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튤립화분 > 이상은 작가와의 만남, 그녀를 만나다.

 

 

화이트데이였던 3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이상은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간 상상마당 시네마. 

상상마당 시네마는 작지만 , 작아서 참 친근한 느낌을 주는 극장이죠.^^ 

상영관도 하나뿐이라 더 아기자기하답니다.
  

작가와의 만남을 하기 전에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를 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별 다른 정보없이 보게 된 댄싱드림즈라는 영화는 참 신선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를 처음 봤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얼핏보면 피나 바우쉬가 주인공인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은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거든요.   

무용을 배워본 적이 없는 평범한 10대 청소년들을 뽑아 남성과 여성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가 끝나고 북노마드 대표님의 진행으로 이상은 작가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은 덕분에 작가님, 사회자 분이랑 아이컨택 엄청나게 했더랬지요.;; 

함께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님이 다녀오신 독일과 영국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행사 시작전에 미리 드렸던 질문지를 꺼내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같이 갔던 친구와 제가 썼던 질문이 뽑혀서 작가님께서 대답도 성실하게 해주셨고요.  

심지어 제 친구는 사회자님의 권유로 이상은언니의 노래도 불렀답니다. 바로 상은언니앞에서요. ^^  

저랑 친구가 썼던 질문이였는데, 뽑힌것도 신기했고 언니가 답변해주신것도 너무 신기했어요. 

짧아서 아쉬웠던 대화시간이 끝나고 사인회 및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절하시게도 한분한분 사진도 찍어주시고, 

못다한 질문들에 답변도 해주시고 하는 모습에 이상은 언니가 더 좋아졌답니다.  

작가분과 같이 영화를 보고 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구요. 

<런던 보이스> 책도 너무 이쁘고, 영화도 너무 좋았답니다. 

알라딘에서 앞으로 이런 좋은 자리 많이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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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이상은, 런던 보이스> 작가와의 만남"

상은언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언니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니요. 책으로만 만나고 라디오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상은언니를 직접 보고 또 좋은 영화를 같은 공간에서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생각만으로도 너무 설레는 시간이네요. ^^ 이 글을 쓰는 순간에 저는 이미 상은언니 옆자리의 누군가로 빙의했었어요. 큭큭.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한 요즘 같은날, 좋은 만남 가질 수 있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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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튤립화분 > 지식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사용법]특강

 

 

지식 비평가 이재현의 [인문학 사용법] 특강 

특강일시 : 2010년 10월 28일 7시30분 

특강장소 :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몰라도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다."

 

인문학에 대해 내가 평소 갖고있던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딱 이렇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끔 TV나 책을 통해 인문학에 대한 강의를 접하고 나면 자꾸 마음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린다.

몰라도 되는 것을 알고 싶은 마음.

바로 호기심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

도데체 인문학이 뭘까. 뭘 말하려는 학문일까.

이런 나에게 구미가 당길만한 강연회소식이 들렸다. 제목부터 다름아닌 <인문학사용법 특강>

 

10월의 마지막 목요일 특강이 열린 곳은 바로 정독도서관.

고등학교때 시험공부를 하러 종종 들렸던 그 곳. 여고시절의 꿈과 추억이 깃든 장소였다.

졸업 후 처음 찾은 도서관에 가니 시간을 거슬러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마냥 수업들으러 가는 기분이랄까.

10분전 쯤 도착한 시청각실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다.

작가님께서 미리 준비해놓으신 강의 메모 종이를 받아들고 볼펜을 꺼내들고 귀를 활짝열고 기다렸다.

 

지식비평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웬지 양장을 입고 등장하실 것 같았던 예상을 깨고

현장에 계신 영화감독님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편안한 캐주얼 복장이라는 뜻^^)

작가님의 특강 1시간+ 독자들의 질의응담 30분으로 진행된 특강은

그야말로 대학교에서 인문학교양강좌를 듣는 듯 했다.

두 귀로는 강의를 들으랴, 손으로는 필기하랴

틈틈이 화면쳐다보랴, 작가님과 아이컨텍하랴 몹시 바쁜 1시간이었다.

 

간략하게 강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초등학교 현수막에 걸린 "목숨을 걸고"와 독일 집단수용소 정문에 걸린 "Arbeit macht frei" 이야기.

- 필사적으로 열심히라는 뜻이 와전된 것임을 알려주심.

 
2. Jedem das Seine의 역사

- 플라톤과 키케로 그리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몫은 각자에게 분배해야 함을 강조.

 
3. 공부,교양,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개념의 역사

- School과 negotiation의 어원은 모두 여가에서 시작되었음. 즉 공적인 일(공부,비즈니스)을 하려면 여가가 필요함.

 

4. 각자의 것과 사회적인 것

- 버지니아 울프는 연간 5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선언. 자기만의 공간(Room)은 개인이 해결해서는 안될 문제임.

 
5. 덧붙여, 요즘처럼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지식이 어디에 있으며 그 지식을 어떻게 찾을것인지를 알고있으면 된다고 하심.

    그리고 인문학은 개별과학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다루는 것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해주심.

 

사실, 필기해온 내용을 모두 적으려면 이걸로도 모자란다.

작가님께서 쉬지않고 열정적으로 말씀하셔서 채 적지못한 말도 많았으니까.

1시간 동안 빠른 템포로 강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준비해오신 내용을 다 못하셨다고 하셨는데,

이 만남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셨을지 짐작이 간다.

작가님은 지식비평가라는 타이틀이 싫다고 밝히셨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 보니 깊고 넒은 지식을 가지신 분이신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원어를 직접 번역도 하실정도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니신 작가님 덕분에 좋은 강연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가득 채운 강연을 계속 하게 되지 않으실까.

이 날 정독도서관을 나서는 내 마음속에는 다시 한 줄이 새겨지게 되었다.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몰라도 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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