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북스 초등 영어 연구소에서 발간한 이 책은 생활에 밀접한 소재를 다룬 글부터 영어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더 마땅하지 않냐 하는 질문을 던지며 발간된 책이다. 책의 머리말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많은 영어 리딩 교재들이 생활에 친숙한 주제보다는 로켓 발사, 환경 보호, 엘니뇨 현상, 광합성에 관한 글 등과 같이 한국어로 읽어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어려운 책 한 권보다 쉬운 책 여러 권이 낫다"는 스티븐 크라센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영어 읽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익숙한 어휘와 문법, 그리고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들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며 궁극적으로는 영어 읽기에 대한 자신감과 유창성을 모두 증진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 Family and House>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도시에 사는 가족, 시골에 사는 가족, 집 안의 장소들, 그리고 집안의 물건들이라는 주제 하에 각각 10개의 글감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글 마다 글을 읽기 전 어떤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지 warm up 질문들을 던지고 있고, 본문의 글을 모두 읽은 후에는 본문을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본문에 등장한 주요 어휘의 뜻과 내용 확인에 관한 문제 등이 연습 문제로 주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초등 영어 읽기 Neighbors and Street>에서도 역시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1에서는 레스토랑 쉐프, 정육점 주인, 슈퍼마켓 점장과 같은 민간 부문 직업들에 관한 글을 수록하고 있고, Part 2에서는 경찰관, 소방관, 정부 공무원, 학교 선생님 등과 같은 공공 부문 직업들을 다룬 글을 담았다. 이어지는 Part3에서는 도로의 종류나 고속도로의 기능, 도시의 공원 등과 같은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글을 담았고, 마지막은 보안 카메라나 엘리베이터, 가로등과 신호등과 같은 공공 시설물에 관한 글을 수록하였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소개한대로, 첫 리딩 교재로 친숙한 소재를 다룬다는 것이 나에게도 너무나 설득력 있고, 학습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도 쉬운 주제, 쉬운 어휘, 쉬운 문법으로 영어 리딩을 시작한다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학습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훌륭한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의 첫 영어 리딩 교재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