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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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가 어딨어?]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윌북

📍부제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자려고 누웠는데 온갖 상상의 벌레가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 기억이 있는가...
아침이면 스스로 죽어 잔재도 없는 생각과 공상의 벌레들에게 한두번 당한 것이 아니다.

-새롭고 독특한 그것을 구상해내기 위해 뒤집고 비틀고 날리고 세우고를 여러차례 반복하지만 아이디어가 내 것이 된 적은 거의 없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위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들려준다. 알려준다. 발견하게 한다.

-글로 만화로 일상에서 눈치채지 못한 풍경과 순간들을 재치있게 포착해내었다. 아이디어는 늘 곁에 있는 무언가로부터 비롯된다.

📗 "좋은 아침"
빗줄기가
지붕과 창문을 때리는 소리는
우주가 보내는 박수
늦잠자길 잘했다고 -87p

📔 "미루지 않으려고"
내 자리에 나를 고정시킨다.
유혹하는 소리들을 무시하려 애쓴다.
인생은 짧다는 말을 되새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낭비할 시간은 없다.


더 지겨운 일들을 찾아낸다.
그리고 다시 그 일을 미룬다. -28p


#천재가어딨어
#그랜트스나이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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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 문학 읽는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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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내게 가르쳐 준 게 있습니다.
진심은 우리 영혼에 울림을 주고
가슴으로 느낀 것만 내 삶에 남게 되며,
상상력의 힘이 없으면
하나님을 외워서 알게 되고
익숙한 것만 붙들고 살게 된다는 걸.​
············
- 에필로그

모처럼 내 속이 정갈한 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이정일 작가(목사)의 책을 두 권 째 읽었다. 잔잔하지만 물결 높은 새로움이 내 안을 휘돌아 지나는 듯 하다.

​인문학을 통해 하나님이 빚으신 인간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나 자신도 그 연장선상에서 발견하고 이해된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도 아름답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이정일 작가가 소개한 모든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 작가가 공감한 것들을 함께 공감하고 싶고 소설 속 인물들의 삶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다.

총 9권의 책을 소개하며 작가가 기억하고 깨닫고 생각해 낸 엑기스같은 내용이 청량감 있는 깊음으로 표현되어 있다. 기특하다. 고맙다. 그렇게 인사하고 싶은 책이다.

문학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은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배움과 적용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밑줄 그은 문장들이 많은 만큼 공감을 많이 했다는 증거, 마음이 문장을 따라 움직이며 책에 퐁당 빠지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며칠동안 마음이 안정되었고 우여곡절 많은 삶의 과정이 잔잔해짐을 느꼈다.

이정일 작가님, 고맙습니다.

(지혁철목사님이 뿌듯해 하시던데요...ㅎㅎㅎ 순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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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는 누구인가 - 팀 켈러와 앤디 스탠리 중심 92가지 설교 꿀팁
지혁철 지음 / 샘솟는기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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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과 청중을 사랑하는 지혁철목사의 [설교자는 누구인가]

📍저자 지혁철(목사)...
그의 설교가 내 삶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한다는 명백한 선포가 거의 매주 내 귀에 들렸지만 '그러니까 어떻게요?'라는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며 괴로워하곤 했다.
교회에 있을때는 믿음이 좋아보였다가 일상으로 돌아오면 늘상 같은 생활을 맴도는 듯한 허무함에 답답함이 가슴을 짓눌렀다.

신앙과 삶을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막막해서 자꾸만 커져가는 괴리감에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지치고 말씀이 생기를 잃어갔다.

어느날 교회에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지혁철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왔다. 어? 뭐지? 낯설었다. 늘 듣던 성경구절이 낯설게 다가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설교로 나를 말씀에, 설교에 집중하게 했다. 그리고 그 설교에 등장한 예수는 나를 새롭게 했다. 아니, 내 삶의 등불이고 길이 되어 주었다. 신앙생활 몇십년 만에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는 흥분이 되었다. 설레었고 자유를 느꼈다. 삶의 방향과 태도가 분명해졌다.
과장되게 말하면 지혁철목사님의 설교로 삶이 변화되었고, 또다른 이유로는 나의 답답함이 극에 달해 있었을때 하나님의 은혜로 지혁철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예수를 재발견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

이 책 [설교자는 누구인가]를 읽으며 지혁철목사의 설교가 진심이었음을 확인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 끈질기게 말씀을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그의 설교에 묻어난 것임을 알게 된다. 설교를 잘 하기 위해, 그의 설교철학인 '삶의 변화'를 위해 팀 켈러와 앤디 스탠리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는 탐구의 노력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신의 설교를 판단해주길 주저하지 않고 환영하는 목사, 자신의 부족함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자유로운 자신감을 내비치는 목사, 설교 노하우를 전수해주기 좋아하는 목사, 무엇보다 [청중]을 사랑하는 목사... 지혁철...

설교자가 아닌 피설교자로서 이 책에 등장하는 단어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럽게 다가온 단어는 [청중]이다. 그렇다. 나는 그에게 청중이다. 청중에게 들리는 설교, 기억에 남아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설교를 위해 설교자는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구나.

첫 문장을 놓고 씨름하고, 청중이 집으로 가져갈 한 문장을 만들기위해 고심하며, 청중과 소통하는 설교를 위해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는 노력은 지혁철의 책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팀 켈러와 앤디 스탠리 외에도 훌륭한 목사님들의 책과 인터뷰를 통한 아름다운 글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사유에서 나온 짧은 글들은 명쾌하게 우리 마음을 울린다. 이른바 청중의 마음까지도 사로잡는 책이다.

🍀🍀🍀🍀🍀🍀🍀

청중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진정성있는 설교자를 구별해낼수 있을 것이다. 매주 듣고 있는 설교를 판단해볼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판해볼수 있을 것이다. 설교자에게는 설교의 의미와 자유를 선사하고 청중에게는 그런 설교자들의 성실함과 고충과 애환을 이해해보는 책이 될수 있을 것이다.

제목은 설교자를 위한 책이지만, 내용은 설교자와 성도(청중) 모두에게 필요한 지침으로 가득하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지혁철이 한 길, 설교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와 동행하며 좋은 영향력을 선사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청중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설교자에게 사랑받고 싶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목마르고 싶으며, 삶의 푯대가 되신 예수를 따르고 싶다. 그렇게 살도록 설교를 통해 잘 인도하는 목사님을 우리 모두 만나길 바란다.

좋은 책, 쉽게 써주시고 편안하게 생각을 나누어주셔서 지혁철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설교자는누구인가 #지혁철목사
#샘솟는기쁨 #설교꿀팁 #설교 #설교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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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 - 유나 아빠의 애도 일기
김동선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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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머뭇거리다가 어느날 오후 단숨에 읽어버렸다. 왜냐하면 너무 슬프고 고통스러워서 내 일상도 눈물에 젖을까, 혹은 우울해질까 내심 몸을 사렸던 것 같다. 그러나 몇번을 더 읽으며 그림속 유나를 쓰다듬어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을 삼키던 목구멍이 묵직하게 눌려왔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큰숨을 쉬며 호흡을 얼마나 많이 가다듬었는지 모른다. 7년 6개월을 살고 천국에 먼저 가버린 딸의 이야기를,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솔직하고 가슴저리게 써내려간 아빠의 애도일기를 읽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어둠뿐이었던 상실의 시간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던 애도의 과정 가운데 줄기차게 하나님을 불렀던 저자 김동선은 목사이다.

김동선목사는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지옥을 맛보며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쏟아내기까지,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던 그 처절한 고통속에서 새로운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은 전보다 더 진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렸다고,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사랑이 다시 살게 하는 역설의 삶이 이 책속에 아주 희망적인 모습으로 뽀글대고 있다. 고통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면 사랑이 다시 살게 하고 희망이 다시 먹을 수 있게 한다.

나는 알겠다. '상실과 애도'라는 단어를 곱씹으며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 가운데, 고통을 안고도 살아갈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겠다. 그리고 '부활'을 소망하게 되는 그 심정을 아주 조금 알겠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누구든 읽어보시라 권한다. 살아있음이 기쁨이 되고 감사가 되고 의미가 되는 벅찬 슬픔을 만날 수 있다. 더 이상 사랑을 미뤄둘수 없는 절박한 하루, 충만한 하루를 살아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진심을 엿보게 될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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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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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1]을 읽은 후 2편이 나오길 기다렸다. 이상한 제목에 대한 호기심을 이상하게 해소시켜준 정말 흥미로운 소설이다.

1편에서 6명이나 살인한 변호사 '비요른'이 '보리스'를 건물 지하실에 6개월이나 가두어놓고, 다시는 살인하지 않겠다고 한 결심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알프스 산장에서 단지 소심한 복수극을 시도했던 것 뿐인데, 종업원의 목이 부러져 죽어버린 비요른의 분노와 복수는 '내면아이'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때문이었다는 것을 상담을 통해 알게 된다.

감금하고 있었던 '보리스'의 실종으로부터 꼬이기 시작한 일상은 비요른을 위협하는 협박 편지와 함께 초조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상담가 '요쉬카 브라이트너'와의 훈련운 통해 '내면아이'와 대화할 수 있게 된 비요른은 이후 벌어지는 모든 일을 내면아이와 의논하고 공모한다.

다시 한번 명상의 유력한 효과를 맛보게 된다. 명상은 한꺼번에 압박해오는 모든 상황을 명료하고 치밀하고 질서있게 정리하고 이끌어가게 도운다. 비요른에게 명상은 살인의 기억에 대한 합리화와 일련의 꼬여버린 사건들에서 영악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즐거움은 사치다!'
'네 소망은 중요하지 않다!'
어린 시절 형성된 이 신조들이 비요른을 멍 들게 한 것이다. -65p

비요른의 침착한 명상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뜻하지 않은 정보들은 비요른의 해결책을 더 구체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내면아이의 소망은 하나씩 이루어져간다.

"당신 내면아이의 창의력은 타인들이 보기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바퀴의 발명도 마찬가지였다."
-261p 요시카 브라이트너, <귀한 내면아이>

다섯 살 사내아이는 비요른에게 자신의 소망을 당당하게 요구하면서 어른이 된 비요른에게 어린이만의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제공한다. 비요른은 내면아이의 소망을 이루기위해 자신과의 약속대로 직접 살인하지 않으면서 살인하는 내면아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그대로 진행한다. 모든 문제들이 마지막에 가서 계획대로 술술 풀리는 기막힌 반전들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이제서야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쉬게 된다. 휴우...

하지만 마지막 숙제, 보리스와 쿠르트는 천국의 젓가락처럼 자신의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숙제는 분명 둘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다. 3편이 벌써 기다려진다.

정말 소름돋는 설정이다. 명상 뿐 아니라 모든 좋은 것도 악용될 수 있는 이런 악랄한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니, 내 안의 악마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가. 지루한 일상에서 이 소설은 긴장감과 흥미를 되살려주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다.

"모든 게 정말 미안해. 너를 오랫동안 등한시했고, 내가 어떤 보석과 삶을 함께하는지 몰랐어. 우리가 서로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이제야 깨달았어. 너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주고 싶어. 나는 네가 너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원해. 그 삶에 나를 친구로 두고서 말이야, 너를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린 이미 오랫동안 그렇게 해봤잖아.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걸 나는 이제 알았어. 네가 자유롭게 행복을 찾길 바라. 우리 과거의 바닥짐이 자유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주춧돌이 될지 누가 알겠어..." -236p 내면아이에게 적은 편지

출판사 세계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명상살인 #명상살인2 #내면아이 #세계사출판 #흥미로운소설 #기막힌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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