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깊이 읽기 - 원서에서 보석을 캐는 최적의 독법
함종선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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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해설을 보는 재미가 솔쏠하네요^^

아직 안 본 책을 다룬 글인데 배경 설명을 읽다 보니 호기심이 생겨요.

깊이 읽기라는 책 제목처럼 독서하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속속들이 파고들어가며 읽는 책읽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실감을 합니다.

첫 장부터,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겠다는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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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을 본문에 대한 사례로 삼으신 글 부분을 읽으면서

글을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이라면 가볍게 읽어볼 수도 있을 텐데

이런 깊이 있는 생각이 나올 수 있구나, 하면서 보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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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어본다는 게 원서 읽는 재미이기도 하지만 

막상 행간 의미까지 파악하려면 지식이 꽤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런 생각하다가 저자 분의 서울대 영문학 박사님 경력을 보니

이 정도는 되어야 이런 수준의 글이 나오는 걸까 싶기도 해요^^ 

[샬롯의 거미줄]은 초등 필독서로 알게 되었는데 아이들 책이라고 무심코 볼 것이 아니라 

이런 의미까지 담긴 내용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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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롯의 거미줄] 한글판 표지를 가져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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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샬롯의 거미줄] 하면 저는 표지에 실린 소녀 펀이

샬롯이 아니라는 것에 아직도 당황할 때가 있답니다^^;

저보다 먼저 이 책을 읽은 제 아이가 알려주고서야

샬롯이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알게 되었으니까요 ㅋ

저는 펀이 점점 큰 역할을 하는 주인공급인 줄 알았는데

흐지부지 지나가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저자 분이 부각하고 싶었던 게 동물들이라

이런 이야기틀을 만든 건가 싶기도 하고요.

제 아이는 윌버의 구원자가 되어준 게 가장 큰 공 아니냐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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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소설들은 고전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오래 전 작품은 아니라 좋아요.

예전에 <좁은 문>을 영어본으로 접할 기회가 있어서 어릴 적에 읽었던 생각하고 읽어봤거든요.

순수한 사랑에 대한 기억은 어디로 간 건지 ㅋ

제게는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보다

계속해서 평범하게 행복한 현실 삶을 살아가는 줄리엣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ㅋ

단 한 번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제롬이 끝까지 방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걸 보니 이래서 인연 잘 만나야 하는구나

아름답다 생각하던 사랑이 왠지 쯔쯔 혀 차고 싶은 감정으로 와닿는 걸 보니

그냥 현실을 너무 많이 알아버렸나 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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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우주소개글에서]


책에 소개된 [안녕, 우주] [웨일 라이더]를 읽으면서

영어권 독자들에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우리 나라 문화도 알려주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린다 수 박의 [사금파리 한 조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끔 영어로 된 글 중에 영어권 문화가 아닌 이들이 쓴 글을 볼 때가 있는데

그런 글 중에 이렇게 한국 사람, 한국 문화의 모습이 드러나는 내용이 있다는 게 일단 반갑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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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권만을 고려한다기 보다 연결된 문화권을 감안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영어원서 깊이 읽기]에 소개된 책 중에는 읽어본 것도 있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것도 있는데요.

저자 분의 깊이 있는소개를 보다 보니 원서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직접 읽어서 같이 공감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서가 참 많지만 아무래도 무작정 집어들게 되진 않으니까요.

좋은 소개를 통해 잘 읽어볼 수 있다면 영어 공부도 되고

원본 자체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도 배우게 되는 좋은 독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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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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