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자들이 보기에는 가소로운 일이겠지만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경제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
긴 제목처럼, 책에 소개된 경제학 명저들을 요약본으로 보게 됩니다.
책 보고 나니 드는 생각이, 인간사 어느 부분에서든 마찬가지겠지만
경제라는 큰 틀이 계속 같은 이론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시대에 따라 경제 상황에 따라 분석해서 얻은 결과가 달라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첫 단원부터 죽 읽어보고 나니
경제학 역사를 훑어온 기분도 듭니다.
[경제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효용이 제 아이에게도 도움되면 좋겠네요^^]
경제학이 사고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저자의 의견에 호기심이 들어요.
스토리텔링을 통해 경제학을 이해한다거나 일단 가볍게 보고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려 하다 보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이런 제안에 기대감 갖고 읽어봤습니다.
#청소년을위한위대한경제학고전25권을1권으로읽는읽는책
잘 정리된 요약본으로 보는 장점이라면 원전에서 오류로 밝혀진 점이라든가,
‘불필요한’ 부분까지 볼 필요가 없다는 점 같아요.
이런 내용이 간단히 정리되는 선에서 넘어갈 수 있다는 게
편리하게 느껴지다니 게으른 독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 요약본 보는 것도 어떤 내용에선 쉽게 들어오지 않는데
고전에서 중심되는 내용만 보는 것도 좋은 전략 같잖아요^^
또, 단 몇 장으로 책 한 권에 들어있는 이론을 파악한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원본을 일일히 찾아 읽을 것 같지 않으니
요약본을 여러 번 읽어보면서 기본 내용이라도 제대로 알아보자는 생각입니다.
[멜서스와 디킨스의 관련]
[크리스마스 캐롤]에서 스크루지가 했던 말이 그대로 보이는 걸 보면서
이 책 내용이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오해한 거라고는 하지만 거장이 다른 거장에게 영향을 받은 결과가
감동적인 또 다른 고전으로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멜서스의 이론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엄청난 오판을 한
아일랜드의 감자 기근 역사도 놀라웠어요.
압축된 내용을 한 번에 읽고 모두 이해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 권씩 다룬 한 단원 한 단원을 각각 여러 번 보는 방법으로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눈에 들어오는 책내용도 있어요.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이란 책은
자동차 운전시 손실을 사회가 부담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자동차 소유주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요.
이런 생각을 막연히 하기란 0에 가까운 일일 테니
학자들이 현상을 바라보는 생각을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개된 책 중에는 현재 국문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책도 있지만
<넛지>처럼 예전에 읽어본 책은 내용을 떠올려보면서 정리해보기도 합니다.
경제학 학문이 제게는 쉽게 이해되는 과목은 아니라서
몇 번 읽어봐야 할 부분도 많지만^^
경제학 고전의 핵심을 알아보면서 좋은 공부가 됩니다.
저 같은 독자야 짬짬이 읽어보는 부담없는 공부지만
경제학은 비문학 독해 소재로도 중요하게 다뤄지니
독서 시간 내기 어려운 학생들이 핵심 내용 정리하기로 좋아보여요.
표지에 <서울대 권장도서 수록>이라든가 <생기부 필독서> 문구에 공감이 갔습니다.
원문 제대로 보면서 이해하는 건 나중을 기약하더라도
꼭 필요한 내용을 압축한 요약본을 잘 봐두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해요.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