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 교부
헨리 비텐슨 지음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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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월에 읽은 네 번째 책.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었다. 2, 3, 4 세기의 교부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기대하고 구입했으나 설명은 서두에서 간략하게 끝날뿐, 대부부은 그들의 저술을 발췌한 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연이라도 아니라면 언제 이런 걸 보겠느냐 싶어 끝까지 다 보기는 했다.

 오늘날 소위 정통이라고 칭해지고 있는 그 당시의 교부들의 일부 견해들은 정말 흥미롭기도 했다. ‘, 이 사람은 이 구절을 이렇게도 생각했네 그려.’와 같은 마음이랄까. 삼위일체를 논박하는 성구 해설들을 많이 접했던 나로서는 아타나시우스 같은 사람이 그런 구절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같은건 접해 볼 기회가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들도 역시 보고싶었던 것만 본 사람들 중 하나였을까. 주류 기독교의 고전이라고 불릴만한 저술들을 한 권으로 끝냈다. 그래, 그냥 거기까지다.

 줄 친 부분 정리도 참 오래 걸렸다.

 

로마의 클레멘트 ……사도적 교부들이라는 명칭은 관례상 사도들의 직접적인 계승자들이나 제자들로 생각된, 일반적으로 준사도로 알려진 그 시대의 특정한 저술가들에게 적용된다. 여기에서 그들은 로마의 성 클레멘트와 안디옥의 성 이그나티우스로 대표된다.’(9)

 

전통이 클레멘트라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여기고 있는, 로마 교회에서 고린도 교회로 보내어진 편지 …… 그 클레멘트가 누구였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 가지 그럴듯한 대답이 제기되었다 …… 성 바울의 동역자로서 생명책에 그 이름이 있는 동역자들중의 한 사람이었던 클레멘트가 있다 …… 도미티안 황제의 사촌이자 기원후 95년에 그 황제의 집정관이었던 티투스 플라비우스 클레멘스 …… 클레멘스와 도미틸라 집안의 자유민.’(10)

 

공식적인 교황들의 목록은 베드로, 리누스, 클레멘스(또는 아나클레투스), 클레멘트의 계승을 보여준다. 우리는 우리의 클레멘트가 어떤 의미에서 감독이었을 것으로 가정할 수 있으며, 교황 클레멘트의 전통적인 연대인 90-100은 그 편지의 내적 증거와 부합한다.’(10)

 

그 편지는 잘못이 없는 장로들을 면직으로 이끈 고린도 교회 내의 분파에 대해 로마에 알려진 소식에 의해 기인되었다 …… 고린도가 주전 44년에 식민지로 재건설된 이후로 로마화되었기 때문에 로마의 신도들은 고린도에 있는 교회의 운명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우리에게 그 서신의 중요성은 그것이 1세기말의 로마 교회를 잘 보여준다는 데 있다.’(11)

 

이그나티우스 …… 안디옥의 감독 …… 그의 편지들로부터 그가 성년 시기에 개종했다는 것을 헤아리게 된다. 그가 죽은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세비우스는 108년이라고 한 반면에 존 말라리스는 트라얀이 안디옥을 방문한 때인 115년이라고 지적한다 …… 에베소와 마그네시아, 그리고 트랄리스에 있는 형제들에게 감사와 권고의 편지 ……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 …… 빌라델비아와 서머나의 교회들에게 편지하고 서머나의 감독인 폴리갑에게 사적인 편지도 …… 편지의 주제들은 가현설 이단(그리스도의 인성의 실재를 부인했고, 따라서 그의 수난의 실재성도 부인하였다)에 대한 경고와, 더욱 집요한, 감독과 그 아래의 성직자들의 권위에 대한 강조와 일치에 대한 권고였다.’(13)

 

디다케 …… [사도들의 가르침]을 설명하는 취지의 문서 …… 그 그리스어 제목의 첫글자를 따서 [디다케]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 대다수의 학자들은 그 연대를 1세기로 보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은 60년 정도의 이른 시기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어쨌든 100년보다 늦지는 않았다 …… 몬타누스주의자의 작품이라고 간주.’(16)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는 서신] …… 그 출처는 폭넓은 때로는 엉뚱한 추측을 허용한다 …… 제시된 가장 초기의 연대는 트라얀 통치기이고, 가장 늦은 시기(위조설은 무시하고) 4세기 초엽이다. 이제 일반적으로 2세기 중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 같다 …… 참된 편지라기 보다는 형식적인 서신’, 즉 서신 형식을 갖춘 변증 문서.’(19)

 

저스틴 …… 변증론자 …… 우아함과 매력을 전적으로 결여 …… 1세기말 경 사마리아에 있는 플라비아 네아폴리스(고대에는 세겜, 지금은 나블루스라 불린다)에서 이방인 부모들에게서 태어났다 …… 철학교사들이 입는 아카데믹한 옷이라고 받아들여지는 특이한 외투를 입었다 …… 전통은 주후 165년경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통치 동안 저스틴이 이후에 자신에게 일종의 별명으로 붙여진 타이틀(순교자)을 가져다 준 죽음을 맞았다고 말한다 …… 오직 두 권의 책만이 확실히 그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와 그의 양자들에게 문안한 [변증서]와 그 부록(소위 2 변증서라 불리는), 그리고 [트리포와의 대화]이다 …… 기독교와 헬라적 사상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한 첫 번째 인물이다 …… 그의 저작들은 산만하고 엉성하며, 사상의 짜임새에서 뿐만 아니라 언어의 짜임새에 있어서도 선명하지가 않다.’(21)_

 

영지주의 …… 넓은 범위의 관념을 포괄 …… 일반적인 합의는 없다 …… 특정한 이단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사고 유형을 말하는 것이다 …… 하나님과, 물질 세계와 물질적인 육체를 입은 인간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에 관해 비밀스러운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21)

 

영지주의 이단에 대항하는 교회의 주된 전통의 신앙의 옹호자라는 그들의 위치 때문에 부여된 보편적(Catholic)교부들이라는 타이틀 …… 이레나이우스 …… 터툴리안.’(21)

 

이레나이우스 …… 130년경 소아시아에서 태어났고 …… 177년 리용의 장로 …… [이단 논박]으로 알려진 책은 실제로는 [거짓 지식에 대한 논박]이라는 제목 …… 신약은 이제 최초로 성서로 인정되고, 복음서는 끝을 맺는다. 왜냐하면 본성 자체가 4복음서만 있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가르치지 않는가? …… 2세기말 경에 유행하게 된 가톨릭 교회라는 표현 …… 이레나이우스는 최초의 성서 신학자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성서는 변증론자들에게 있어서와는 달리 증거 자료들의 모음집이 아니었다.’(24)

 

터툴리안 …… 반영지주의 교부 …… 2세기 중엽에 카르타고에서 이교도 백부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 법학을 배웠으며 …… 변호인이었다 …… 203년에 대교회를 떠나 몬타누스파에 가입했다 …… 영지주의자들에 반대하여 터툴리안은 그의 특성인 강한 역설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그의 고난의 실제성을 강조한다 …… 터툴리안에 의해 그의 사상이 논박된 한 별난 사상가는 …… 마르키온이다 …… 구약의 하나님은 창조주 즉 데미우르게(여기에서 그는 영지주의자들과 유사하다)인 정의의 하나님으로, 사랑의 하나님인 신약의 최고의 하나님보다 열등하다. 예수는 선한 하나님의 대리자 …… 터툴리안 ….. 에게 아들은 탄생하는것이며, ‘아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 197년 그의 회심 직후에 씌어진 [변증],’(28)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세계의 주요한 지적 중심 ……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의 중심지이자 유대적 변증론의 본부였다 …… 70인역 성서가 여기서 만들어졌으며, 필로도 거기서 ……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했다 …… 2세기 중엽에 태어나, 아마도 아테네에서 교육을 받고, 190년에 판테누스를 계승했다 …… 클레멘트는 자신이 ……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수해서 내려온 …… 기록되지 않은 전승에 의존하는 참 영지주의자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전승을 교회 규율과 동일시한다 …… 클레멘트의 영지주의가 지니는 전형적인 특징은 신앙과 지식을 대조하는 것이다.’(30)

 

오리게네스 …… 그리스도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 230년 경 그리스를 방문하던 도중 옛 친구들인 가이사랴와 예루살렘의 주교들의 손에 성직 임명을 받음으로써 자기 주교의 눈밖에 나게 되었다 …… 어떠한 주교도 다른 주교의 관할권에서 성직 임명을 하도록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230년부터 죽음을 맞이한 254년까지 …… 가이사랴를 고향과 활동 거점으로 삼았다 …… 그는 최초의 대 교회 학자, 최초의 대 설교가, 최초의 대 신앙 작가, 최초의 대 주석가, 최초의 대 교리가로 불리어 왔다 …… 기념비적인 성경 비교판을 준비했는데, 그 형식은 히브리어 본문, 헬라어 음역본, 아퀼라의 엄격한 직역판, 심마쿠스의 헬라어 역본, 칠십인역, 테오도티온의 칠십인역 개정판을 여섯 개의 세로줄로 나란히 싣고, 그것에 헥사플라(육중sixfold)라는 제목을 붙인 것으로 되어 있다.’(34)

 

키프리아누스 …… 246년에 회심 …… 258년 발레리우스의 박해 때 순교했다 …… 자신의 논문 [교회의 통일성에 관하여]에서 교회 통일의 본질과 기독교 공동체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지위를 논한다 …… 감독은 자기 지역에서는 동료 감독들의 다수결에 의해서 지배를 받을 수 없다. 비록 쟁점이 되는 문제들은 전체 감독단의 결정에 맡겨야 하지만 말이다. 이 교리는 로마법의 지배를 받는 행정관들의 집단적 성격에서 착상을 얻은 것 같다.’(39)

 

아타나시우스 …… 니케아 공의회가 공포한 신조 …… 대표들 중 일부의 압력에 의해 채택되고, ‘중도파다수가 열의 없이 받아들인 소수의 산물이었다 …… 296년경 알렉산드리아에서 나서 좋은 환경에서 세속 교육을 받았고, 성경을 철저히 공부했다 …… ‘동일 본질이라는 뜻의 호모우시온(homoousion)이라는 용어를 채택했다 ……  373년에 죽었다 ……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니케아 신앙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고 재가를 얻은 데에는 다른 누구보다 아타나시우스의 공이 컸다.’(42)

 

1장 로마의 클레멘트

 

동쪽 아라비아 지역에서 …… 불사조는 유일한 것이고 500년 동안 산다 ……. 시간이 이르면 …… 죽는다. 그러나 그 썩은 살에서 벌레가 생겨 죽은 피조물의 습기로부터 영양분을 얻고 날개가 자란다 …… 우주의 창조자가 …… 부활을 성취하기는 하겠지만, 그가 한 마리의 새에 의해서까지 그의 약속의 명확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불사조의 전설은 헤로도투스, 타키투스 연대기와 관계있다).’(56)

 

레위기의 규례들은 기독교 예배에 응용된다. 대제사장, 제사장, 레위인 = 주교, 사제, 부제라는 직접적인 등식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등식은 후대의 추론이다. 성직자와 평민을 뚜렷이 구분하는 평신도라는 단어가 여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다.’(57)

 

클레멘트에게는 감독장로가 서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인 듯 하다.’(58)

 

2장 이그나티우스

집회에 오지 않는 사람들은 거만하고 그 자신을 분리시킨 것입니다 …… 감독을 거역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 우리는 감독을 주님 자신으로 여겨야만 합니다.’(61)

 

여러분의 존경 받는 올바른 감독과 훌륭하게 엮은 화관(초기 교회 회의에서는 감독이 한가운데 앉고, 주위에 장로들이 앉았다) 같은 장로단.’(65)

 

내가 야수들에게 던져지도록 두십시오. 왜냐하면 그러한 방법으로 나는 하나님께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68)

 

애찬(아가페 Agape). 그리스도인들의 공동 식사. 사도 시대에는 이 식사 도중에 성찬이 거행되었다.’(42)

 

5장 순교자 저스틴

 

우리는 그가 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그를 두 번째 서열로, 성령을 세 번째 서열로 생각한다.’(88)

 

그리스도 이전의 기독교인들 …… 그리스인들 가운데 소크라테스, 헤라클리투스, 비그리스인들 중에 아브라함, 아나니아, 아자리아, 미사엘, 엘리아,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89)

 

우리는 주일이 하나님이 흑암과 혼돈을 물리치고 세상을 만든 첫날이기 때문에 주일에 공동집회를 가진다. 그리고 바로 그날에 예수 그리스도 우리 구세주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했다.’(92)

 

만물의 아버지는 그에게 주어진 이름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92)

 

6장 이레나이우스

 

태초에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셨다. 그가 인간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은혜를 줄 존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 또한 하나님은 태초로부터 그의 관대함을 보이기 위해 인간을 만드셨다.’(97)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인간을 완전하게 나타낼 수는 없었는가?” 만일 누군가가 이렇게 묻는다면 …… 우연적인 사물들은 시간의 과정 속에서 존재의 시작을 가지고, 이러한 이유로 그것들은 그들의 조성자의 완전함에 미치지 못함에 틀림없다 …… 그래서 어머니가 어린이에게 음식을 줄 수 있지만 아이는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음식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 스스로는 인간에게 처음에 완전함을 줄 수 있었지만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인 인간은 그것을 취할 수 없었다.’(99)

 

완전한 인간은 육(flesh), (soul), 그리고 영(spirit)의 세 요소로 되어 있다 …… 혼은 영과 육의 중간적인 것.’(102)

 

그는 그 피조된 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은 가지고 있지만, 영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은 얻지 못하였다(각주. 이레나이우스는 인간의 영과 인간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영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는다. 그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때가 많다. 그 자신이 그 점을 알았는지 실로 의심스럽다).’(103)

 

만약 본래 어떤 사람은 악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선하다면, 선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래 갖추고 있는 선으로 인해 칭송 받을 가치가 없을 것이다. 또 악한 사람들도 그들이 그렇게 창조되었기 때문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104)

 

하나님은 …… 유혹된 인간에게는 온화한 동정심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인간을 낙원에서 쫓아내고 생명나무에서 멀리 옮긴 이유였다 …… 하나님이 인간에게 생명나무를 주기 싫어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죽음을 개입시키고 그의 죄를 그치게 함으로써 인간의 사악함에 종지부를 찍고 그렇게 해서 죄에 대하여 죽음으로써 인간은 하나님에 대하여 살기 시작한다.’(106)

 

‘’그 시와 그 날은 아버지만 아신다’ …… “아버지는 나보다 크시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이 세상의 환경들에 종속되어 있는 한, 우리가 완전한 지식과 이와 같은 질문들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아버지는 지식에 관해서 우월하시다고 천명한다.’(111)

 

한 사람 즉 최초의 사람이자 처녀 흙(virgin soil)으로 형성된 사람의 불순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되었던 것처럼, 한 사람 즉 최초로 처녀(virgin)에게서 난 사람의 순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의롭게 되고 구원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113)

 

완성(회복, 총괄갱신 Recapitulation) (각주. 이것은 특히 이레나이우스와 결부되는 개념이다).’(115)

 

아담이 처음에 미경작된 흙으로 만들어져 …… 처녀흙.’(117)

 

사마리아 여인(각주. 이교 세계의 유형으로 알레고리화된다.).’(122)

 

인간 예수와 초자연적인 에온인 그리스도 사이의 영지주의적 구별에 반대.’(122)

 

그리스도[‘기름부음 받은 자’]의 이름 안에 기름붓는 자, 기름부음 받은 자, 그리고 도유하는 자가 내포되어 있다. 아버지는 기름붓는 자이고, 아들은 기름부음 받은 자이며, 성령이 도유하는 자이다.’(125)

 

모형론의 진기함. 라합이 세 정탐꾼을 받아들였는데, 그들은 온 땅을 정탐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상징하고 있다.’(125)

 

진리를 아는 지식은 어떤 기록된 문서도 없이 보존되어, [전통으로부터] 더하거나 뺄 것도 없는 가장 완전한 해설[즉 신조]에 의해, 우리 자신의 시대까지 전해 내려왔다.’(125)

 

보편교회의 항구성 하나의 알레고리. 다음 인용구는 복잡하고 약간 일관성 없는 알레고리의 끝부분이다. 롯은 아버지를 나타내고, 롯의 씨는 성령을, 그의 두 딸은 두 회중즉 유대인들과 기독교 교회를 나타낸다. 그러면 롯의 아내는 교회인 것이다. … 롯의 아내는 소돔에 남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더 이상 죽을 육체가 아니라 영원한 소금 기둥이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세상의 소금인 교회는 인간의 환경에서 고난을 겪으면서 이 땅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 때때로 손발 전체가 제거되기도 하지만 소금 기둥은 계속 유지되어, 신앙을 지탱시켜 주고, 하나님의 자녀들을 강건하게 하며, 그들을 아버지에게로 보낸다.’(126)

 

장로들의 계승(각주. 처음 몇 세기 동안은 구별 없이 장로들로 종종 불리운 감독(주교).).’(126)

 

데미우르게(Demiurge)(각주. 영지주의의 조물주. 성부와 구분됨.).’(127)

 

사도들은 그들이 [로마에서] 교회를 기초하여 세운 후에 감독의 직책을 리누스에게 넘겨 주었다. 바울은 이 리누스를 그의 디모데서신(딤후4:21)에서 언급한다 …… 아나클레투스 …… 클레멘트 …… 유아레스투스 …… 알렉산더 …… 식스투스 …… 텔레스포루스 …… 히기누스 …… 피우스 …… 아니케투스 …… 소테르 …… 지금은 엘류테루스가 감독좌를 맡고 있는데, 사도들로부터 열두번째이다.’(128)

 

폴리갑 …… 나도 어린 시절에 그를 보았다.’(128)

 

주님의 제자 요한이 에베소의 목욕탕에 가서 케린투스가 그 안에 있는 것을 보고는 목욕탕이 무너지기 전에 달아나자. 왜냐하면 진리의 대적자 케린투스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라고 외치면서 목욕도 하지 않고 뛰쳐 나왔다고 폴리갑이 말하는 것을 들은 사람들도 있다.’(129)

 

그리스도의 오심(각주. 라틴어판은 단수형 강림’(the Advent)으로 표기된다. 헬라어판은 강림들’(comings)로 표기).’(129)

 

‘[이레나이우스는 로마서 9:10-13에서 출발하여, 야곱과 에서에 관한 정교한 알레고리를 제시한다. 동생 야곱이 에서를 대신하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선택 받은 백성들을 계승한다. 에서는 야곱을 공격하고, 유대인들은 교회를 박해한다. 야곱은 …… 열두 명의 아들을 …… 그리스도는 …… 열두 사도를 가졌다.]’(131)

 

완전한 존재인 하나님의 아들은 인간의 유아기를 공유했다. 그 자신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어린아이 같음 때문에 자신을 인간의 능력에 맞추려고 했던 것이다.’(135)

 

중간상태 …… 그들의 영혼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예비해 둔 보이지 않는 왕국으로 떠날 것이고, 그들이 기다리는 부활 때까지 거기에서 거할 것이 분명하다. 그 후 그들은 자신들의 육신을 받고 온전하게, 다시 말하면 주님이 일어난 것처럼 육체의 모습으로 일어날 것이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136)

 

파피아스 …… 요한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폴리갑의 동료였다.’(139)

 

7장 터툴리안

 

하나님은 한 분이든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존재에 대해 잘못 기술하는 것보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기술하는 것이 더 적절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영원히 존재하시고, 나지 않았고, 피조되지 않았으며, 시작도 끝도 없는 최고의 존재이다.’(147)

 

말씀의 실체가 무엇이었든 간에 나는 그것을 인격이라고 부르고, 그 인격을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그리고 나는 그를 아들이라 인정하는 한편, 그가 아버지와 구별된다고 주장한다.’(149)

 

물질 …… 그 자신이 창조했다. 이것이 창조주의 첫 번째 선하심이다.’(149)

 

우리는 그가 항상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가지지만, 주님이라는 칭호는 항상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두 칭호의 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본질, 즉 신적 본성에 대한 칭호이고, 주님은 능력에 대한 칭호이다.’(153)

 

터툴리안은 그의 de Anima에서 영혼이 육체를 가진다고 주장했다.’(153)

 

‘(영지주의자 발렌티누스주의자들의 결정론에 대한 공격) ……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은 본성보다 훨씬 강력하며 이 안에서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을 자기 결정이라고 부른다.’(156)

 

왜 하나님은 인간들이 사탄에 의해 미혹되어서 그의 법을 순종하지 않고 죽음에 떨어지도록 허용하셨는가? 만약 그가 선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선견지명이 있다면 그 일이 일어날 것을 모르지도 않았을 것이며, 만약 능력이 있다면 그는 그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사실상 그의 사역 작품들은 선한 만큼 위대하고, 하나님의 능력은 만물이 그의 것일 정도이고, 따라서 그는 전지전능하다. 하지만 내가 그의 예지에 관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 …… 확실히 그는 인간의 범죄까지도 예견했다 …… 나는 인간이 하나님에 의해 선택의 능력을 지닌 자유로운 존재로 세움을 받았다는 것을 발견한다 …… 자유의 특징과 선택의 능력이 그에게 주어졌기 때문 …… 그는 하나님에 의해 그에게 주어진 선에 대한 일종의 분배자로서 창조 때에 자유의지의 능력을 갖추었다. 그 결과는 인간이 자발적으로 그 자신의 소유로서 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158)

 

나는 마귀에게서 불만의 탄생을 목격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인 인간에게 모든 피조물을 종속시킨 것을 마귀가 불평하고 짜증을 부린 태초에 불만이 탄생했다 …… 시기야말로 마귀가 인간을 속인 이유였다 …… 비록 그가 아직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고 그러므로 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는 아담에게 마귀로부터 섭취한 것을 전해주었다.’(160)

 

그는 잃어버린 것을 구원하러 왔다고 말한다. 당신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의심할 여지없이 인간이다 …… 죄는 총체적인 인간에게 범죄 전과를 주었고 그 결과는 인간이 마땅히 완전한 파멸선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 사실 만약 인간이 범죄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162)

 

사악한 영이 모든 인간에게 달라붙어 있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인데, 그 영은 출생의 바로 그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며 누워있다.’(163)

 

만물이 있기 전에 태어났으므로 첫 소산이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의 마음이 선한 말씀을 토해내었다고 증언하는 대로, 그의 마음 내부로부터 유일하게 태어났으므로 독생자이다.’(168)

 

‘(그리스도와 아버지를 동일시하는 군주신론자들은 아버지가 십자가 위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것은 신성모독이다.’(171)

 

아직 처녀였던 하와 …… 그녀는 분명히 잉태했다. 왜냐하면 마귀의 말이 그 이후 그녀에게 씨가 되어서, 그녀는 추방당한 사람으로서 슬픔 가운데 출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상 그녀는 동생을 살해한 마귀를 낳았다.’(176)

 

‘(금식의 목적)은 인간이 그의 죄의 근거가 된 것으로써, 즉 음식을 금함으로써 하나님께 보상.’(177)

 

나는 성자들의 머리카락은 말할 것도 없이 돼지 털조차도 하나님께서 세신 바 되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178)

 

만약 천사가 육체를 입을 그러한 이유가 없었다면, 여기서 당신은 왜 그들이 출생의 과정을 통해 육체를 취하지 않았는지 알게 된다. 그들은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니고, 그러므로 그들은 태어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죽기 위해 보내졌고, 따라서 태어날 필요가 있었다. 그 결과 그는 죽을 수 있었다.’(18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라는 말씀은 본질적인 존재의 통일성을 말하는 것이지, 수의 단일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180)

 

성령은 말씀의 실체이고, 말씀은 성령의 활동이며, 이 둘은 하나의 통일체이다.( …… 그러나 터툴리안에게 있어 성령은 제3위격, 아니면 전 삼위일체에 공통되는 신성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령이기때문이다. 그의 생각에 어떤 혼동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 ).’(181)

 

단혼(, 단 한번만 결혼할 수 있는 권리)의 가르침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기독교에 도입된 어떤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기독교의 오래되고 독특한 가르침이다 …… 새 율법은 이혼을 폐지하고 새 예언은 재혼을 폐했다.’(184)

 

‘(터툴리안은 몇 가지 모순을 지닌 채 계속 나아간다.)’(188)

 

어떤 이단이 아주 대담하게도 자신들을 사도적 시대로 밀어 올려서, 그들이 사도들 아래 존재했다는 이유로, 사도들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은 것처럼 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교회의 기원을 드러내 보게 하라. 처음부터 끊이지 않는 감독들의 목록을 열거하게 하라. 그래서 그들의 최초의 감독이 그의 선임자로, 그리고 그의 권위의 기원으로서 사도들 중의 하나나 혹은 사도는 아니지만 사도들을 이어받은 사도적 사람들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하라.”’(192)

 

사도 요한이 끓는 기름 안으로 던져진 후에 아무런 해를 잊지 않은 채 섬(밧모섬)으로 추방되었다.’’(193)(각주. 터툴리안이 이 전설을 전하는 최초의 인물인 듯하다. 서방교회는 그 일을 56일 기념한다)

 

‘(터툴리안에 따르면 도유와 안수에 의해 성령이 주어진다.)’(199)

 

그러나 세례를 주는 것이 의무인 사람들은 세례가 경솔하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 [에디오피아인(사도행전8)은 특별한 경우였고 다소의 사울(사도행전9)도 그렇다.] … 그래서 각 사람의 상태와 성격에 따라 세례를 연기하는 것이 더욱 유익하다. 유아의 경우에 특별히 그렇다.’(200)

 

우리는 죽은 자들을 위해, 그리고 생일을 위해, 기념일에 성체봉헌을 한다.’(203)

 

최고의 사제(다시 말해 감독)는 세례를 수여할 권리를 가진다. 그 다음으로 장로와 집사들이 있지만, 오직 감독의 권위와 함께이다.’(205)

 

세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비록 그들이 평신도일지라도, 거기에는 교회가 있다.’(206)

 

이단들의 지위임명은 경솔하고 하찮고 변덕스럽다 …… 반역자들의 무리에서보다 승진이 더 쉬운 곳은 없다.’(206)

 

교황, 감독 중의 감독.’(210)

 

용서를 받기에는 너무나 심각하고 파괴적인 죄들이 있다. 살인, 우상숭배, 사기, 부인(즉 그리스도에 대한 부인), 불경, 그리고 당연히 간통과 간음, 그리고 하나님의 전에 대한 다른 모든 모독들이다 …… 베드로에게 주어진 매고 푸는 권세는 주요한 죄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사람에 대한 범죄들이 용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죄들은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212)

 

세상 안에서의 기독교인 : 군 복무 …… 베드로를 무장해제시키는 주님이 그 이후 모든 병사들을 풀었다.’(213)

 

‘[그러나 이 문구들을 대조하라] …… 우리는 당신과 군대에서 함께 복무하고 …… 독일에서의 가뭄이 공교롭게 군대에 있었던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통한 소나기로 물러났다 …… 우리는 당신들이 있는 모든 장소, 도시들, 섬들, 마을들, 시장, 군대 에 가득하다.’(213)

 

기독교인과 공직 …… 우리에게 정치적인 활동보다 더 이질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오직 하나의 우주적인 국가, 온 세상을 인정한다.’(214)

 

만약 하나님의 종이 모든 우상 숭배로부터 온전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다면, 어떤 은혜로든지 아니면 자신의 능숙함으로든지 그럴 수 있다면 … [다니엘이나 요셉처럼], 그가 위엄이나 권세가 있는 어떤 행정직을 수행해야 하는가 아닌가 하는 토의가 최근에 일어났다. 인간이 순전히 유명무실하게, 희생 제사를 회피하고, 그의 권위를 희생 제사에 제공하지 않고서 어떤 직무를 행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로 믿게 하라. 희생 제물을 도급맡지 않고서, 아니면 신전에 관심을 주지 않고서, 아니면 신전의 수입을 보지 않고서, 아니면 그 자신의 경비로든 공적인 경비로든 공적인 연회를 베풀지 않고서, 아니면 그것들을 베푸는 것을 주재하지 않고서, 어떤 의식을 선포하거나 알리지 않고서, 심지어 맹세하지 않고서, 무엇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권력을 행사하는 데 속한 문제들이다) 어떤 사람의 생명이나 인품이 문제가 된 때(당신은 돈에 관해 판단하기 위해 그를 괴롭힐 것이다) 재판하는 자리에 앉지 않고서 그러한 경우에 정죄하거나 유죄 판결하지 않고서, 아무도 속박하지 않고서, 아무도 구속하지 않고서, 아무도 고문하지 않고서.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믿을 만하다면 … [행정 장관의 의복과 훈장을 우상 숭배와 연관시키는 것] …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권세나 위엄은 하나님으로부터 멀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적대적이다 …… {소책자 De Idolatria 우상 숭배와 관련되어 기독교인에게는 금지된 다양한 직업들과 관습들을 다룬다. 그것들은 우상을 만드는 일, 신전을 꾸미는 일, 점성술, 교사의 선서, 우상을 두고 맹세하는 일, 램프와 화환으로 집을 꾸미는 일, 그리고 심지어 회계연도의 관례적인 날들을 지키는 일까지도 이교적인 신성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포함한다.}’(215)

 

사도는 재혼한 사람이 감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각주. 딤전3:2-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215)

 

이 시대의 종말 …… 이것은 로마 제국에 의해 얻어진 유예에 의해 연기될 뿐이다(각주. [살후 2:7-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막는 세력은 로마 제국임에 틀림없다. 제국이 사라지고 열 왕에게 분할되면 적그리스도가 등장할 것이다. 이 해석은 예루살렘의 키릴에 의해 채택되었다.)’(217)

 

이교의 철학과 시가는 성서의 진리를 표절했다. 성서는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우월하다.’(217)

 

영혼이 일종의 기대와 함께 형벌이나 보상을 가져다 줄 심판을 기다리는 중간 기간 동안에 지하 세계에서 형벌이나 위로를 경험.’(219)

 

목수 혹은 매춘부의 아들(각주. 예수께서 유대인 여성과 Panthera라고 하는 로마 군인 사이에 음란한 데서[8:41-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났다는 비방을 가리킴).’(223)

 

천년왕국 …… 에스겔은 이 도성을 알았고, 사도 요한도 이것을 보았으며 …… 사실상 이 예언은 동방 탐험의 과정에서 최근에야 완성되었다. 유대에 있는 한 도시가 40일 동안 이른 아침에 하늘로부터 잠시 동안 매달려 있었다는 것은 이교도들에 의해서조차 증언된 사실이다 …… 이것은 천년 간 지속될 것이고, 이 기간 동안 성도들은 그들의 공적에 따라 머지 않아 부활할 것이다. 그리고 성도들의 부활이 완성될 때 세상의 종말과 심판의 큰 불이 올 것이다.’(224)

 

티베리우스 …… 신들 가운데 그리스도를 배치시키는 데 찬성하는 표를 행사했다(각주. “ … 본인의 확신으로는 그리스도인이었던 빌라도는 당시 케사르였던 티베리우스에게 정보를 보냈다. 케사르들은 만약 그들이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들이었거나, 아니면 그리스도인들이 케사르가 될 수 있었다면 그리스도를 믿었을 것이다.” 유세비우스는 티베리우스의 제안에 관한 이 진술을 반복한다. 그러나 터툴리안이 유일한 증인이다. 다른 어떤 변증가도 그것을 언급하지 않으며, 현대의 어떠한 사가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224)

 

‘[무익한 시민들이라는 비난에 반박하여.] …… 우리는 …… 군복무를 하며 …… 당신과 함께, 당신과 관계를 맺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이교적인 축제나 의식들에는 참여할 수 없다.’(226)

 

8장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율법[, 구약성경]의 의미는 네 가지 방법(각주. 문자적 의미는 전제되어 있다), 즉 예표(모형)를 묘사하고, 도덕적으로 살라고 명령하고, 예언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해해야 한다.’(233)

 

철학은 주께서 오시기 전까지 헬라인들에게 의를 위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도 논증의 방식으로 믿음에 도달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예비 훈련으로서 참 신앙의 발전에 유용하다 …… 철학은 헬레니즘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선생 …… 우리들 대다수가 하나님께 관한 말을 2차 교육이나 헬라 철학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받아들인 데다가, 더러는 초등교육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234)

 

성부 하나님 …… 그분은 그분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통일되는 모든 권능들의 원(circle)이시다.’(236)

 

주님은 길 잃은 양을 찾아 오셨지, 높은 곳에서 길 잃는 바람에 땅에 태어나시게 된 것이 아니다 …… 최초로 지음을 받은 사람은 인간의 때(각주. 하나님이 우리 인류가 태어나도록 작정하신 때)를 기대하다가 결혼이라는 은혜의 때가 되기 전에 육욕을 품고 죄를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240)

 

아직 어떤 행위도 수행하지 않은 아기가 아담의 저주 하에 떨어질 수 있단 말인가? 논리적으로 그런 말을 하려면 육체의 탄생만 악한 게 아니라 육체가 의존하는 영혼의 탄생까지도 악하다고 말해야 한다. 다윗이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고 말할 때 그는 예언적으로 자기 모친 하와를 가리킨다.’(240)

 

무의식적 행동은 무지 때문이든 강박 관념 때문이든 심판을 받지 않는다.’(241)

 

하나님의 숭엄한 본성은 부성이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은 모성이다 …… (아들)는 우리 각 사람을 위해서 자기 생명을, 그 가치가 온 우주와 맞먹는 생명을 내어 놓으셨고, 반대로 우리에게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라고 요구하신다.’(242)

 

구주는 음식을 드셨으나 그의 육체는 거룩한 능력으로 지지를 받았으므로 육체적인 필요 때문에드신 게 아니라 따르는 무리가 자신에 관한 그릇된 개념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드셨다 …… 구주는 격정으로부터 초연(각주. 욕구와 충동 혹은 외부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스토아 학파의 이상적인 인격. 클레멘트는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고난을 체험하지 않으셨다는 뜻으로 이 말을 한 게 아니라, 그분이 쾌락이나 고통에 미혹되실 수 없었다는 뜻으로 혹은 신적 본질 로고스 이 고난을 당할 수 없다는 뜻으로 했다.) 하셨고 그 상태를 유지하셨다.’(243)

 

첫 사람은 …… 쾌락(이것이 뱀의 알레고리적인 의미이다)을 통해 타락하였고 …… 사람은 낙원에서 추방당했으나, 이제는 순종했을 때 받을 상보다 더 큰 상인 하늘의 상을 받는다.’(243)

 

교회의 탁월성은 그 기원과 마찬가지로 그 절대적 통일성에 의존한다 ….. 사도들의 가르침이 하나이듯이, 전승도 하나이다.’(247)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일에 관해서 말씀하신다. 믿음과 약속에 적용된 마신다는 은유는 인간 몸처럼 여러 지체들로 구성된 교회가 원기를 보충 받아 자라고, 서로 긴밀한 연합을 이루며, 이로써 믿음은 몸이 되고 소망은 영혼이 된다는 것을 뚜렷이 가리킨다.’(248)

 

동정녀인 한 분 어머니가 계시다. 이것이 내가 교회를 가리켜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다.’(248)

 

‘’내 살은 성령을 뜻하는 알레고리이다. 살은 성령께서 지으신 것이기 때문이다. ‘는 유추의 방식으로 말씀을 뜻한다. 말씀은 풍성한 피처럼 우리 삶에 부어지기 때문이다. 살과 피의 혼합체가 유아들의 양식이 되시는 주님이시다.’(249)

 

주님의 피에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한편으로 그것은 우리로 부패에서 구속을 받게 하는 물리적인 피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우리로 기름부음을 받게 하는 영적인 피이다. 예수의 피를 마시는 것은 주님의 불멸에 참여하는 것이다 …… 음료와 그 말씀의 혼합체를 가리켜 성찬 곧 찬미의 은혜라고 한다.’(250)

 

‘”여호와가 그리스도이신 줄을 맛보아 알지어다라고 성경은 말한다(각주. 34:8. 크레스토스(친절한)를 크리스토스로 읽음).’(250)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라는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어떻게든 믿는 사람들은 믿음에 따르는 행동 없이도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율법을 순종하여 흠 없이 살되 단지 주께 대한 믿음이 박약했던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이다.’(252)

 

끊임없이 선하신 하나님이자 아버지로 계시고, 끊임없이 선을 행하시고, 불변의 선함에서 벗어나지 않으시면서 친히 선을 행하신다. 실제로 선하지 않다면 선하게 행동해봐야 별 가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253)

 

9장 오리게네스

 

어떤 사람이 빛의 광채를 보지 못한다면 그에게 태양의 밝고 찬란함에 관해서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태양의 찬란함이 여러분이 보는 이 모든 빛보다 표현도 상상도 못할 정도로 더 낫고 장엄하다고 그에게 말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255)

 

인간 정신과 하나님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있다. 정신 자체가 하나님의 형상이며, 따라서 신적 본성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다.’(256)

 

하나님이 슬퍼하신다거나 기뻐하신다거나 미워하신다거나 즐거워하신다고 표현하는 단락들은 성경이 은유와 인간의 형식으로 한 말씀으로 이해해야 한다. 신적 본성은 격정과 변화에 속하는 모든 감정과 사뭇 달라서, 언제나 그 지고의 복락 가운데서 요동하지도 고통 당하지도 않은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258)

 

하나님이 태초에 창조하시기로 작정하신 만물 곧 이성적인 존재들을 창조하셨을 때, 그렇게 창조하시게 된 유일한 원인은 하나님 자신의 본성 곧 하나님의 선하심 뿐이었다 …… 존재들은 자유 의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유가 각 존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아 진보하도록 자극했거나, 아니면 하나님을 무시함으로써 퇴보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이 이성적 피조물들 사이에 다양성이 있게 된 원인이었다.’(260)

 

육체가 여러 지체들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이고, 하나의 영혼으로 지지되듯이, 내 견해로는 온 세계는 하나의 영혼 곧 하나님의 권능과 이성에 의해 연합된 거대하고 광대한 피조물이다 …… 이 세계의 끝은 다른 세계의 시작이 될 것이다 …… [이 세계가 시간 안에 시작을 갖고 있다면 창세 전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 이 세계 전에도 우리가 믿기로는 다른 세계들이 있었다.’(261)

 

우리는 하나님이 태초에 자신의 의지로 자신이 충족시키실 이성적 존재들의 수효를 정해 놓으셨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권능에 한계가 있다고 말해야 하고, 하나님을 높인다는 구실로 이 한계를 없애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262)

 

악의 기원 …… 하나님께로부터 유래하지도 않고, 물질로부터 유래하지도 않음 …… 각 존재의 자연스런 영혼은 그 안에 존재하는 악함의 원인이고, 이것이 진정한 악이기 때문이다. 이 악함에서 생기는 행위들이 진정한 악이다.’(263)

 

악과 비실재 …… 어떤 이들은 악이 아무런 실제 존재를 갖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존재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며, 악한 것들은 비실재라고 주장해 왔다 …… ‘라는 말이 실제로 존재를 갖고 있지만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았고 또한 말씀으로 말미암지도 않은 전체 부류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 ‘선하신 자스스로 있는 자와 동일하지만, 악은 선의 반대이며, ‘비실재존재의 반대이다. 따라서 악은 비실재라는 결론이 따른다 …… 마귀의 자격으로는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지만, 우연에 의해 마귀인 파생적 존재로서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 예를 들어, 우리는 살인자가 사람으로서는 하나님께 지음을 받았음을 부인하지 않은 채 가령 살인자는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266)

 

물론 창조주께서는 사자 등등을 위해 이런 것들을 창조하시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피조물은 이성적인 피조물을 위해서 지어졌고 …… 하나님은 …… 전체 외에도 모든 합리적 존재 개개인에게도 관심을 갖고 계신다 …… ‘하나님은 원숭이나 파리에게는 진노하시지 않으시면서도사람들에게는 형벌과 징계를 내리신다.’(266)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그분의 섭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신앙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분의 의지를 떠나서는이라고 하지 않고 그분의 섭리를 떠나서는이라고 말한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는 많은 것들이 그분의 의를 떠나서 발생하되, 그분 섭리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섭리란 하나님이 그로써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을 관장하시고 처리하시고 관찰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지는 하나님이 그로써 어떤 것을 발생하게 혹은 발생하지 않게 결정하시는 것이다.’(268)

 

‘[유대의 배반에 대한 에지.] 켈수스는 특정인에 대한 예지에 의해 예고되는 것은 그것이 예고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예고자가 미래 사건의 원인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 예지가 예정에 앞선다.’(268)

 

‘[오리게네스는 영혼의 선재를 가르쳤다. 그는 피타고라스 학파의 영혼 윤회 사상을 가르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 천사나 영혼 혹은 귀신(그는 이 모두가 본질은 같으나 의지가 서로 다르다고 주장한다).’(270)

 

첫 창조 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의 위엄을 받았지만, 모양의 성취는 최후의 절정을 위해 보류되었다 …… [켈수스는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들을 박쥐, 개미, 개구리, 벌레와 비교하면서, 그들이 하늘의 은총을 입은 체하는 것을 조롱했다. 이에 대해 오리게네스는 …… 반박한다.].’(272)

 

내 견해는 양심이 영(spirit)과 동일하다는 것이다.’(273)

 

우리의 몸은 성경의 교훈대로 아담이 죄를 지은 뒤에야 비로소 자기 아내 하와를 알고서 가인을 낳았기 때문에 죄의 몸이다 …… 갓난 아기도 죄가 있고 …… 바로 이런 이유에서 교회는 사도들로부터 유아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전승을 받아왔다.’(280)

 

‘[설령 마귀가 없었을지라도 사람들은 죄를 범했을 것이다. 본능적 욕구들은 마귀가 준 게 아니다.] …… 무절제의 첫 충동을 뿌리치지 못할 때, 적대 세력[마귀]은 이 첫 악행이 제공한 기회를 포착하고는 우리를 자극하고 선동한다.’(280)

 

‘[출산은 왜 여성을 제사 드리도록 해야 할 만큼 부정하게 만드는가? 12:7] 성인들 중 그 누구도 자기 생일을 기념하거나 잔치를 열고, 혹은 자기 아들이나 딸의 생일을 기뻐할 날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어떤 불가해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볼 수 있다. 죄인들만 생일을 흥겹게 치른다[, 바로(40:20)와 헤롯(6:210).’(281)

 

모든 사람은 부모 안에서 오염되며, 오직 나의 주 예수만이 죄 없이 태어나셨다. 그는 어머니에 관해서 오염되지 않았다. 오염되지 않은 몸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다.’(281)

 

사람이 낙원에서 추방된 것과 가죽옷을 입은 것에는 감추어진 신비로운 의미가 있고, 그 의미는 영혼이 깃털을 잃고서 대지(terra firma)를 발견하기까지 이곳저곳에서 태어난다는 플라톤의 신화를 능가한다 …… 그 옷은 자기가 자기 죄의 결과로 받은 필멸성과 육체의 부패로 말미암은 취약성을 상징했다.’(282)

 

‘[오리게네스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위적인 예정 교리를 배척하기를 쉬지 않았다 ……] …… 두로 사람들 …… “왜 주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전도하셔서 오히려 죄를 가중시켜 멸망케 하셨는가?” 이런 의문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자기 섭리를 비판하는 자들의 속마음을 훤히 알고 계셨다는 말로 대답해야 한다.’(283)

 

내 견해로는 영혼은 불멸하는 영원한 존재이므로 계속되는 무한한 시대를 지나는 동안 지극히 높은 선에서 지극히 낮은 악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극단적인 악에서 지극히 높은 선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함직하다고 본다.’(284)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 항해에서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항해자들의 안전에 바람과 기후와 별의 관측 여부가 기여하는 것과 비교할 때 성공적인 항해에 항해술이 하는 역할이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 섭리가 기술보다 무한히 더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우리 구원이란 문제도 마찬가지이다.’(285)

 

‘‘의지와 행위는 하나님께로서 온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놓고 만약 그렇다면 …… 우리는 자유 의지가 없다.” 이 주장에 대한 대답은 …… 뜻을 품는 행위 전체를 놓고서 말하는 것이다 …… 행동할 수 있는 일반적인 힘은 하나님께로서 오며, 우리는 그 힘을 선한 목적이나 악한 목적에 사용한다.’(286)

 

‘”내가 와서 저희에게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지금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느니라” …… 만약 그들이 자신 안에 참여한 뒤에 자신이 그들과 온전히 동화된 결과로 성취될 개념과 정 반대로 행동한다면 죄에 빠진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께서 말씀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287)

 

그리스도의 지식에 따른 제약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 그러나 그 사역을 완수하셨을 때 곧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높이신 때에는 아버지뿐 아니라 아들도 그 날과 그 때를 아셨다 …… ‘[때와 기한을] 자기의 권한에두셨으므로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아직 하나님에 의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종말은 원칙으로는 확정되었으나 실제 시간으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심판의 때를 인간이 자유 의지를 발휘하여 드러내는 행동에 따라 좌우되도록 만드셨다 …… 예수님은 성년이 되시기 전 자기를 낯추신 까닭에 어린 아이였을 때 진보를 하셨다. 이미 완전한 사람은 진보하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298)

 

땅에 있는 것들 말고도 하늘에 있는 것도 속죄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다. 다음과 같은 선지자의 말대로 하늘도 멸망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299)

 

대속물이 누구에게 지불되었는가? 하나님께 지불된 것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대속물이 그 악한 자에게 지불될 수 있을까? 그는 우리를 위한 대속물 곧 예수의 생명이 자기에게 지불되기 전까지 우리를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인간들을 위해서 뿐 아니라 모든 이성적 존재들 을 위해서도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다. 그분이 사람들의 죄를 위해서는 죽음을 맛보셨으나 사람 이외에 죄에 빠진 다른 존재들을 위해서는 죽음을 맛보지 않으셨다고 한다면 불합리할 것이기 때문이다.’(304)

 

‘”성령(3:8. 한글개역성경, 바람)이 임의로 불매,” 이 구절은 성령이 실제 존재임을 뜻한다. 어떤 사람들이 상상하듯이, 성령은 개별적 존재가 없는 하나님의 행위가 아니다 …… 성령께서 말씀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셨고, 따라서 말씀이 성령보다 먼저 계셨다 …… 부정한다면 …… 성령께서 낳은 바 되지 않으셨다고 말해야 한다 …… 셋째 입장 ……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구분되는 어떠한 인격적 존재도 없다고 주장하는 견해.’(307)

 

그분은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비밀들을 해석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말씀이라고 불린다.’(310)

 

요한은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하며, 바울은 성자를 영원한 빛의 광채라고 한다. 그러므로 빛에 광채가 없을 수 없듯이. 성자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 자녀가 없으면 아버지가 될 수 없는 법이다 … ‘전능자라는 칭호는 아버지라는 칭호보다 더 오래된 것일 수가 없다. 성부는 성자를 통해서 전능하시기 때문이다 …… 지식에 관해서 성부는 성자에게 알려지시는 것보다 스스로 더 충분하고 명확하고 온전히 아신다.’(313)

 

요한은 관사를 사용하고 생략하는 데서 헬라어 관용구에 관한 큰 관심과 정확한 지식을 드러낸다. 그는 말씀에 관사를 붙인다. 그러나 하나님이라는 성호에는 어느 때는 관사를 붙이고 어느 때는 생략한다. ‘하나님이란 성호를 절대 존재 곧 만물의 창조자에게 적용할 때는 관사를 붙이고, 말씀을 하나님으로 명명할 때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314)

 

성부께서는 신성의 원천이시고, 성자께서는 이성의 원천이시다. 그러므로 많은 신이 있으나우리에게는 한 분 하나님 곧 성부께서 계시며, 많은 주가 있으나 우리에게는 한 분 주 곧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316)

 

예수님은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라고 인정하시며,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만약 성부께서 허락하셨다고 한다면 예수께서 죽은 자 곧 자기 시신을 일으키셨다는 게 모순되지 않는다.’(318)

 

성부와 성자의 사역은 성도들 뿐 아니라 죄인들에게도, 사람들 뿐 아니라 우둔한 짐승들에게도 미친다. 더 나아가 무생물들에게도, 사실상 존재하는 모든 것에 미친다. 반면에 성령의 사역은 무생물에게 미치지 않으며, 생물이라 할지라도 말 못하는 우둔한 것들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더욱이 이성을 가졌으되 사악하여 선한 것들을 향해 돌이키지 않는 자들에게서도 성령의 사역을 발견할 수 없다 …… 성령의 사역은 ……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고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들에게 국한된다.’(320)

 

성자는 이성으로 베풀어진 것들만 대하시기 때문에 성부와 관련하여 열등하시다. 성부께 종속되시기 때문이다. 성령께서는 성도들만 대하시기 때문에 등급상 더 낮으시다 …… 삼위일체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간의 우열에 관한 질문이 있어서는 안 된다.’(321)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따라서 삼위일체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게 진술된 셈이다.’(322)

 

의지의 통일성은 성자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신 이유이다 …… 두 분은 구분된 위격들이지만, 정신의 연합과 일치, 의지의 동질성에서는 하나이시다.’(326)

 

‘[라합은 신비한 방식으로 교회를 상징하고, 붉은 줄은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한다. 그리고 그 집에 있는 자들만 구원을 받는다.].’(326)

 

‘’그리스도의 신부곧 교회가 구주께서 육체로 오신 이후에 비로소 존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인류의 시초부터, 세상의 기초가 놓일 때부터 교회는 존재했다 …… 교회는 시간이 시작할 때부터 있었던 모든 성도들 안에 존재했다.’(328)

 

제사장을 임명할 때 회중이 참석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제사장에 임명된 그 사람이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현저하고 가장 학식 있고 가장 거룩하고 모든 종류의 덕에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기 위함이다. 이 일은 차후에 마음이 바뀌거나 의심이 드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회중 앞에서 치러져야 한다.’(329)

 

‘[오리게네스가 남긴 많은 단락들은 세례 예비자들에게 세례를 받는다고 해서 저절로 성령을 받는 게 아님을 경고하고, 회개와 믿음이 필요함을 가르친다.].’(331)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게 된 떡을 단지 먹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선한 것을 박탈당하지는 않는다. 또한 단지 그것을 먹는다고 해서 어떤 선한 것에 풍부해지지도 않는다.’(333)

 

‘[13:26-30. 유다가 떡 조각을 받은 뒤 떠남.] …… 유다에게는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들어갔기 때문에 그 결과가 정죄였다 …… 그런 음식은 건강에 매우 유익하지만, 신체에 열이 잠복해 있을 경우에는 열을 가중시킨다. 마찬가지로 진리의 말씀이 그만한 영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 병든 영혼에 공급되면 종종 그 영혼을 짜증나게 하고, 상태를 더 악화되게 한다. 그런 경우에는 진리를 말하는 게 위험하다.’(334)

 

말씀 앞에 나온 뒤에 죄를 범한 자들은 교회에서 직분이나 권위 있는 지위에 임명하지 않는다.’(336)

 

먼저 우리는 사죄를 위해 세례를 받는다. 둘째, 순교의 고통으로 사죄를 받는 방법이 있다. 셋째, 자비의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부여되는 사죄가 있다 넷째, 남을 용서함으로써 얻는 사죄가 있다 다섯째, “죄인을 미혹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에게 사죄가 부여된다. 여섯째, 풍성한 사랑으로 죄가 사해진다 이런 방법들 외에도 매우 어렵긴 하나 사죄를 얻는 일곱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죄인이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요를 적시거나, 그리고 주의 사역자에게 죄를 고백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치료를 구할 때 행하는 고해를 통한 사죄이다.’(338)

 

둘째, 셋째, 넷째 결혼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횟수의 결혼 사례 …… 음행뿐 아니라 그런 결혼도 직분에 나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장애물 …… 영원한 불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 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 일부다처제로 사는 사람들은 아무리 행위가 도덕적이고 아무리 덕행의 능력이 강할지라도 교회에 속해 있지 않고 둘째 등급,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에 속해 있다. 그런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얻지만, 그분께 아무런 상급도 받지 못한다.’(339)

 

남편이 살아 있는 여성에게 재혼을 허용 …… 이것은 성경의 법규를 거스르는 행위 …… 그러나 철저히 비합리적인 허용만은 아니다 …… 더 큰 악[엄격한 정책을 고수할 때 파생될]을 고려하여 면죄를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339)

 

부활의 몸 …… 하늘에 거할 수 있을 만한 신령한 몸으로 대체 …… 영원한 불이나 형벌을 당하게 될 자들을 위해서도 부활로 인한 변화 때문에 썩지 않을 몸이 부여될 것이다.’(340)

 

내세에서의 자유 의지 …… 만약 [부활 뒤에] 결혼 제도가 폐지된다면, 다시 제정해야 할는지 모른다 …… 틀림없이 다시 한 번 더 다양하고 상이한 육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내용과 비교해 보라.] ……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라는 사도의 말에서 내세에서도 자유 의지가 남아 있을 것을 배운다.’(341)

 

마귀의 종말 ……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라고 할 때, 하나님의 창조물인 그의 실재가 멸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고, 그의 목적과 적대적인 의지가 멸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 창조주는 만물이 존재하도록 지으셨다. 만약 만물이 존재하도록 지음을 받았다면 무존재가 될 수 없다.’(342)

 

과식하면 열이 나듯이 영혼도 죄들이 많이 쌓이면 어느 때에 가서는 이렇게 쌓인 악이 끓어올라 그의 형벌 거리와 후회 거리가 된다.’(343)

 

세계가 일정한 시간에 창조되어 존재하게 되었으며, 그 자체가 부패할 것이므로 해체될 것이라는 것도 교회의 가르침에 포함되어 있다.’(344)

 

‘[켈수스는 기독교 종파들간의 극심한 미움에 관해서 말한다.] …… 기독교의 가르침을 곡해하는 자들에게 악의를 품지 않을 것이다. 곁길로 빗나간 사람들을 볼 때도 그들을 가리켜 마술사들이라거나 못된 분쟁주의자들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346)

 

10장 키프리아누스

 

주께서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16:18] …… 베드로의 권좌를 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교회는 어떤 터에 세워지며, 그는 자기가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359)

 

성령께서는 아가서에서 주님의 위격을 빌어 나의 비둘기 ... 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 어미의 귀중히 여기는 자로구나”[6:9]고 하실 때 바로 이 교회를 가리키신다. 교회의 이 통일성을 견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그가 믿음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359)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4:4)라고 할 때 같은 교훈을 하고 통일된 성례를 전한다. 이 통일성은 우리는 확고히 견지하고 변호해야 한다. 특히 교회에서 감독(주교)으로 재직하는 우리들은 감독제(주교제)도 하나요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더욱 그러해야 한다.’(360)

 

교회는 하나이다 …… 교회는 주의 빛으로 풍성하여 그 광선을 온 지구상에 보내지만, 모든 곳에 발산되는 것은 하나의 빛이며, 몸의 통일성은 깨어지지 않는다.’(360)

 

그리스도의 배우자가 간부(姦婦)가 될 수 없다 ……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 노아의 방주 바깥으로 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교회의 문 밖에 있는 자도 피할 수 없다 …… 예수 그리스도의 옷이 나눠지거나 찢어지지 않고 …… 그리스도의 교회를 찢고 나누는 자는 그리스도의 옷을 소유할 수 없다.’(361)

 

‘[키프리아누스가 사제’(priest<sacerdes>)라는 단어를 감독’(주교)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에 주의하라.] …… 누구든 감독과 함께 있지 않으면 그는 교회 안에 있지 않다.’(362)

 

형제들의 투표(각주. 회중의 참정권은 주교들이 선택한 결과를 놓고 재가하는 것으로 제한되었던 게 분명하다. 그리고 하위 성직자들은 성직자 선출건에서 평신도보다 발언권이 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363)

 

코르넬리우스는 당시 로마에 있던 우리 동료들 중 다수에 의해 감독이 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결정에 의거하여(각주.[주교의 인격을 비판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이고 ….. ]) 거의 모든 성직자들의 증거를 얻어 의식에 참석한 회중의 투표로, 그리고 증경 사제들[주교들]과 선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된 일이다.’(364)

 

유아세례와 원죄 …… 혈육으로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난 이들은 날 때 옛 사망의 전염병에 감염된 것.’(365)

 

사람은 안수를 받아 성령을 받을 때 거듭나지 않고 세례를 받을 때 거듭난다. 따라서 먼저 거듭나 다음 세례를 받는 것이다.’(366)

 

주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세례를 주라고 분부하셨다. .. 마르키온이 이 삼위일체를 믿던가? … 그런 이단 속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이 믿음 자체에 관한 지식도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아는 터에, 어떻게 자기 믿음을 통해 죄 사함과 신적 긍휼의 은혜를 받은 자로 간주할 수 있겠는가?’(367)

 

11장 아타나시우스

 

‘’정녕 죽으리라’(2:17)는 것은 단순한 죽음이 아닌 죽음의 부패에 남게 되는 죽음을 뜻하는 게 분명.’(373)

 

인류는 멸망하고 있다 …… 하나님의 작품이 멸망해 가고 있다 역설적이기도 하고 불합리하기도 한 상황이다!(각주. , 딜레마를 제시했다. , 하나님이 인간을 살도록 허락하셔서 일관성을 잃으실 수 있었든지 이것은 파라독스이다아니면 하나님이 일관성을 유지하시고 자기 피조물을 멸망케 하실 수 있었든지 이것도 그분의 선하심에 위배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375)

 

우리는 성자가 성부의 실재를 지닌어떤 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376)

 

만약 사람이 태양을 보고서 그 광채에 관해서 저것이 과거에 존재하지 않던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 존재하던 것을 내놓은 것인가?” 하고 묻는다면(각주. 아리우스주의자들이 성부와 성자의 관계에 관해서 제기하는 질문.), 그는 조리 있는 사유를 했다고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빛에서 나오는 것이 그것에 속하지 않은 외적인 것이라 생각하고서 그것이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고 과연 만들어진 것이냐고 묻는다면 머리가 돈 사람일 것이다. 성부와 성자에 관해 그런 사유와 그런 질문을 한다면 훨씬 더 머리가 돈 사람이다.’(377)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2:9] ‘지극히 높여란 말은 말씀의 실재가 높아졌음을 뜻하지 않는다 …… 그 높아지심은 인성(人性)에 속한다.’(378)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14:28) …… 크시다는 말은 규모나 존재 길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아버지에게서 나셨기 때문에 쓰신 말이다. 성자께서는 크시니라고 하심으로써 자신이 아버지의 실재에 적합하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이신다.’(381)

 

말씀도 태초의 흙[아담이 지어질 때 쓰인]에 부응하기 위해 마리아를 자기 육체의 어머니로 삼으사 육체의 옷을 입으셨다.’(381)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각주. 아리우스주의자들은 창조계의 질서가 전능자의 직접 행위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종속된 성자를 통해서 창조하셨다고 주장한다.) 강하신 그분이 자신을 도구로 삼아 우리를 조성하시도록 성부(당시 유일하게 존재하셨던)에 의해 존재케 되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383)

 

태양광선은 태양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태양의 실재는 나뉘거나 감소하지 않는다 …… 성자는 외부에서 나지 않고 성부로부터나며, 성부는 완전하게 남아 계시되, ‘실재의 흔적’(한글개역성경. 본체의 형상)은 항상 존재하며, 변형 없이 모양과 형상을 보존한다.’(384)

 

인간의 말은 아무것에도 영향을 줄 만한 힘이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손으로 행동하지 말로 행동하지 않는다. 손은 실재적 존제를 가지고 있지만, 말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사도가 말하듯이 살았고 운동력이있다[4:12].’(385)

 

부적절한 ……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 묻는 것은 옳지 않다 ……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 …… 말로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므로 넋 나간 짓이다 …… 주제넘는 질문을 하거나 우리의 본질과 우리의 제약들을 가지고 하나님과 그분의 지혜를 측량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385)

 

‘[아타나시우스는 잠언 8:22을 좀 길게 다루었다: “주께서 자신의 일들을 위해 자기 길의 시작으로 나를 지으셨으며”(한글개역성경.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아리우스주의자들은 이 절을 성자가 창조되었다는 자기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한다. 아타나시우스는 이 절이 성자의 성육신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 하나님의 말씀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로서, 창조된 육체를 입으셨을 때 잠언의 형태로 그가 나를 지으셨으며라고 말하신다.’(386)

 

성자의 존재는 마치 광선이 빛에서 나오고, 냇물이 샘에서 흘러나오듯이 성부의 실재에 속한다 …… 성부는 마치 태양이 그 광채 안에 싸여 있듯이, 생각이 말에 담겨 있듯이, 샘이 냇물 안에 있듯이 아들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388)

 

육신을 입으셨기 때문에 배고픔과 목마름과 고통과 피로 등 육신에 쉽게 따르는 현상들을 겪으셨다. 반면에 말씀 자신에게 속한 일들(죽은 자를 살리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여인의 혈루증을 고치는 등의 일들)도 친히 자기 육신을 통해서 행하셨다 ……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를 일으킬 필요를 느끼셨을 때 그가 손을 내민 것은 인간의 행위였지만 병을 고친 것은 신적 행위였다.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의 경우에 침을 뱉으신 것은 인간 육신의 행위였지만, 진흙으로 눈을 뜨게 한 것은 신적 행위였다. 나사로의 경우에 나오라고 외친 것은 인간의 외침이었지만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킨 것은 신적 행위였다. 위의 사건들은 그가 육체를 지니시되 가현의 방식이 아닌 실제의 방식으로 지니셨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발생했.’(391)

 

그는 왜 실은 다 이시면서 아들도 모르고라고 하셨을까? …… 육신을 입으셨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말씀 안에 결핍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무지가 그 특성인 인성의 결핍을 드러내는 것이다 …… 비록 하나님으로서는 아시지만, 육신에 따라서는 무지함을 보이시려는 것이다.’(393)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 그는 육신 때문에 의지와 인간의 연약을 뒤섞으셨는데, 이는 이것을 폐함으로써 인간을 죽음 앞에서 담대할 수 있도록 만드시기 위함이었다.’(393)

 

사람은 죄를 지은 다음에는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의 영예를 박탈당했다 그 영예를 회복하고 사람을 다시 부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했던가? …… 말씀이 필요했다.’(394)

 

만약 목판에 새겨진 초상이 우연한 오물 때문에 지워졌다면, 그 당사자는 같은 재료로 그 형상을 새로 각인하도록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의 아들은 자기 모양을 좇아 지음을 받은 사람을 쇄신하기 위해서 우리의 일부로서 오셨다.’(396)

 

만약 하나님이 단지 말씀으로 저주를 거두셨다면, 그 명령을 하신 분의 권능은 확연히 드러났겠지만, 인간은 고작 타락 이전 아담의 상태를 회복하여 은혜를 밖으로부터 받고 그 은혜가 육체와 결합되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런 상태로 돌아갔다면 뱀의 유혹을 받았을 것이고, 다시 하나님이 명령으로 저주를 거두실 필요가 생겼을 것이며, 이런 과정이 끝없이 되풀이 되었을 것이다.’(396)

 

말씀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우리를 신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 우리로 불멸을 상속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397)

 

‘[[비유론자들’(각주. 아타나시우스는 보통 프뉴마토마키(Pneumatomachi 성령과 싸우는 자들)라 불리는 분파에게 이런 별명을 붙인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기들의 견해에 맞지 않는 모든 성경 단락들을 단지 비유들’(tropes)로 설명해 버렸기 때문인 것이 틀림없다.)은 성자를 피조물로 떨어뜨리는 아리우스파를 비판하면서도 성령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397)

 

비유론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만약 성령이 …… 성부로부터 발출된 존재라면 …… 성령과 말씀이라는 두 아들이 계신 셈인데, 만약 그렇다면 말씀이 어떻게 독생자이시겠는가? 말씀과 성령은 동등함에 틀림없다 ... 성령이 성부에게서나오신다면 왜 독생자라고 말해서 안 된단 말인가? 그러나 만약 성령이 아들에게서나오신다면 성부는 성령의 할아버지이신 셈이다!” …… 하나님은 인간이 아니시며,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께 감히 그런 질문 [, 인간 관계에서 유추한 주장들]을 해서는 안 된다.’(398)

 

빛에서 광채를 나누거나, 현인에게서 지혜를 나누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를 자문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면 하나님께 관해 그런 추정을 한다는 건 더욱 미친 짓이다. 이는 신성[에 관한 진리]이 앞서 말한 대로 논증으로 제시되지 않고 믿음으로 즉 경외하여 조심하는 태도로 발휘되는 이성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399)

 

그들[비유론자들]은 삼위일체가 진화와 발전의 결과로 구성되었다고 말한다. 삼위일체가 존재하기 위해서 먼저 성부와 성자와 함께 가입할 수 있는 피조물의 생성을 기다리던 이위일체(duality)가 계셨다고 한다.’(401)

 

마치 세 사람이 육체로 구분되어 있듯이, 세 휘포스타시스(위격)을 따로따로 구분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구분하면 이교도의 다신론이 될 것이다. 그보다는 마치 강이 수원에서 발원하여 그것에서 끊이지 않되 두 가지 형태와 두 가지 이름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수원이 강이 아니고, 강도 수원이 아니지만, 각각은 하나로 동일한 물인 것처럼 신성도 성부에게서 변화나 단절이 없이 성자에게로 흐른다.’(403)

 

우리 마음의 문설주는 새 언약의 피가 발라져 있다.’(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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