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수학 - 읽다 보면 감 잡는
임청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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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애들’ 수학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표지로는 초등용인가 했는데 삼각함수에 원의 방정식 그림까지 보여서 

예전에 배운 기억은 안 날 테고 내용 이해할 수 있으려나, 지레 겁나기도 해요.

저도 ‘읽다 보면 감 잡는’ 독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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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부터 시작하는 수학을 만나 보니 

옛사람들이 도형으로 식 계산을 표현한 것이라든가,

그래서 도형으로 그려볼 수 없는 음수 개념을 인정하지 어려웠다던가, 이런 생각들에 공감이 가요.

수학 교과서에서 수를 계산하는 단원과 도형을 다루는 단원이

사실은 연결된 것일 수 있는 건데 막상 둘을 연상하기 어려워요.

[읽다 보면 감 잡는 요즘 애들 수학] 책을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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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설명한 피타고라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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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형을 사다리꼴 1개로, 또, 직각삼각형 3개로 나뉜 형태로 구분해서

사다리꼴의 넓이를 구해보고 이를 직각삼각형 3개로 나눠서 구한 넓이의 합과 비교해요.

도형을 보고 식을 따라가보니 정말로 피타고라스 공식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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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식으로 보다 보니

공식만 기억난다며 보고 있던 저로서는 왠지 새로 배우는 기분이 들고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하네요 ㅎㅎ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어보는 게 가능해서 세계 곳곳에서 ‘독자적으로 발견’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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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수학 개념을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문제풀이도 필요하지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될 테니

문제집 쌓아놓고 푸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수학 문제를 다루는 기본 힘이 될 것 같아서요.

물론,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은…

[읽다 보면 감 잡는 요즘 애들 수학]을 읽어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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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정리에 관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다음 파이 pi 에 대한 내용도 만만치 않은 재미를 주네요^^

오랜만에 연필 잡고 책에 나온 계산식을 따라해보면서  

이렇게 되는 거구나… 하면서 책을 보고 있으려니

이런 게 수학의 재미…까진 아니겠지만 ㅋ 

이제는 시험 부담 없이 아이에게 도움주려고 읽는 독서라

공부하는 재미가 있어요. 진작 이랬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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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 운동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삼각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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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반지름 길이가 1이면 

원 안의 직각삼각형 변BC 길이가 그대로 사인값이 되고 변AC는 코사인값이 되네요.

탄젠트값은 변BC/변AC이니 바로 cosA/sinA로 대응할 수 있군요.

기준을 1로 잡으니 눈에 보이는 대로 삼각비를 볼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해요.

너무 오래 전에 다 까먹은 내용이라

완전히 새로 배우는 기분일 것 같았는데 이렇게 쓰는 거였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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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고 보니

[읽다 보면 감 잡는 요즘 애들 수학]에서 저는 3가지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첫 번째는 인도 베다수학으로 두 자리수 X 두 자리수를 암산하듯이 셈하는 방식이에요.

머리가 굳어서 바로바로 암산은 안 되지만 ㅋ

일일이 연필잡고 써가면서 자리값 따져가며 계산할 필요 없이

눈으로 읽으며 두 자리수 값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제게는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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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X 12를 풀어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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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7 10 + 7 로 풀어서

곱하려는 수의 일자리수 2를 더해요

10 + 7 + 2 = 19

2

위의 결과값에 10을 곱해요.

19 X 10 = 190

3

두 수의 일자리수 7 2

서로 곱해요.

7 X 2 = 14

4

위의 2, 3에서

계산한 190 14를 더해요.

190 + 14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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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17 X 12 = 204거든요.

두자리수를 세로셈으로 일일이 계산하지 않고도 답을 구할 수 있다니

도형으로 만들어서 넓이 개념으로 생각하니 이해가 되고요.

아이에게 말해주니 이런 거 학교에서도 배웠다며,

다만 잘 안 쓰다 보니 바로바로 생각하게 되진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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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음수를 어려워했던 옛수학자들의 생각입니다.

이건 세 번째, 무리수에 대해서도 같은데요.

지금은 진리로 확정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아예 배척당한 역사가 있을 정도로

오리무중?인 수들이었나 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진리!라고 하면 

초등수학은 손가락으로 셈하는 느낌이니 눈에 보이는 수학일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옛사람들에게도 지금의 학생들에게도, 물론 저도!^^ 쉽지 않은 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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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 X 음수가 양수라니… 그걸 이렇게 풀 수 있군요!]

(노란 색 결과값은 점점 작아지고 주황색 결과값은 점점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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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중학생들 가르치는 수학선생님 강의를 잘 봤어요^^

수학 개념이란 게, 제게는 이미 오래 전에 배우긴 한 거라고^^ 공식만 떠오르는데 

제대로 개념 정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수학 공부하면서 좋은 참고가 될 것 같고요.

아이들 공부하면서 개념서처럼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제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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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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