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당 정치와 임진 왜란 -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역사탐구 How So? 한국 역사 탐구 23
김태원 글.만화, 이찬원 컬러 / 한국헤르만헤세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How so?는 그건 어째서 그렇지? 라는 뜻이래요.

 

역사책으로서 너무 잘 맞는 제목이라 생각했어요.

우리 나라의 역사를 만화책으로 쉽게 보면서

옛날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한 건지,

그 때에는 왜 그런 일이 생긴 건지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HOWSO? 23권은 붕당 정치와 임진왜란이에요.

책 머리글에서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다뤘다고 하는데

그래서 조선의 왕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요.

조선 시대는 19권에서 시작되고요 이 23권에는 인종, 명종에 이어 선조까지 등장해요.

아무리 역사를 보고 배우라지만

문정왕후(인종과 명종의 모친)의 두 형제 간에 살육으로 이어지는 권력다툼이며

당파 싸움에 빠져들어 자신들의 이익만 따지다 왜란으로 호되게 당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참 한심하지요.

역사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 때면 곧잘 현실과 비교를 하잖아요.

드라마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지나간 역사가 후대에 주는 교훈이 꽤 설득력이 커서 그렇겠지요.

다만, 아이가 책을 보면서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권모술수나 노리는 이들로 오해할까봐

살짝 불안해집니다^^;;;

 

그래도 우리의 역사엔 자랑스러운 인물들도 많잖아요!!!

임진왜란하면 결코 빠질 수 없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요새는 거북선 모형을 종이로도 만들어볼 수가 있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끙끙거리고 만든 보람이 있는 것이

그런 걸 한 번 만들어보고 또 영화 '명량'도 봤던 참이니

만화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을 보면서 실감나게 이해를 하더라고요.

 

[학익진을 펼친 조선 수군의 대형. 여기에 거북선으로 왜군을 압도했겠지요.]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들과 승병들의 활약을 보는 것도 큰 재미네요.

홍의장군 곽재우 같은 의병과 서산대사같은 승병들의 항쟁은 잊고 있던 것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아이 말을 들어보니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 이 곽재우가 나오더라고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가사를 외우려 하는 이 노래,

몇몇 인물은 좀 의아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수작입니다^^

 

[의병들과 승병들의 목숨을 건 항쟁.

세력 다툼과 당파 싸움에만 힘쓰던 당시 권력층들과 너무 대조되요.]

이렇게 육지에서 왜군을 저지한 의병들 덕분에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해상에서 안정적으로 왜적을 압도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재미있게 역사를 알아가면서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행적을 보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배울 수가 있다는 점이

바로 역사서를 읽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HOWSO?에는

역사(歷史)공부방이라는 지면이 있어서 만화에 나온 내용을 보충해주는 설명이 들어있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설명이 딱 필요한 부분에 나와있어서

만화를 보다가 다음 장에서 역사공부방을 보고 앞부분에 나온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요.

만화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만화의 본 내용을 더 잘 알게 해주는 효과가 좋았어요.

이 역사공부방을 통해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예지몽을 꾸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행주치마가 유래된, 저는 이미 알고 있던 사연 외에도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이 승리의 원인으로 화차를 꼽았다는 걸 보고

마침 박물관에서 본 화차가 떠오르면서 그런 화차가 이 때 쓰였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선조의 예지몽 장면. 허무맹랑한 꿈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결과가 된지라 참 아쉬워요.

흔히 역사에 If란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은 전란을

미리 막을 징조가 여러 곳에 있었네요. 작은 징조를 보고 미리 대비하는 정신,

이런 게 역사서를 읽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어요.]

 

아이가 저학년이라 시간 순으로 역사를 알아야 할 의무감이 없어서 좋아요.

역사를 시대 순으로 아는 것도 좋겠지만

HOWSO?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역사탐구를 읽고 보니

1권부터 순서대로 볼 필요 없이 아무 권이나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쉽게 우리 나라의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거예요.

 

 

 

 

네이버 도치맘을 통해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본 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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