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트헨과 엮이는 초중반부는 전개속도가 빠르고 흥미진진한데 중반부를 지나서부터는 지지부진한 감이 든다. 그레트헨이 그후 어떻게 됐는지도 확실히 나오지 않아 아쉽고 파우스트의 감정이 너무 얄팍해보인다. 뭐 둘의 이야기에 너무 집중하면 막장드라마 전개가 될 테니 적당히 잘라주는 게 작가의 의도에 맞겠지만. 그리고 파우스트의 영혼이 구원받는 과정이 순식간이라 당황스러웠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의외로 읽기 쉬웠던 작품이다. 고전이라 해서 읽기 전엔 겁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