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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여행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48
나타샤 로젠베르크 지음, 성초림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8월
평점 :
요즘은 여행을 가는것이 쉽지 않은 시기지요. 저희집 아이들도 답답해서 어디로 여행 가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하곤 해요.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느낄 수 있는 설렘이 있잖아요. 단어만 들어도 막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마음이 들거든요.
저도 결혼 전 처음으로 혼자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가기전부터 엄청 떨리고 기분좋은 긴장감이 가득했던 경험이 있어요. 예측하지 못한 일이 생겨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여행관련 그림책을 찾다가 혼자 떠나는 여행의 설렘을 잘 표현한 책이 있어서 함께 읽었어요. 제목은 레아의 여행이라는 책이예요.
여행가기 딱 좋은 어느 여름날 레아는 여행가방을 싸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친한 친구 루도에게 집을 맡기고 길을 떠납니다.

레아는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갈거에요.
기차 안에서 처음보는 외국인 아저씨를 만났는데 친한 친구 루도가 준 초콜릿을 나눠먹으며 기차를 타고 갑니다.

뱀 모양 구불구불 기차입니다.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그림속에 레아를 찾아보는것도 숨은그림 찾기처럼 좋아했어요. 레아는 어디쯤 있을까요?
역에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복잡한 도시를 지나가는 레아. 높은 빌딩 숲 사이를 지나가며 문득 자기가 굉장히 작게 느껴지는 걸 깨달아요.

레아는 바다로 가는 버스안에서 옆 자리 앉은 아저씨와 이야기도 나누고 내릴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신 버스 기사님도 만나게 되요.
또 그곳에서 유쾌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구요. 바닷속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루도를 위한 황금색 소라고둥 선물도 찾습니다. 루도에게 빨리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을 알아챈 친구들은 기차대신 하늘을 날아서 데려다 주기로 약속도 하지요.

그날 밤 레아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쉽게 잠들지 못해요. 즐겁고 뿌듯하고 행복감이 컸을 것 같아요.

집에 무사히 돌아온 레아는 루도에게 선물을 주어요. 그리고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을 도란도란 나눈답니다.

아이에게 책을 다 읽은 뒤 혼자 떠났던 첫 여행을 이야기해주며 레아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줬어요. 저도 바다로 떠났었거든요. 혼자 고속버스를 타고 먼 거리를 가는게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 말을 걸었을때 겁도 나기도 했다구요.
하지만 뜻밖에 친절한 분을 만나 기분좋게 돌아왔던일, 가족들을 위해 미역선물을 고르던 일 그곳에서 본 바다의 모습 등. 아이도 나중에 크면 꼭 혼자 여행가보고 싶대요. 그래서 엄마 줄 선물도 사고 싶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오랜만에 결혼 전 추억도 생각나고 아이에게 그 추억을 공유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라 소중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위 서평은 책자람까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