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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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친언니로부터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원래 나는 곰돌이 푸 캐릭터를 무척 좋아했었고,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언니가 주는 선물이라 더욱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그 책을 펼쳐보고는 한번 더 놀랐다. 그 속에는 지금과 현재, 여기의 행복을 불러오는 마법같은 문장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선물해 준 이유가 바로 이 메시지를 내게 전달하고 싶어서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뭉클하고 무척이나 고마웠다. 그래서 나 역시도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한 권을 구매해서 그 책을 선물하기도 했던 일이 떠오른다.

 

<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를 처음 보았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일단 나는 어렸을 때 만화 영화를 그렇게 좋아한 쪽은 아니었지만 둘리만큼은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가지고 있는 둘리를 책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부터가 나는 무척 기대되었고, 더구나 행복에 관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들을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때때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정을 느꼈다.

 

이 책 또한 '당신의 행복이 내겐 무척이나 중요해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나의 소중한 누군가에게 꼭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나의 지인들이라면 같은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둘리에 대한 추억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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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화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괵투 잔바바 지음, 제이훈 쉔 그림, 이난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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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밤 하늘과 하늘을 수 놓은 별을 너무도 좋아한다. 밤 하늘만 예쁜 것이 아니다. 하늘은 해가 뜨는 아침에도 물론 아름답지만 노을이 지는 저녁 하늘은 정말 이루어 말할 수 없이 숨이 막히게 아름답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늘 화가>라는 제목에 이끌려서이다. '하늘을 그리는 화가의 이야기라니!'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가 되었다. 

 

책의 첫 페이지에는 구름 배달꾼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름 배달꾼은 '폭, 폭, 폭, 폭, 폭' 귀여운 소리를 내며 하늘 곳곳에 구름을 가져다 놓았고, 이 구름을 보고 꿈을 꿀 아이들을 머릿 속에 떠올리며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저녁이 되자 별 부인이 하늘에 등장하였다. 별 부인은 바구니 가득 별을 담아 와서 하나씩 하늘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구름 배달꾼과 별 부인이 마주칠 때면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이어지는 장에서 드디어 하늘 화가가 등장한다. 하늘 화가는 밧줄에 매달려서 한쪽 손에는 붓을 들고 하늘을 검게 칠하는 일을 하였다. 밧줄의 한쪽 끝은 달에 묶어둔 채 말이다. 이렇듯 하늘 화가는 밤을 데려오는 일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하늘 화가는 자신은 캄캄한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너무 외로워 하였다. 별 부인과 구름 배달꾼이 이야기를 나눌 때면 더욱 슬퍼지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하늘 화가는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별을 하나씩 따서 자신의 몸에 달아 모두가 자신을 볼 수 있게 하였다. 하늘 화가는 마침내 태양처럼 빛나게 되었고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늘 화가는 밤하늘을 그리는 일 즉, 밤을 데려오는 일을 그만두고는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그러나 밤이 없어진 세상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 동물들은 결국 모두 피폐해져 갔고, 잠을 못 자서 아파진 눈 때문에 밝은 빛을 뿜어내는 하늘 화가를 아무도 바라보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태양은 하늘 화가에게 다가와 하늘 화가가 밤하늘을 그리지 않은 후부터 곰, 박쥐, 사람 등 모두의 삶이 엉망이 되었음을 말해주며, 반드시 밝게 빛나야만 보이는 것이 아님을, 모두가 또한 밝게 빛날 필요는 없음을 이야기 해준다. 뿐만 아니라 어둠 속에 있었지만 하늘 화가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알려준다. 하늘 화가는 그 순간 태양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비로소 깨닫고는 원래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 다시 밤을 칠하기 시작하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가끔 그림책이 다른 어떤 장르의 책보다도 더욱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 책 역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분명히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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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떠나는 캐나다 로키 여행 - 대한민국 상위 1%만이 즐기는 아주 특별한 경험
최병일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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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펼치고는 무척이나 놀랐다. 얼마 전 자전거로 미국 서부 일주를 떠난 어느 젊은 청년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어서인지 나는 이 책의 저자 역시 당연히 그와 비슷한 연령의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우리 부모 세대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었다. 그래서인지 앞표지에 실린 캠핑카 운전석에 앉아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진 아래에 소개된 저자의 이력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자는 KAIST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후 국가기관에서 정보시스템 관리와 정보 보안 분야의 전문가로 일하였으며, 세 차례에 걸쳐 개발도상국 정부의 IT 자문 관리를 지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또한, 저자는 현재까지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무려 70여 개국의 430여 개의 도시를 여행했다고 하였는데, 놀랍게도 캠핑카(RV)로 떠난 여행은 이 책에 담긴 2022년 가을에 떠난 여행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생애 처음으로 RV를 빌려 아내와 함께 일주일 동안 캐나다 로키로 떠난 여행에 대한 기록과 RV 여행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하여 기존에 RV 여행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은 몇 권 존재하였지만 RV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법을 다룬 책은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는 의무감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는 RV의 종류와 주요 설비, 전기 공급, 오수 처리, 식수의 사용과 보충에 대한 내용까지 매우 자세하게 담긴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RV 예약 방법과 자동차 보험에 관한 내용, RV 인수와 운행, 반납, 캠핑장 예약 등에 관한 방법 또한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나 역시도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마친 후에는 대체로 예산이나 사진 등의 여행 기록을 담당하는 사람인 편이지만 이렇게나 '멋드러진' 여행 기록은 처음이다. 또한, 저자가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이나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도 하였는데, 이 부분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내 미래의 여행에도 꼭 적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캠핑카를 통한 여행을 한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언젠가는 우리 가족과 함께 캠핑카로, 아니 더 욕심을 내어 캐나다 로키로의 RV 여행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만약 지금 현재 해외에서의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독 도서임이 분명하다.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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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2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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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이자 작가이다. 저자가 지은 책으로는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가 있고, 이 책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지구의 자전과 공전, 이산화탄소 발생 실험 등을 해오면서도 정작 그 과학적 이론과 실험 이면의 역사적인 배경과 가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던 중 에라토스테네스의 이야기를 읽고는 그 이야기에 완전히 매료되어, 많은 과학자들이 어떻게 고대 자연 철학을 뒤엎고 근대 과학의 문을 열어 지금의 과학 문명 사회가 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렇게 과학의 역사를 알게된 이후부터는 교과서의 실험과 과학 이론이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보이기 시작했고, 그 배경과 어우러진 과학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한다. 자신이 이렇게 과학을 달리 보게 된 것처럼 많은 이들이 자신의 책을 통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과학에 다가서길 바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은 서양 과학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의 과학에서부터 출발하여 중세의 과학을 지나 근대의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 의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대의 과학에서는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에라토스테네스의 이야기는 물론 가장 먼저 '원자'라는 개념을 발견하고 주장한 데모크리토스, 고대 과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와 물질, 운동에 관한 주장들, 그리고 파이값을 최초로 알아낸 아리키메데스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중세의 과학에서는 서양 과학의 명맥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이어지게 된 그 배경을 간단히 설명한 후 다시 서양 과학으로 이어질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침내 세 번째 장에서부터는 근대의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그의 이론을 뒤집으면서 근대 과학이 꽃을 피우게 되는 그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장에서는 2천여 년 간 굳게 진리로 자리잡고 있던 천동설에 문제를 제기한 코페르니쿠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 이론을 반박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리고 앞선 과학자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과학을 정립하면서 발견한 사실들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한 뉴턴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서양 과학에 대해 이 책만큼 쉽고 재미있게 설명된 책을 또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과학에 대한 인물과 이론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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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경제사 365 - 읽기만 해도 내 것이 되는 경제 입문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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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블로그와 카페 운영을 통해 다양한 경제 이슈 및 정책 등을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지난 한 세대를 조망하고 기억하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이 책의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하루에 한 장씩 쉽고 쓸모 있는 경제 상식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의 70년 역사는 물론 각양각색의 세계 경제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그 내용이 무척 풍성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기존의 역사적 해석에 국한하여 경제 발전이나 체제 변환의 과정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과거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전해 듣는 듯한 이야기로 경제사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당시에는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았으며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등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로 경제 발전의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방 후부터 헌재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경제사에 대한 주제에서부터 우리가 이룬 고도 성장의 명과 암과 다양한 사건들, 인물들, 기업들, 공간 및 장소들에 관한 이야기, 경제학자와 경제 사상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나는 기대 이상으로 이 책이 무척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과거에 뉴스나 신문에서 보긴 보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고 넘어갔던 사건이나 정책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었던 뜻 밖의 기회여서였던 것 같다. 우리 아이들과도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주제로 많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또 기대가 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경제사적인 관점에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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