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보일이 어떤 연구를 한 과학자인지 잊어버렸어요ㅋ
책을 읽으면서 보일의 법칙이 떠올랐으니까요^^
일정한 온도에서 기체의 부피는 압력에 반비례한다...
참 오래 된 기억을 일깨우네요^^
지금은 잘 알고 있는 상식같은 과학 지식들이 보일이 살았던 시기쯤에는
그 누구도 몰랐을 내용들이고
그래서 진공 상태에서 동물이 죽는 이유를 모르고 계속 실험했던 상황들이나
뜨거운 공기로 열기구를 띄웠던 몽골피에 형제들이 그것을
'몽골피에 가스'라 칭하는 것 등,
지금 책을 읽는 입장으로서 주인공들의 실험에 아는 척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참견할 수 있는 지식들이 이런 과학자들의 실험에서 나온 것이고
또 그 과정들이 하나하나 차그차근 진행되서
책을 읽다 보면 과학자들이 왜 그런 결론을 내리기 된 건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알 수 있어서 때론 신기해요.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은 부분도 있었지만
흐름을 쫓아가는 책읽기가 꽤 재미있더라고요^^
왜 이 책에 보일 말고도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해서
토리첼리며 갈릴레이 같은 다른 과학자들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어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관찰'이라는 부제처럼
이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은 진공 상태를 싫어해서 빈 공간을 체우게 마련이라고 한 말에 의구심을 가졌던 갈릴레이부터
책의 주인공인 보일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과거의 진리를 의심하고 가설을 세우며 실험했던 내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나와요.
책을 보다 보면 이제는 너무나 잘 아는 사실들을
진지하게 실험하고 연구했던 과학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나네요.
뜨거운 공기를 활용해서 열기구에 사람까지 태우고 날았던 몽골피에 형제와
그들과 경쟁하던 샤를이 진행하는 실험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과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들이
한 순간 한 순간 드러나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어찌 보면 주인공이 보일인 게 맞나? 의문이 갈 정도로
여러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결같이, 그들이 진지하게 진행했던 실험과 그 과정에 푹 빠져있다 보면
결국 보일의 연구로 돌아오고
그 실험들이 왜 보일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장면을 차지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그것도 재미있어요.
Who?나 Why?의 시각에서 기획한 책들은 종종 봤지만
HOW?의 관점으로 보는 책은 처음이네요.
과학자로서 실험 내용에 치중한 책 내용이 쉽지만은 않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보일의 연구와 업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도치맘 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읽어본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