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는 사과, 취미는 반성입니다 - ADHD, 학교에 가다
조은혜 지음 / 아퍼블리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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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딱 내 이야기 같아서 와닿았다.

책을 펼치고 나서 정말 단숨에 읽어나간 책은 오랜만인듯하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를 키우며 겪은 혹은 겪어 나가고 있는 이야기를 감사하게도 책으로 펼쳐주어서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성향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다행이다.

ADHD아이의 부모로 산다는 건 어떨지 그 동안에는 TV나 주변 이야기로만 들어왔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책으로 접해본건 처음이라 호기심이 가득했다.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건 괴롭다고 고백하며 시작하는 책이라니. 엄마로서 부모로서 너무나 공감이 갔다.

목차를 살펴보니 괴로울법도 하겠다 싶다.


책의 주인공 아이는 ADHD진단을 받았다. 부모로서 그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무너질 법도 한데, 저자는 까짓거 맞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라는 마인드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다.

학교에 가기전 유치원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돌이켜 보니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켜켜이 쌓아가며 엄마나름대로 홈스쿨링도 진행했다. 이틀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고 등산을 하며 좋아하는 미술놀이를 마음껏 하게 해주었다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도 내년 초등입학을 앞둔 첫째가 있고, 동생이 태어나고부터 아이가 아기였을때는 보이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이며 나의 마음을 애태운적이 많았다.

동생이 태어나고, 이사를 했으며 다니던 어린이집을 옮기고 나니 아이는 방황을 했다. 나와 자주 트러블이 생기고, 화가 많아졌다. 동생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하고, 어린이집에 적응하기 매우 힘들어했었다.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여러 방면으로 상담도 받았고,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행동과 감정조절에도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대로 방치하면 ADHD 진단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엄마로서 너무 미안했고, 죄책감이 컸다. 한다고 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같았다.

동생도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첫째에게만 시간을 쏟을 수 없었기에 마음이 바빠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일주일에 하루 아이와의 데이트날을 정한 것이다. 올해 3월 중순부터 데이트하는 날을 정해두고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데, 아이는 일주일중에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동생과 경쟁하지 않고 엄마를 독차지 하기 때문에 일단 마음도 여유롭고 웃을일이 많아졌다. 책 주인공처럼 홈스쿨링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아이랑 도서관도 가고, 산책도 하고 공원에 소풍도가고, 텅빈 놀이터를 누비며 놀기도 한다. 입학하기 전까지 그 시간들을 충분히 쌓아주고 싶기에.

동생도 있고 초등입학 전부터 입학 후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공감하며 읽어내려갔다.

중간중간 아주 유용한 팁들이 나오는데, 나에게 꼭 필요한 팁들이 많아서 적어두고 자꾸 보기로 했다.


<ADHD 아이와 대화하기 >

1."왜 그래?" 사용 금지 - 질문이 아닌 질책이다

2. 한 번에 하나씩 지시하기 -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렵다

3. 거절은 길게 - 대안을 주어 아이가 선택하게 하기

4. 반복해서 설명하기 - 기억할 때 까지 되풀이하기

5. 아이의 감정에 호소하기 - 공감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때로는 논리보다 효과적

6. 본인에게 닥칠 수 있는 불이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 행동을 멈춰야 할 이유를 알리자


책을 읽다가 눈물이 앞을 가리게 된 부분이다.

책의 주인공 아이가 엄마에게 질문한 내용인데, 나도 아이에게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일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에게 많이 화를 냈던 어느 날 밤 잠자기 전 아이가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난 엄마가 화내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덜컹 하고 내려앉으면서 내가 순간 아이에게 무슨짓을 한거지 싶었다. 아이를 꽉 끌어안아주며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너가 쓸모없어서 엄마가 화를 낸게 아니라 엄마가 엄마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너에게 화를 내버린것이라고.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건 바로 너라고 이야기해주며 아이를 안고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밤이 떠올랐다.

아이도 다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 잘못이라고 탓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의 주인공인 아이가 입학을 앞두고 저자가 얼마나 마음을 조마조마하며 보냈는지 자세히 나와 있는데, 딱 지금 내 마음이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가 새로운 곳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높아져서 행동을 조절하기 힘들어하면 어떻게 된지 사실 두려움이 앞선다.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지 않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기로 하는데 나였어도 아마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약을 먹이는게 결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는데 깊이 공감한다. 책의 주인공 아이는 대견하게도 스스로 각오했던 것이 잘 통했는지 변화를 보여주었고, 약을 먹이지 않고 성장해가는 중이다.


이 책은 저자가 밝히듯 ADHD 아이의 극복기가 아니다. 현재 진행중인 성장기다. 나 역시 첫째아이와 여전히 성장해가는 중이다. 지금의 문제행동이 아이가 크면서 나아질 수도 있겠고,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미리부터 걱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아이의 불안감이 아예 사라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나와 아이는 우리둘만의 방식으로 또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거라 믿는다.

너무나 내 이야기와 비슷하여 나를 사로잡았던 책이기에 참 소중하다. 부모라면, 특히 엄마라면 느낄 수 있는 마음들이 문장으로 표현되어 그 글을 읽는 순간 내 마음을 누가 알아준 기분에 위로가 된 기분이다.

책 속의 아이도 우리 아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해가기를 빈다.

위 서평은 책자람 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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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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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집에서 알림장을 쓰기 시작한 반짝이를 위해 좀 더 재미있는 글씨쓰기방법이 없을까하던 찰나에 알게 된 책이에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씨쓰기 대신 재미있는 동시쓰기 책이랍니다. 

익숙한 동요에서부터 아름다운 말로 만들어진 동시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요. 

​아이랑 책을 살펴보면서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따라 써보기로 했어요. 
따라쓰기만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주고 직접 동시를 지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초등학교 가면 짧은글짓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이 책으로 미리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 뒷면에 실린 동시도 너무 재미있고 소리내어 읽는것도 즐거웠어요. 

글씨쓰기 어려워하고 재미없어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위 서평은 책자람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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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택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3
이수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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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택배가 배송이 된다고? 기발한 상상력에서부터 시작된 재미있는 그림책이 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보았어요.
옥수수를 기르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수롱이는 우주 홈쇼핑을 보는걸 좋아해요. 우주인이 나와서 물건을 판다는 설정 자체가 벌써 흥미로웠지요.
그러던 중 우주로부터 옥수수 주문이 들어고 수롱이는 옥수수대신 우주에 가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진짜로 옥수수 대신 택배상자에 몰래 숨게 됩니다.

우주의 물류센터에 도착한 수롱이는 우주 구경하는것이 소원이라며 간절히 부탁한 끝에 택배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지요.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장면 처럼 우주선에 올라탄 수롱이!
달이 백 개나 떠 있는 행성, 다이아몬드 행성, 쌀알만큼 작은 행성,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행성 까지 다양한 장소에 가서 물건을 배달하는데요.
주문한 옥수수 배달이 늦는다는 컴플레인 전화를 받고 위험하지만 지름길로 가기로 합니다.

뜨거운 태양 옆을 지나가게 된 우주선.
과연 어떤일이 펼쳐질까요?
바로! 뜨거운 열 때문에 팝콘이 되어버렸어요. 빠라~~바 빠라~밤 (feat.웰컴 투 동막골) 이 장면 너무나 기발하지 않나요?

아이가 이 장면 보자마자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고소한 팝콘 냄새를 맡은 우주인들이 몰려들어 팝콘파티가 열렸고, 수롱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며칠 후 …

우주에서 옥수수 주문이 쏟아집니다. 택배 우주선이 바쁘게 오고 있는게 보이시죠? 이 그림책은 상상력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그림이 재미있고 , 여러 행성에 사는 외계인들의 대사도 재치가 있어서 아이 혼자 키득키득 거리면서 보았어요.

일주일에 서너 번은 집으로 배달되는 택배라는 익숙한 소재가 우주라는 궁금증 가득한 공간을 만나 팝콘이 된 옥수수라는 맛있는 그림책이 완성된 느낌이에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첫번째 책이라고 하셨는데 다음 작품도 무지 궁금해지는 그림 책이었어요.
이 책 보고나면 팝콘 없이는 그냥 못 넘어 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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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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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시리즈와 모양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존 클라센의 신작이 나왔다고 하여 무척 궁금했는데 드디어 우리집으로 왔네요.

이번 신작에서도 반가운 얼굴들이 나와요. 거북이와 아르마딜로 그리고 뱀이지요.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 이번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화로운 이 곳에 커다란 돌이 떨어지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되요.

1. 돌
고집스러울만큼 지금 자리가 좋다고 하는 거북이에게 아르마딜로는 느낌이 안좋다며 자기 쪽으로 오라고 설득해요. 그러나 지금 자리가 좋다고 대답하는 거북이의 말이 들리지 않자 가까이 가게 됩니다. 아르마딜로에게 다가가는 도중 커다란 돌이 떨어지지요. 책장을 넘기는 내내 돌이 언제 떨어질지 조마조마 했어요. 그리고 소통이 잘 안되는 주변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거북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2.쿵!
떨어진 돌 옆에 뒤집어진 거북이를 아르마딜로가 발견해요. 무슨 일인지 물으며 도움을 건네는 아르마딜로에게 도움따윈 필요 없다며 매몰차게 대답하는 거북이.

돌이 기대어 함께 자자는 권유도 거절하며 절대 안 피곤하다고 하지만 다음 장면은 잠에 곯아 떨어진 거북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이쯤 되면 고집불통 거북이가 사랑스러워 지기 시작합니다. 귀여운 허세로 보여진달까요? 제일 마음에 든 챕터에요.

3. 미래를 상상하며
공상을 즐기는 아르마딜로에게 처음으로 먼저 관심을 표출하는 거북이. 함께 미래를 상상해 보자는 제안에 거북이도 눈을 감고 동참해봅니다. 존 클라센 책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도 등장하는데, 다소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져요. 소리를 지르며 다시는 미래 상상 따윈 하지 않겠다며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거북이. 어렵게 용기내어 타인과 소통하려 했으나 실패를 맛본 후 좌절하는 모습이 잘 그려진 것 같아요.

4.해넘이
아르마딜로와 뱀이 돌 옆에 앉아 해너미를 함께 감상하고 있어요. 너무나 부러운 장면이어서 저도 같이 끼워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지요. 거북이는 또 용기를 내어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느릿느릿 가까이가는 사이 해는 꼴딱 넘어가고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와요. 또 한번 실패했네요. 셋이 함께 해넘이를 보면 좋았을 걸 하도 아쉬움이 남았어요.

5. 자리가 없어
곤히 자고 있는 아르마딜로와 뱀을 향해 혼잣말 하는 거북이.

아, 그렇구나! 둘 밖에 못 앉겠네.

세상 가장 쓸쓸한 독백 같았어요.

나 다시는 안올 수도 있어. 라고 말하며 방향을 바꿔 가려는 와중에도 눈은 친구들을 향해있죠. 한번 쯤 봐달라는 신호겠지요.

더 큰 목소리로 다시는 안오겠다 소리치니 드디어 깨어난 친구들. 그래도 대답이 없자 가까이 가야겠다며 다시 돌아오는 거북이 뒤로 외계 생명체가 다시 나타나요. 위험이 코 앞까지 닥친 순간!

또 다른 커다란 돌 하나가 외계 생명체 위를 덮치고 맙니다. 손에 땀이 쥐고 볼 정도의 스릴감 넘치는 챕터였어요. 마지막 반전에 정말 감탄했거든요.

시종일관 무채색 그림과 글씨색의 변화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님의 놀라운 센스덕분에 읽는 내내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책이었어요.

그림자 극장으로 만들어서 공연을 해주어도 너무나 훌륭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작가님의 다음 직품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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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여행 국민서관 그림동화 248
나타샤 로젠베르크 지음, 성초림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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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행을 가는것이 쉽지 않은 시기지요. 저희집 아이들도 답답해서 어디로 여행 가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하곤 해요.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있잖아요. 단어만 들어도 막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마음이 들거든요.

저도 결혼 전 처음으로 혼자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가기전부터 엄청 떨리고 기분좋은 긴장감이 가득했던 경험이 있어요. 예측하지 못한 일이 생겨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여행관련 그림책을 찾다가 혼자 떠나는 여행의 설렘을 잘 표현한 책이 있어서 함께 읽었어요. 제목은 레아의 여행이라는 책이예요.


여행가기 딱 좋은 어느 여름날 레아는 여행가방을 싸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친한 친구 루도에게 집을 맡기고 길을 떠납니다.


레아는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갈거에요.


기차 안에서 처음보는 외국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친한 친구 루도가 준 초콜릿을 나눠먹으며 기차를 타고 갑니다.


뱀 모양 구불구불 기차입니다.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그림속에 레아를 찾아보는것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좋아했어요. 레아는 어디쯤 있을까요?

역에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복잡한 도시를 지나가는 레아. 높은 빌딩 숲 사이를 지나가며 문득 자기가 굉장히 작게 느껴지는 걸 깨달아요.


레아는 바다로 가는 버스안에서 옆 자리 앉은 아저씨와 이야기도 나누고 내릴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신 버스 기사님도 만나게 되요.

또 그곳에서 유쾌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구요. 바닷속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루도를 위한 황금색 소라고둥 선물도 찾습니다. 루도에게 빨리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을 알아챈 친구들은 기차대신 하늘을 날아서 데려다 주기로 약속도 하지요.



그날 밤 레아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쉽게 잠들지 못해요. 즐겁고 뿌듯하고 행복감이 컸을 것 같아요.


집에 무사히 돌아온 레아는 루도에게 선물을 주어요. 그리고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을 도란도란 나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다 읽은 뒤 혼자 떠났던 첫 여행을 이야기해주며 레아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줬어요. 저도 바다로 떠났었거든요.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가는게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을때 겁도 나기도 했다구요.

하지만 뜻밖에 친절한 분을 만나 기분좋게 돌아왔던일, 가족들을 위해 미역선물을 고르던 일 그곳에서 본 바다의 모습 등. 아이도 나중에 크면 꼭 혼자 여행가보고 싶대요. 그래서 엄마 줄 선물도 사고 싶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오랜만에 결혼 전 추억도 생각나고 아이에게 그 추억을 공유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라 소중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위 서평은 책자람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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