졌다. 분명 더 애틋하고 슬플 것이다.

🔥그럼에도 난 이 책에 관대할 수만은 없는데 이유는 후반부의 번역때문이다.🔥

💬 처음은 211페이지였다. 이즈미는 도루의 누나와 대화하는 대목에서 ‘노력은 했어요. 억지로 다른 사람을 사귀어 보기도 하고.’라고 말한다. 이즈미는 나루세 이전에는 아무도 사귀지 않았으니 여기서의 다른 사람은 나루세이다.

앞서 203페이지에서는 나루세의 고백을 받아준 순간에 대해 ‘눈부시게 순수한 호의를 표현하기에 거절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는 새, 말해버렸다.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라고 해놓고는 억지로???

억지로는 ’이치나 조건에 맞지 아니하게 강제로‘라는 뜻이다. 이즈미가 나루세와의 만남을 결정하는 데 있어 그녀의 자유의사를 억눌러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게 만든 권력이나 위력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억지로‘라는 말은 부적합하다. ’어떤 목적이나 생각을 가지고 또는 마음을 내어 굳이‘란 뜻의 ’일부러‘ 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 두 번째는 216페이지다. 여기부터 끝까지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 계속 나온다. 아주 급하게 한 느낌이랄까?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이 작품에서 이즈미가 도루의 누나를 말할 때는 정확히 ‘도루의 누나’ 또는 ‘언니’라고 호칭해야 한다.

이즈미가 ‘하지만 누나가 보기엔 어떨까, 나를 친동생이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해줄까? 아니, 부족하다. 현재의 내 모습으로는 결코 누나의 자랑이 되지 못한다.’라고 하다니..

이건 도루 시점에서 서술할 때나 가능한 문장이다. 이게 번역이 아니라 원전 문제라면 난 정말 혀를 찰 수밖에 없다.

📚 소설 자체는 이 시대에 없을 것 같은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로맨스의 정석이다. 이야기도 책 표지도 1030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다만, ‘최고의 로맨스 소설’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싶다면 다음 쇄를 찍을 때는 반드시 번역을 다듬기를... 원전 문제라면 제발 작가와 협의해서 다듬기를....강력히 권장하는 바다.

#오늘밤세계에서이눈물이사라진다해도 #도서협찬 #모모 #서평촌이벤트 #일본소설추천 #일본로맨스소설 #연애소설 #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해도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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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의 진실 - 록다운에서 백신까지 코로나19 팩트체크
조지프 머콜라.로니 커민스 지음, 이원기 옮김 / 에디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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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굉장히 철저히 지킨 편이다. 초기 이태원 클럽 사태를 기억하는가. 그냥 좀 있지 굳이 놀아보겠다고 클럽에 갔다 확진된 20대에게 할머니가 전염돼 돌아가셨다는 비극적 뉴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

나때문에 우리 가족,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제 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각별히 조심했다. 유난스럽게 보는 시선이 있어도 도시락 싸다니며 혼자 먹기도 했고, 식사 약속 따위는 잡지도 않았다. 파주의 한 스타벅스에서 에어컨 때문에 서로 접촉한 적도 없는 수십 명이 확진됐단 뉴스를 본 이후로는 좀 억지스럽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부득이하게 카페에 가야할 일이 생기면 마스크를 벗고 싶지 않아 주문은 하되 마시진 않았다.

맨날 전철 타고 다니고 일터에서 많은 사람과 부대껴야하는 나는 그렇게 해야만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어린 조카를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었다. 본가에 가더라도 조금이라도 찝찝한 일이 있었다 싶으면 집안에서도 94마스크를 착용했다. 내가 지켜야할 건 관리가 필요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니까.

물론 힘들고 외로웠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 가족 누구도 확진되지 않았고 나 때문에 검사대상이 된 사람도 없는 걸 보면 보람이 없지 않다.

그런데...인친님들 피드에서 본 이책은 날 지독한 회의감에 젖게 했다. 나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사기극의 희생양이었던 걸까? 이 책대로라면 그렇다. 백신을 맞았다면 당신도 완벽히 속았다.

<코로나 3년의 진실>은 우리가 민주적인 체제와 제도가 아닌 공중 보건 지령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두려움과 공황을 조장함으로써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뒷받침할 충격적인 증거들을 공개한다.

어떻게 코로나가 사기일 수 있느냐는 당신은 이 다음 문단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한 초과 사망은 없다. 실제로 2020년의 전체 사망자 수는 다른 해와 비슷했다. 심장병, 당뇨병, 암, 인플루엔자 등으로 사람들이 사망한다고 해서 세계를 봉쇄하고 일상을 멈춰야 할까? 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중에서

충격적이지 않은가. 거리두기는 좀 완화됐지만 우린 여전히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간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진실이 궁금하다면! 자유를 되찾고 싶다면 읽어보자.

#코로나3년의진실 #도서협찬 #에디터 #서평촌이벤트 #불편한진실 #팩트체크 #북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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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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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척추동물이지만 마음은 갑각류와 같아서, 껍데기를 벗어던진 가장 약해진 그 순간에 비로소 성장한다." -5p, 프롤로그 중

자신의 이름을 채널명으로 걸고 본인 이야기만으로 78만 구독자의 지지를 받고있는 인플루언서, 이연의 그림 에세이다.

텍스트는 모두 저자의 스물일곱 일기장에서 발췌한 문장을 발전시킨 것이고 캐릭터는 볼링핀이나 느낌표가 아니라 찬란히 빛나다 죽어버리는 게 인간과 닮았다 싶은 전구라 한다.

저자의 인생은 유튜브를 시작한 2018년, 정확히 말하면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10가지 방법'이란 영상으로 구독자수가 떡상하면서 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녀의 영상이나 에세이를 쭉 보고 드는 생각은 기회는 역시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진단 것이다. 여기서의 준비란 영상 편집법 같은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 한 단어로는 자존감이다.

그녀도 처음부터 자존감이 충만했던 건 아니다. 맞지 않는 조직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이연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주고 그런 환경을 제공해주는 조직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신뢰했기에 직접 자신의 소속을 만들었고 잘하는 것, 하고싶은 것을 하나둘 해내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다.

저자는 수영을 할 줄 알고 난 모른다.
저자는 매일을 헤엄치고 있고 난 허우적대고 있다. 이 차이가 껍데기를 벗어던졌느냐 아니냐에서 시작됐을까?
아니. 오늘 밤, 난 자존감부터 보살펴야겠다.

"똑같아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어." 이 말을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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