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드림의 이상하게 빠져드는 과학책 - 읽다 보면 저절로 똑똑해지는 과학 이야기
김정훈(과학드림)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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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사연을 읽다 보니 저희에게 있었던 비슷한 일이 떠올라요.

아이가 방과후 과학 수업을 하고 올챙이를 통 속에 담아서 받아왔었는데요.

꼬물거리는 올챙이들 사이로 뭔가, 벌레 같은 게 있는 거예요.

그런데 며칠 뒤, 분명 꼭 닫아둔 통에서 이게 없어졌어요!

혹시나 했더니 올챙이한테 잡아먹혔나? 하면서 살펴보는데

통 속 벽에 뭔가가 붙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모기! 그것도 새카만 산골 모기 외양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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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드림… 제목부터 아이가 먼저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식인을 하면 안 된대… 하며 책에서 본 이유를 들어가며 아는 척 하려는데

아이가 술술, 사람 한 명 먹어봐야 양도 얼마 안 되고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이유를 줄줄줄 대는 거예요 ㅋ

알고 보니 유튜브로 먼저 접한 내용이랍니다 ㅎ 덕분에 새삼 저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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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분이 말하는 이야기의 힘이란 게 크게 다가와서 재미있게 읽어봅니다.

과학 잡지 담당하신 분이니 글솜씨도 일단 믿게 되지요^^

그리고 한 장 한 장, 나오는 내용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인간이 털이 없이 매끈한 피부를 갖게 된 사연이라든가

음식을 익혀먹으면서 인간 뇌 용량이 커졌을 거라는 이론 등,

인류 역사를 단순히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아는 지식으로는 엄두도 안 나는 

엄청난 연구가 총합된 결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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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기생충을 활용하다니,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은데

절대 유사 과학이 아니고 실제 과학자들이 지지하고 연구하는 내용이랍니다...

애초에 기생충을 해롭다 단정하지 않고 활용도를 따진 발상도 대단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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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겠다 싶은 생각 들고, 저도 재미있게 보게 되는 내용들이에요.

특히 공룡 복원에 관한 역사는 계속 바뀌는 역사가 변화무쌍, 흥미진진,

두 말을 섞어놓은 느낌으로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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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모습이 before... after (현재)는 아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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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학책에서 이구아나 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과학드림의 이야기는 풀어놓는 내용부터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죽 읽어보다가 거북이 등딱지와 배딱지 중 어느 부위가 먼저 진화한 건지,

연구하는 부분에 이르면 이 분야 과학자들이 대단하다, 생각이 마구 들어요.

스피노사우루스를 복원한 이브라힘 박사님의 영상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런 자료를 찾아보고 싶을 만큼 존경스러워요.

현재 남아 있는 화석…을 보고 (저로선 다른 자료 유형은 짐작도 안 가네요.) 

어떻게 그 오래 전 생물의 모습과 움직임 같은 걸 알아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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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설이 정론으로 정립되기까지, 한 과학자만의 위대한 연구나 발견이라기 보다

여러 과학자들의 끈기 있는 연구가 모이고 모여서 발전해온 과정이 보이는 것 같아서

세대를 넘는 협업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과학사에서 큰 획 차지하는 내용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들을 추리신 것이겠지만

재미있다는 이유로 결코 가볍지 않아요.

하나하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된 성과라는 것에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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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여러 용어들이 보이고 설명도 나와있는데요.

제 수준에서 과학 용어스러운 말들이 보여서 정리해봤어요.



선택압 자연선택이 일어나도록 하는 압력

적응방산 하나의 조상 종에서 많은 수의 후손 종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현상

석형류 파충류와 조류를 서로 구분하지 않고 공룡까지 한데 묶어서 부르는 명칭

치악력 이빨로 무언가를 쥐거나 물어뜯는 힘



영상과 이미지에 강하고 짧은 글을 선호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좋은 교육 방법이 될 수 있다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유튜브 영상을 정리해서 긴 글로도 볼 수 있고

그 글내용이 너무 재미있다고 제 아이도 잘 보고 있으니 대만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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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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