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뇌과학 사이언스 틴스 6
유윤한 지음, 나수은 그림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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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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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형/우뇌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건 아니지만

다시 봐도 딱 맞아떨어지는 내 성향이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해요.

그리고 이런 연구는 대체 어떻게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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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여러 기관 중에서 뇌는 늦게 만들어진 편인데

그 중 장과 같이 연동된다는 설명이 그럴 듯해요.

머리가 아프면 소화도 잘 안 되는 기분이 딱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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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한 내용이라 그런지 읽다 보면 재미있다 싶은 이야기들이 곧잘 나오는데

뇌가 발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이 곤충과 뱀이라는 내용에선 악! 소리가 절로 나와요 ㅋ

글로는 알 수 없는 시대를 이런 식으로 연구했구나 싶은 점도 있지만

영장류가 곤충을 잡아먹으며 영양 보충을 했고

곤충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뇌가 발달할 수 있었대요.

요즘도 곤충 단백질을 미래 식량으로 주장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그 당시에는 곤충 = 먹이/음식이란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인간이 자발적으로 곤충을 먹으려면 

태어나서부터 곤충 = 음식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던데

아무리 예전에 메뚜기도 먹고 했다지만 저는 조용히 사양하고 싶네요^^;;; 

또, 뱀에 대한 인간의 기억은 성경에도 기록될 정도이니까요. 

뱀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닌데 이름만 들어도 오싹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원시의 공포심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게 맞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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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선 뇌과학이라 하기보다는 ‘신경과학’이라 한다는데

여러 역사적 인물들 이야기를 보다가 문득 알 자흐라위에 관한 역사도 신기했어요.

아랍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때에는 몰랐던, 놀라운 역사가 여기에도 있군요.

예전에는 서양의 역사’만’ 굉장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몰랐건 역사를 알고 나니 어느 한 쪽이 우월한 지의 여부가 있기나 한 건지 싶어요.

코로나 사태로도 여러 나라의 민낯이 보인다고들 하는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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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많이 있지요.

‘피노키오’를 가려낼 거짓말 탐지기를 뇌가 ‘다른’ 사람들은 무사통과할 수도 있다니

실제 잘못을 하고도 태연한 성격인 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은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호흡 불안이나 맥박 변화 같은 건 나타나지도 않는대요.

되려 소심한? 사람이 지레 겁을 먹고 자멸하는 이야기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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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작중 인물인 배틀 총경이 딸을 만나러 간 이야기가 떠올라요.

학교 내에서 절도 사건이 있어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호출했는데

총경의 딸이 선생님의 의심을 샀대요.

알고 보면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태연한 다른 아이가 있었는데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는 것도 왠지 기분이 이상해진 아이가 하마터면 누명을 쓸 뻔 했어요.

아가사 크리스티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잘 그리는데

이 사건에서도 평소 사람을 잘 관찰한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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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뇌과학] 책으로 돌아와서^^ 

뇌과학이 발달하는 연구가 현대에 이르다 보면 뇌와 기계(컴퓨터)를 결합하는 생각이 나와요.

일론 머스크의 생각처럼 뇌에 컴퓨터를 심는 기술은 낯선 생각은 아니지만

이런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어쩔 수 없는 생각이 듭니다.

바코드 나왔을 때도 여러 말들이 있었는데 이미 몸에 칩을 심어서 활용하는 사례도 

외국에는 있다고 하니 영화로 너무 많이 보고 들은 장면이 바로 떠오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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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내용도 있지만 일상에서 바로 이해할 만한 뇌에 관한 내용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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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이해하기 쉬우라고 나온 실험을 보니 

저는 딱, 믹스커피 마실 때 달콤한 과자 먹는 상황이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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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는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여러 방법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몸 속 중요한 장기라고 생각하고 보니

바로 이해되는 내용도 있고 어렵다 싶은 부분도 있어요.

초등 아이들 눈높이로 볼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과학 전집이 시중에 흔하지만 뇌를 다룬 뇌과학에 대해선 접해보질 못해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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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도치맘>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책을 받아보고 읽어본 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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