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만 원한다면..

원숭이네 집에 불이 났어요 ㅣ 우리 아기 자동차 그림책 3
호원희 지음, 김현정 그림 / 삼성출판사 / 2002년 1월

책가격이 좀 비싼 편이죠..장난감때문에 근데 그 장난감은 포장을 뜯은 즉시 망가져 버렸답니다. 너무 허술해요...그래도 망가진 걸 잘 갖고 노니 그나마 다행지만요.. 그림책은 그림도 좀 별루고 그런데...의외로 아이가 좋아하네요. 아마 이렇게 소방차에 관해 구체적으로 서술한 동화책을 처음 봐서 그런가봐요. 내용도 사실에 근거해서 구체적으로 되어 있구요. 얼마전 인어아가씨의 화제장면을 본 후로 더욱 이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전 이 책세트 정말 별루지만 아이는 정말 좋아해요...이상하죠?

사진이 선명해서 좋아요

어린이 공룡백과
안젤라 윌크스 지음 / 예림당 / 1997년 12월

저희 아기는 3살인데요. 아직 다른 동물들처럼 공룡도 동물원가면 있는 줄 알아요. 이 책의 그림들이 사실적이고 선명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분류도 아주 자세히 해놓았고 글도 쉽고 알차게 담겨 있어 어른들이 봐도 재미있어요.아이는 벌써 티라노 사우르스, 바로사우루스같은 큰 공룡이름을 외웠어요. 맨 뒷페이지를 보면 공룡이 크기별로 소개되어 있는데 '젤 작은 공룡이 도현이랑 키가 똑같아'라고 해주니깐 신기해 하더군요특히 뼈다귀모습까지 함께 들어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도 좋답니다. 좀 어려서 보드북을 사줄까 했는데 막상 사고보니 잘 샀다고 생각이 들어요. 서점에서 아무리 뒤져봐도 이만한 공룡책은 없다 싶네요.

그랬었군..

난 네가 좋아
이모토 요코 글 그림, 변은숙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강아지가 고양이를 , 고양이가 생쥐를 미워해서 쫒아다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좋아해서 그렇게 쫒아다닌 거로군요.. 해바라기가 해님을 좋아해서 늘 해님을 향해 있는 것처럼 우리 아기도 엄마가 그렇게 좋은지 늘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죠.

가끔은 아기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엄마를 사랑하지 않나 생각들 때가 있습니다. 아가들이 이책을 보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가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따뜻해서 참 좋아해요.

질감이 좋은 책

안녕 안녕
이모토 요코 글 그림, 변은숙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어릴 때는 일주일만 하면 금방 고쳐지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7년을 고생해도 못고치는 게 버릇이다. 이웃을 봐도 이쁜 아이들은 얼굴이 이쁜 게 아니라 행동이 참 귀여워 사탕이라도 하나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안녕안녕은 먼저 인사하는 좋은 버릇을 아이들에게 길러주는 책이다. 인사하니깐 이래서 좋구나 ...하는 느낌표까지 찍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 아기는 3살인데 책이 딱 그 수준이다. 글씨도 많지 않아 아이가 벌써 외워 엄마의 말에 맞바다 친다. 참..그리고 이 책은 종이질이 아주 좋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인사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안나의 빨간 외투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75
애니타 로벨 그림, 해리엣 지퍼트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유아들이 읽기에는 수준이 있는 책이다. 6-7살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그림과 줄거리를 갖았다. 주인공 안나가 작은 외투를 입고 있다가 맨 뒷페이지에서 빨간외투로 갈아입은 모습이 참 사람스러웠다.

요즘같이 모든 것이 흔하고 맘만 먹으면 뭐든지 소유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더없이 좋은 경제 지침서가 될 듯도 싶다. 옷한벌 얻기 위해 1년 동안 엄마는 (특히 안나가 양들에게 찾아가 노래도 불러주고 목걸이도 만들어 주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딸을 위해 자신의 소지품을 팔았고 안나도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받았다. 옷한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