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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 오늘부터 나도 사업가! - 어린이 금융 습관 기르기 프로젝트 ㅣ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주언규 기획, 박종호 그림, 달콤팩토리 글 / 아울북 / 2023년 2월
평점 :
나는 어렸을 때 세뱃돈이나 용돈을 받으면 지갑이나 저금통에 그 돈을 보관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썼던 기억이 있다. 용돈을 받자마자 다 써버렸던 당시의 언니와는 달리 나는 나름대로 날짜를 잘 분배해서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처음으로 고정적인 수입이 생겼을 때, 근처의 은행에 가서 생애 첫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 매달 자동이체로 일정 금액이 빠져 나갔고, 마침내 적금 만기가 되어 목표했던 금액이 모아졌을 때 나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내가 모은 돈만으로 일년 간 해외 어학연수를 떠났었다. 어학연수를 하면서도 계속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원 비용과 홈스테이 비용, 생활비까지 모두 스스로 계획하고 소비했다.
이러한 경험은 나를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이렇게 오롯이 나의 수입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하자 그동안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던 경제적 지원이 새삼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소비는 도저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이렇게 한번 이룬 경제적 독립 경험은 다시는 부모님의 용돈을 받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었다.
한편, 적금 만기의 경험은 이후에도 고정적인 수입을 계속해서 저축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적금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 상품에도 관심이 생겨 안정적인 저축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를 시작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내가 이 책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 오늘부터 나도 사업가>을 선택한 이유 역시 우리 아이가 다양한 경제 개념을 조금 일찍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경제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게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호야가 친구들과 함께 돈을 버는 모험에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투자가 무엇인지, 재테크는 무엇인지, 마케팅, 환율, 세금 등에 대해서 배우는 등 전반적인 시장 경제의 원리와 궁극적으로는 돈의 의미를 배워나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만약 어린이들이 즐겁게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안성맞춤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