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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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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읽으면서 엄청난 흥미와 재미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읽으면서 미소를 짓게 하거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있다. 

그리고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한다. 

명상록도 그러한 책 중의 하나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과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려는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와 공동체에 기여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표현이 종종 나온다. 

로마시대의 특징이거나 혹은 공적인 일과 무관할 수 없는 저자의 처지 때문으로 보인다. 

황제가 아니었으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황제였고 여유 있는 삶이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고 글이 남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특별한 것도 엄청난 표현도 없다. 

그러나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30%할인으로 7천원이면 정말 싼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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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솔로지카 1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05
그레그 베일리 외 지음, 박인용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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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화와 설화 쪽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이미 알고 있는 신화나 설화도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이 크고 그림도 많이 있기 때문에 글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생각이 들 것으로  

생각되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권은 유럽의 신화가 주 내용이다. 

이미 대중화된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북유럽 혹은 게르만 신화(오딘, 토르 등)의 내용은  

그림을 보는 재미로 보았고 이야기를 되새기는 기분으로 보았다. 

추가적으로 켈트족과  핀란드 등 

평상시 접하기 힘들던 신화도 소개되고 있어서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일단 서술 자체가 재미없다. 신화의 내용을 너무 무미 건조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건 개인의 취향이니 넘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그림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큰 컬러 그림이었다.  

그러나 신화와 관련된 그림이 그다지 많이 그려지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신화에 대한 그림이 많은지 적은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확신은 못한다.) 

그림이 그다지 인상적이거나 신화 내용의 설명에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그림과 글을 번갈아 보려고 하다보니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 

즉 글과 그림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니 큰 단점은 아니다.  

접하기 힘든 신화를 다루고 있다는 칭찬을 위해서 했지만 

내가 그 내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었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분량을 줄여서 설명을 하려다 보니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내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와 게르만 신화를 제외하고는  

내용의 이해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오타라고 보기에는 너무 말도 안되는 중간 중간 

문장이 완결되지 않으면서 섞여서 인쇄된 부분이 꽤나 있다는 점이다. 

대강 무슨 말을 하려는지 유추해서 알아낼 수는 있었지만 

편집상의 실수인지 문장이 섞이고 

중복이 나타나는 등 책을 읽는데 상당히 거슬렸다.   

빠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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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보낸 한 철 민음사 세계시인선 3
랭보 지음, 김현 옮김 / 민음사 / 197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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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싫어한다. 

언어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너무 감수성이 무디고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를 읽으면서 시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말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표현해 주고 어떤 미학적인  

기교적인 측면보다는 어떠한 생각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인가가 파악되는 글을 좋아한다. 

그러나 불문학을 공부했음에도 공부를 게을리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가끔씩은 프랑스 문학을 읽기도 한다. 

랭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다. 

그러나 수업을 들을 때 시와 관련된 수업은 대개 도망다녔기 때문에 시를 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접했지만 공부를 게을리해서 잊은 것인지도 모른다.  

학생으로서 수업에 따르는 의무로서가 아니게 되자 책을 읽게 되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다시 읽어보면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옆에 불어 원문이 있어서 같이 읽으니 좋다.  

이 책과 몰리에르의 <인간혐오자> 중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했는데 

가끔은 시를 읽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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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신역
송지영 / 홍신문화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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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상적으로는 유가와 구별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인 법가로서 한비자를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한비자를 읽어보면 법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 숨은 이유에 대해서 상상을 

하게 된다.  

한비자는 법을 중시한다. 그러나 중간에 보면 노자에 대한 해석이라고 해석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해로>라는 장이 있을 정도로 노가적 사상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시대 말기로 가면서 당대의 주요 사상의 양대 조류라고 할 수 있는 유가와 도가를  

함께 익히는 것이 당대의 상식이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그러면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결국 <도>와 관련된 사항이다. 자연에는 천하에는 <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가에서는 이 <도>에 부가해서 인위적인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도>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유가의 각종 노력인 <인>과 <의>, <예>를 비판했을 것이다. 

기존의 유가에서 어찌 보면 뜬구름 잡는 듯한 <인>, <의>, <예>를 말한 것과 달리 

한비자는 보다 현실적으로 <도>의 현실 사회의 실현물로 <법>을 생각했다고 생각한다. 

즉 기존의 유가의 주장에는 강제력이 없었고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에 그쳤다. 

그러나 공자의 생애를 통해서 보거나 논어에 나오는 각종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인해 

보아도 그러한 당연한 사항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거의 없다. 그럴 경우에는  

당위와 당연한 사실은 현실이 아닌 것이다. 결국 하나의 이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서 강제력을 지닌 법을 통해서 현실을 바꾸려고 생각한 것이 한비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연의 도는 그 자체로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 집행의 철저함에 대해서 집착했던 것도 자연의 <도>의 대체물로서 

형성하고자 한 것이 한비자의 <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이 그렇게 제정된 이후에 

쉽게 바뀌거나 고쳐지지 않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왕권에 대한 제한으로 작용한다. 

한비자는 지속적으로 왕이 개인의 역량이나 생각을 통해서 자의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철저하게 비판한다. 그럴 경우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성향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상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한다. 결국 법의 제정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그러한 제정과 집행에 있어서 왕의 권력이 작용할 수는 있지만 제정된 이후의 법에 대해서는 

왕도 그 지배 아래에 놓이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비자의 생각인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생각에는 모순점이 존재한다. 절대 규칙으로서의 법을 제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절대 권력자가 법의 지배를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에는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정부가 거대해지고 보다 많은 사회 보장적 제도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권력과 

조세 부과는 증가해야 한다. 이럴 경우 개개인에 대한 인권과 재산에 대한 침해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러한 보장과 동시에 자유와 인권의 동시 보장은 

상충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이상적이어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완벽한 선의의 독재자적인 

특성을 갖지 않는 이상 언제나 문제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점점 더 커진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서 절대적인 도덕적 정당성과 완벽성을 과신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 같다. 

다시 한비자로 돌아와서 법률의 제정에 있어서도 권력자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위해서 

제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한 당시의 해결방법은 그럴 경우 국가가 주변 경쟁국에 의해서 

멸망하게 된다는 것으로 징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완전한 것은 사실이다. 한비자는 개개인의 인간의 역량에 대해서 

회의했다. 그리고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적인 것이 

배제된 법을 통해서 인간의 자의성에 의한 혼란을 줄여나가고자 했던 것이다. 

한비자는 유가적 성격도 갖는다. 아직 순자를 읽지 못해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한비자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예>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외부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남을 위해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행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마음이 없는 불필요하고 가식적인 예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마음은 

외부에서 보거나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예>를 행한다는 것은 

기존에 내가 피상적으로 <예>에 대해서 가식적이고 불필요하고 생각하던 것을 바뀌게 하였다. 

<예>에 대해서 이러한 생각을 갖고 중시하는 것과 <도>를 인간 세상에도 현실화 하기 위해서 

<법>을 만들고자 하는 것 자체가 <인>, <의>, <예> 등을 통해서 사람을 교화하고 다스려야  

한다는 유가적 전통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한비자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이익을 좋아하고  

다른 지위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 사람들은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가혹한 <법>이라는 것이 처벌이라는 불이익을 통해서 사람들의 이해 관계에 따 

따른 행동을 보다 조화롭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려는 생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제도주의적인 성격을 보인다. 그렇지만 이렇게 방향을 전환시키려는 것을 교화라고 보아야 할지 

모르지만 사람의 천성인 자신의 이익을 좋아하고 불이익을 싫어하는 것 자체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서 보면 기존의 유가에 비해서는 교화적 성격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의 비교는 내가 두 저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두 사람이 많이 비교되는데 난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읽고서 어떠한 감흥을 느낀 적이 없다. 나중에 시대적 

상황과 여건 등을 생각하면서 서양에서 정치학이라는 것이 독자적인 분야로 나타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보이지만 내용과 생각 자체에 있어서는 

뻔한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문가들이나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통찰과 내용이 보이겠지만 날림 독서가인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군주의 통치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어느 정도의 공통점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한 관찰에서 

나오는 당연한 결과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군주론에서는 한비자에서의 <법>과 같이 

일관성있게 강조되는 중심적인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맞게 군주 자기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도덕규범에서 벗어나서 행동하는 것을 꺼리지 말라는 정도? 

그러나 그러한 것은 이미 통치자들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이 아닌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문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이 책의 번역이 어떠한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중국 고대 역사 

관련 사항을 읽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재미있는 고사들이 나오는 것이 많아서 좋았다. 그렇지만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라면 다른 중국 고전들에 비해서 문장이 상당히 길고  

구절들이 길어서 지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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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쇠망사 1 로마제국쇠망사 1
에드워드 기번 지음, 김희용.윤수인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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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동양의 사기 열전이나 전국책 정도의 의미를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혼란스러운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많이 말한다. 

아마 6권 정도로 번역될 것 같다. 

남들의 호평때문에 영어로 된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번역본이 나온 것을 읽게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엄청나게 많은 권수로 번역된 것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역자들은 이번 번역을 국내 최초 완역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나게 많은 각주가 있는데 상당수의 각주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역사를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제정에 대해서 비판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미 멸망한 제국의 쇠락하는 역사에 대해서 기술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기술이 많았던 것 같다. 

계몽주의적 시대에 쓰여져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왕과 시민의 갈등이 커지고 있던 시기이고 

시민의 권리에 대한 논리가 많이 제공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제정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읽어보면 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람들에 대해서 관찰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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