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과자 스티커를 찾아라! 편의점 탐정 미션북 1
키득키즈 편집부 지음 / 키득키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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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다양한 생각과 느낌, 감정을 만나게 되는데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마음이 이상하게 몽글몽글해질 때가 있다. 그건 바로 내가 어렸을 때 먹었던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내 아이가 먹을 때 그런 감정을 만나게 된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나는 임신 중에도 1일 1아이스크림을 먹곤 했는데,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들을 아이와 같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나를 닮아서인지 부라보콘도 좋아하고 쌍쌍바도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한 건 바로 폴라포 포도맛이었다. 새삼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는데도 아직도 내가 먹고 자랐던 아이스크림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과,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그 옛날 아이스크림들이 맛있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아이스크림 뿐만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과자를 먹고 있노라면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특별한 날, 커다란 상자에 든 과자선물세트를 받고나서 너무나 행복했던 그런 기억과 함께 말이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기억은 역시 맛동산인데, 우리 또래보다는 어른들께서 맛동산을 더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또, 홈런볼과 오예스를 보면 우리 언니가 떠오르는데. 돌이켜보니 언니는 예나 지금이나 초코 과자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 또, 허니버터칩을 보면 출시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어디서든 원하는만큼 살 수 있지만 출시 당시에는 실물을 구경조차 할 수 없을만큼 큰 인기였다. 오죽하면 이 과자를 사서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또 그 과자를 맛 본 셀럽들은 이 과자의 맛에 대해 공개적으로 후기를 남기기까지 했을까. 이렇듯 나는 허니버터칩의 '처음'을 알기 때문인지 허니버터칩을 볼 때면 언제나 후광이 함께 비춰져 보이는 듯도 하다.

 

이 책은 앞서 이야기 한 부라보콘과 쌍쌍바, 폴라포, 시모나와 같은 아이스크림과 허니버터칩, 맛동산, 오예스, 홈런볼 등과 같은 간식들을 주제로 조각 스티커를 붙이는 놀이책이다. 나는 다른 조각 스티커 책은 다수 접해 보았지만 이렇듯 간식을 매개로 하는 놀이책은 처음이라서 이 점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고, 아이 또한 마찬가지인 듯 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스티커를 붙이면 붙일수록 이 간식들이 무척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함께 이 책의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아이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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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온 손님 모든요일그림책 8
박혜선 지음, 이수연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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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외국에서 사는 삶을 꿈 꾸었던 적이 있다. 매일같이 이민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고 비자를 얻기 위한 길고 긴 여정을 준비하다가 결정적으로 넘지 못했던 과제는 과연 내가 그 먼 타지에서 평생 이방인으로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 혹은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면 어김없이 그들에 대한 혐오가 담긴 댓글을 너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는 사람부터 그저 그들을 복지 예산만 축내는 사회 적으로 표현하는 사람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제발 우리나라에 오지마.'

이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정하고 차분한 어조로 묵직하고 강력한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 옛날엔 우리 모두가 이방인이었고, 그 당시 이 곳에 살았던 누군가가 따뜻하게 맞아 주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그렇기에 지금 우리에게 온 사람들을 우리 또힌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산업 단지가 있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그들의 삶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러한 무관심 또한 그들을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 조금 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온정을 베푼다면 우리 삶이 분명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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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식물 능력 도감 이야기 도감 5
이시이 히데오 지음, 시모마 아야에 그림, 김현정 옮김, 이나가키 히데히로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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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버섯 덕후이다. 버섯의 무엇에 이끌려 이토록 버섯을 좋아하게 된 지는 잘 모르지만, 버섯 도감을 읽으면서 한글을 깨우친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버섯을 좋아한다. 지겹도록 버섯에 대해 알아가던 어느 날, 아이에게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는데 그건 바로 식충 식물이었다. 특히, 파리지옥과 끈끈이 주걱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급기야는 그 두 식물을 우리 집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결국 파리지옥과 끈끈이 주걱에 네펜데스라는 식물까지 더해 총 3 종의 식충 식물과의 동거를 시작했다.

나는 며칠 지내다보면 아이의 관심이 자연히 사그러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이는 식물의 잎이 마르면 스스로 물을 뿌려주고, 새로운 작은 잎이 나온 것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등 식물 돌보기에 매우 진심이었다. 이러한 식물에 대한 관심은 식물 도감 읽기로도 이어져 다양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아나가던 중 너무나 반갑게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들에 대한 비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제목에서처럼 상상을 초월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능력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복잡한 속임수를 쓰는 식물들의 이야기부터 천적을 철통 방어하는 식물들, 모습이 괴상한 식물들, 곤충과 동물을 잡아 먹는 식물들, 영리하게 번식하는 식물들,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 그리고 괴이하게 자라는 버섯과 곰팡이, 세균들의 이야기까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책의 내용도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일러스트가 너무도 훌륭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예상대로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수시로 읽고 있는 중이다. 만약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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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선생님 책이 좋아 1단계 11
기타가와 치하루 지음, 오노 야요이 그림,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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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선생님은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인 것 같다. 학생과 선생님 중에 굳이 걱정이 많을 것 같은 쪽을 택하라면 자연스레 학생 쪽일 확률이 높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걱정 선생님이라니, 제목부터 그 내용이 무척 궁금하였다.

 

이 책에는 정말로 걱정이 많은 새내기 선생님이 등장한다. 입학실 날,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앞에서 자신 역시 처음으로 선생님이 되었다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고 학생들에게 물어 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의 화자인 타츠야는 이렇게 매사에 걱정이 많고 불안하며 늘 상대에게 괜찮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 걱정 선생님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있다. 급기야 타츠야는 걱정 선생님에게는 단 한 번의 대답도 하지 않고 눈 맞춤도 피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책의 말미에는 이런 타츠야가 걱정 선생님을 크게 감동시키는 반전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독자인 나에게도 무척이나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나 역시도 걱정 선생님만큼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라고 할지라도 내일은 추울까 더울까, 아이가 춥지도 덥지도 않으려면 내일은 무슨 옷을 입혀서 등원을 해야할까, 또 뱃속이 편하려면 내일 아침에는 무슨 음식을 내어주어야 할까, 밥이 좋을까, 빵이 좋을까 등 무슨 고민과 걱정이 있는지 단숨에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낼 수 있을만큼 머릿 속에 많은 걱정 섞인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이 걱정 선생님이 마치 나를 보는 것도 같았다.

 

나는 이 책이 어른일지라도 누구든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 그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림책 특유의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만약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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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아이 욱하는 엄마 - 우리 아이 사춘기에 평생 인성, 사회성, 공부력을 잡아주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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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그래프로 그려보았을 때 내가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 시기는 바로 초등학교 6학년 때다. 당시 내가 다녔던 학교는 개교한 지 불과 1년 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모든 학생들이 다 전학생들이었고, 그래서인지 원래 다니던 학교와는 뭔가 다른 설레는 분위기가 그 공간 여기저기에 존재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하루는 5월 초의 어느 저녁, 스승의 날을 앞두고 우리반 선생님을 위한 파티를 준비한다면서 열 명쯤 되는 친구끼리 경비아저씨 몰래 1층의 열린 창문을 통해 교실 건물로 들어갔던 날이다. 결과적으로는 교실까지 다다르지도 못한 채 경비 아저씨께 발각이 되어 된통 혼이 났던 일이 있었다. 눈물을 쏙 뺄만큼 아주 크게 혼났지만 되려 그 날을 계기로 그 친구들과는 한층 더 친해지게 되었다. 방학 때는 수영 수업을 함께 듣고,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며 매일 매일 우정을 쌓아 나갔고, 그 날들은 그 이듬 해 겨울까지 쭉 이어졌다. 

 

나의 사춘기는 중학교 배정 결과가 그 단초가 되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토록 친했던 친구들의 무리에서 오직 나만 다른 학교로 배정이 된 것이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상황 앞에 나는 무력하게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그렇게 나의 어두운 사춘기는 시작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수도 없이 그때의 나의 모습과 그런 나를 지켜보셨을 우리 부모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 아이와 내가 만약 이러한 상황에 놓인다면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아이가 사춘기로 접어들었을 때 직면할 수 있는 여러 갈등 상황들을 소개하며, 그 이유에 대한 설명와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결국 아이는 겪어낼 것은 겪어내며 사춘기를 잘 보내야 하고, 사춘기라는 인생의 첫 고비를 넘는 아이의 곁에서 부모로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의 아이들은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지만 이 책을 이렇게 한참 앞서 읽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나만큼 힘든 사춘기를 보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큰데, 그러기 위해서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처음으로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아직 영유아이든 사춘기든 간에 무조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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