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

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 ㅣ 웅진 세계그림책 275
도린 크로닌 지음, 브라이언 크로닌 그림, 제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주인공 로렌스와 소피아가 등장한다. 로렌스는 언제나 집 울타리 안에서만 노는 아이이고, 소피아는 늘 나무 위에서만 노는 새다. 로렌스는 너무 넓고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울타리 밖을 나가지 않았고, 소피아는 너무 어둡고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나무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다란 나뭇가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소피아는 우연히 로렌스를 만나게 된다. 둘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안전지대에 있었지만, 많은 시간을 마당에서 함께 보내게 되었다. 같이 연을 날리고, 축구를 하고, 연극 놀이를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하루는 온 세상이 깜깜해지면서 거센 폭풍우가 내렸다. 소피아는 로렌스를, 로렌스는 소피아를 걱정하게 된다. 이내 이 둘은 자신들만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서로의 공간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게 된다.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자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공간으로 마침내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세상 밖은 자신들이 생각한 그대로였지만 그런데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는 마침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는 이 둘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었던 힘은 단연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고 보았다. 상대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힘으로 이 둘은 불가능 해 보였던 것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그래서인지 이 둘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리 가족 인기투표

우리 가족 인기투표 ㅣ 미소 그림책 10
이루리 지음, 변보라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5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막둥이의 생일 날, 할머니와 할아버지, 엄마, 아빠, 언니, 오빠, 반려 강아지, 고양이까지 모두 함께 숲을 산책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귀여운 막둥이의 손을 서로 잡으려고 하는데, 이때 할아버지가 누가 막둥이의 손을 잡을 건지를 가족 인기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기투표는 할머니 대 할아버지, 엄마 대 아빠 등 이상형 월드컵처럼 막둥이가 가족들 중 한 명씩을 선택하며 후보가 추려진다. 대망의 결승에서는 엄마와 고양이가 맞붙게 되었는데, 엄마와 고양이 중 의외로 고양이를 선택하게 된다. 이에 심술이 난 강아지는 고양이가 좋은지 아님 똥이 좋은지를 대뜸 물어보는데, 이에 막둥이는 똥이라고 대답한다.

알고 보니 막둥이는 아직 기억력이 짧아서 그냥 질문 중 나중에 나오는 사람을 고른 것이었다. 이를 재빠르게 눈치 챈 할아버지는 똥이 좋은지 할아버지가 좋은지를 마지막으로 질문하게 되고, 막둥이가 할아버지를 선택하면서 이 인기투표는 끝나게 된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마 누구든지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상황이다. 엄마나 아빠가 멀찍이 앉은 채로 서로 자신에게로 걸어오라고 아이에게 말한 그런 경험을 이 책에서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새삼 아이들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족들에게 특별한 사랑과 행복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누가 선택되고, 또 선택되지 않는 것은 조금도 중요치 않은, 그저 귀엽기만 한 가족 인기 투표를 우리 둘째 아이에게도 한번 해보아야겠다.

나는 꽃슴도치가 되고 싶어

나는 꽃슴도치가 되고 싶어 ㅣ 레인보우 그림책
윤동 지음 / 그린북 / 2025년 5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고슴이가 학원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고슴이가 사는 선인장 마을에는 다른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모두 뾰족한 가시들 사이에 작은 꽃들이 하나씩 피어 있었다. 버스 안을 둘러 보니 오직 자신에게만 그런 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슴이는 무척 시무룩해진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직접 자신이 그런 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이를 이용해서 꽃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여의치 않자 꽃집에 가서 꽃을 한 아름 사서 머리에 얹고 다녀보기도 한다. 그러나 고슴이는 자신이 진짜 가지고 싶은 꽃은 금방 떨어질 듯 위태로운 가짜 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진짜 꽃을 가지고 싶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진짜 꽃을 피우기 위해 책에서 배운대로 따뜻한 볕을 쐬기도 하고, 비를 계속 맞아 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꽃은 피지 않았다. 그때 앞을 지나가던 친구 솔이가이러한 고슴이의 이야기를 듣더니 자신 역시도 꽃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간 솔이 머리에 있던 꽃은 진짜 꽃이 아닌 머리띠였던 것이다.

그런 솔이에게 고슴이는 꽃이 없어도 괜찮은지 물어본다. 이에 솔이는 자신 역시 꽃이 너무 갖고 싶고 누구나 그럴테지만, 자신의 꽃이 언제 필지는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영영 피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꽃을 생각하는 마음이 소중함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꽃보다도 더 아껴주어야 한다고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솔이는 고슴이에게 너는 그 자체로도 반짝반짝 빛난다고 말해준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며 고슴이는 솔이와 나눈 이야기를 곱씹으며 걷는데, 그때 민들레 씨들이 흩날리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공중에 날아다니는 민들레 씨를 보면서 고슴이가 언젠가 피어날 꽃들을 생각하며 이 책은 끝이 나게 된다.

누구나 한번쯤 고슴이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의 상황을 비관하고 남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초라해지고 괴로워지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자신만의 꽃을 반드시 피울테니까, 만약 혹여 그 꽃이 피지 못하더라도 내가 노력하고 꿈꾸었던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었으니 결코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메시지가 오늘, 지금의 나에게도 위안과 용기를 건네 준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똑똑한 숫자 탐험 백과

바다 탐험대 옥토넛 똑똑한 숫자 탐험 백과 ㅣ 어린이 첫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4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옥토넛 캐릭터와 다양한 바다 생물들과 함께 숫자와 수학 개념을 비롯한 재미있는 여러가지 퀴즈들을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본격적인 학습을 하기 전에 옥토넛 캐릭터들에 관한 정보 예를 들면, 각 캐릭터들의 탐험 도구나 다양한 탐험선들을 소개함으써 책에 대한 경계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장에서는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제시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이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 동물에 관한 정보를 이용하여 숫자를 소개하고 있다. 일 예로, '장수거북의 다리는 4개'인 것을 이야기하면서 숫자 4를 소개하는 식이다. 숫자를 모두 배우고 나면 <놀이 탐험> 페이지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바다 동물의 일부를 보고 어떤 동물인지를 맞춰보는 퀴즈나 다른 그림 찾기 놀이를 하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많고 적고, 길고 짧고, 크고 작고, 같고 다르고, 있고 없고'와 같은 비교의 개념을 배워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때 역시 바다 동물들의 특성을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비교의 개념도 배우고 동시에 바다 동물들의 정보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과 면적, 규칙에 대해서도 설명함으로써 수학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바다 생물들에 대한 정보를 O, X 퀴즈와 초성 퀴즈, 그림 퀴즈, 숫자 퀴즈로써 재밌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 6장에서는 '가시복어나 뿔달팽이, 망치상어'와 같은 바다 동물들을 색연필로 색칠해 보면서 이들에 대한 정보도 퀴즈로 풀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바다 동물들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숫자를 배우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만약 옥토넛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숫자와 다양한 바다 동물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 - 왈왈의 한 권으로 끝내는
왈왈 지음 / 더북에듀 / 2025년 5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어와 이미지를 연결하는 자신이 개발한 소위 '줄줄이 학습법'으로 해외 주재원의 꿈을 이룬 경험을 가진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공부법을 소개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고, 쉬운 설명과 실용적인 내용으로 영어 초보 학습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영단어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약 10만 여명의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수없이 고민했던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필수 단어는 물론 구동사까지 그림을 제시함으로써 각각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렇듯 단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영어 단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영어 회화에 꼭 필요한 표현을 물론, 고급 어휘와 표현까지도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어서 더욱 풍부한 어휘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1장에서는 어원을 기준으로 단어를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고, 2장에서는 전치사와 부사만을 골라 연관되는 단어들을 소개하였다. 3장에서는 대표 동사들 예를 들면, take, bring, go, come, run, make, have, let, get, put, do 등과 같은 동사들이 사용되는 숙어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4장에서는 will, can, may, must, could, would, should와 같은 조동사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주제별 영단어 그림과 자주 사용되는 영단어 그림, 그리고 필수 영어회화 표현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만약 필수 단어와 구동사를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