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내 친구 - 10대를 위한 재미있는 심리학 이야기
문중호 지음 / 유아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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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차를 보니 심리학 관련 효과/증후군이 이렇게나 많네요!^^

10대를 위한 글내용을 잘 읽어보면서 저도 심리학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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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부터 무시무시한 실험이 나와요.

달콤한 물을 쥐에게 주면 쥐가 맛있게 먹겠지요?

그런데 다음 단계는 이 쥐에게 방사능을 쬐게 해서 먹은 걸 토하게 만들어요.

고통을 겪은 쥐는 달콤하게 먹었던 물이 원인이라 생각했는지 

그 다음에 물이 나오자 안 먹으려 했대요.

쥐에게 방사능이라니, 직접 쥐를 보면 악! 비명부터 나오겠지만^^;;;

살아움직이는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건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을 감안하더라도 동의하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뒤에 나오는 심리 실험 중에서도 읽다 보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있어요.

사람을 성악설/성선설로 보면서 야누스같은 이중적인 모습을 말하잖아요.

어떤 내용은 인간의 이면을 보게 되어 당혹스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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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겨우 6일 만에 종료해야 했대요.

‘교도관들’이 ‘죄수들’을 악랄하게 다루기 시작했고 횡포도 갈수록 심해졌다는 거예요!

시작은 괜찮은 대학생들이었다는데, 이런 점이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과 통하는 걸까요...

나치 치하에서 상부의 명령에 순응했던 아이히만의 예는 

위의 루시퍼 효과와 동조 효과가 합작한 것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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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심리 다루는 게 서로 연관된 점이 있는 건지,

[심리학은 내 친구]를 읽다 보면 다른 부분에서 읽은 효과 등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양가감정’이란 한 대상에 대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갖는다는 뜻으로 

애증 같은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데요.

‘햄릿 증후군’도 비슷한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것은 결정장애로 설명하는 게 정확하겠지요.

짬짜면이나 비냉/물냉, 후라이드/양념치킨처럼 선택하기 곤란한 ㅋ 상황 많지요.

반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

이 부분은 어쩌면 다른 사람보다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요?

똑 같은 음식을 먹을 때는 모르겠지만

옆사람이 나와 다른 걸 먹고 있는 걸 보면 왠지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심정일 수 있겠지요^^

내가 먹는 건 이미 먹어본 것, 소유한 것이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나도 먹을 수 있었는데 선택을 안 해서 못 먹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거예요 ㅎ

그런데 혼식 아니고 여럿이 함께 먹는 경우 굳이 반반 메뉴가 아니더라도

다행히^^ 지인찬스가 있지 않나요… 서로 덜어주는 정겨운 모습 말이에요 ㅎ

요즘은 함께 음식을 나누는 기회가 쉽지 않지만

곧 마음 편하게 만나고 먹을 것도 나누고자 하는 평범한 일상이 되돌아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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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심리에 계속 양면적인 효과가 보여요.

‘프레임 효과’라는 것이 나쁜 틀을 씌웠을 때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틀을 씌우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울 자아 이론’에서도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에서

좋은 말을 들은 여주인공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초두 효과’에서도, 이왕이면 좋은 첫인상으로 시작한다면

좋은 틀을 썼으니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후광 효과’나 ‘앵커링 효과’라는 것도 완전히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낙인 효과’를 비튼 ‘기대 낙인 효과’나 ‘피그말리온 효과’를 써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면

그것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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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내 친구]는 사람 마음 다루는 심리학 내용이라 그런지

책에 소개되는 효과/증후군들이 낯설지 않아서 관련하여 떠오르는 생각이 있기도 하고, 

내용에 몰입하게 됩니다.

'램프 증후군'은 좋은 뜻이겠거나 하고 지레짐작했는데 반전 느낌나는 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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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어렸을 때 본 책에 ‘걱정씨’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날마다 때마다 걱정에 근심에…

보기만 해도 걱정근심 가득한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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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의 천재들 (한국듀이) - 걱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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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법사가 걱정씨에게 걱정하는 바를 목록으로 적어보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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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나긴 목록을 다 없애준 고마운 마법사에게 걱정씨는,

이제는 걱정이 모두 사라져서 걱정이라는… 어쩔 수 없이 걱정씨스러운 답을 했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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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을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읽게 된 책, [심리학은 내 친구]는

특히 10대를 위한 책으로 기획하셔서 저도 읽어보기 편해요.

정말 많은 심리 효과/증후군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읽어보면서 심리학 지식을 얻기도 하겠지만

종종 나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심리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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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UN에서 연설한 내용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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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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