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 파란 눈의 아저씨와 조선 화약을 만들다 어린이 역사 외교관 7
전세영 지음, 임광희 그림, 신병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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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지난 역사를 알아보는 글에선 이야기의 힘이 큰 몫 하는 것 같아요.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해도 대화 장면이라든가,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 많은데 

허구의 인물이 실제 역사에 등장할 때는 자칫 자연스럽지 못한 글이 나올 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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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파란 눈의 아저씨와 조선 화약을 만들다]에는 

이야기 속 인물들이 겪는 일상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이런 위화감 없이 읽어볼 수 있는 게 좋습니다.

또, 이야기 속에 당시의 역사가 잘 녹아 있는 느낌도 좋고요.

<하멜 표류기>를 소재로 한 내용에 저자의 경험담까지 겹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네요^^

'어린이 역사 외교관'으로 나온 시리즈가 과거 이야기를 잘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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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나오는 '얀 벨테브레이'가 책에서 어떤 인물로 나올지 기대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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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이야기 중간중간, 실제 역사적 상황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당시 역사를 알 수 있고 그래서 이 인물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거구나, 짐작하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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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대동법이나 공명첩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인물의 대화를 보다 보면 알게 되는 역사가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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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오게 되고 살게 된 외국인의 역사가 많겠지만 제대로 실감을 못할 텐데 

이런 책을 통해 알게 됩니다. <하멜 표류기>만 생각하고 봤는데 

꽤 많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에 귀화한 것이더라고요.

우리는 흔히 백의민족이라는 정체성만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 나라가 있기까지, 한민족임을 인식하기까지 여러 역사를 잘 알아두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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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연이 그럴 듯 하게 들려요. 

김충선처럼 우리 나라에 자발적으로 귀화한 이들, 선택해서 남은 이들은 사정이 나았겠지만

외국에 남겨져야 했던 이들의 삶이 팍팍했겠다 짐작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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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길동이 외국인 친구 메노에게 가르치는 인사말을 보니 

그 당시에도 안녕한 것이 중요했겠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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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어로 Goede morgen이라는 발음을 찾아서 들어볼 수 있었어요. 

요즘처럼 번역기/통역기 있는 세상이었다면 참 쉬웠을 텐데 

그 당시에 '살다 살다 사람 구경에 혼이 나가긴 처음'이었을 조선 사람들과 

손짓발짓부터 시작해서 조선말을 배우고 조선 생활에 익숙해지기까지 얼마나 고충이었을까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곳'에서 온 '남만인'들을 본 사람들의 표정. 그림도 실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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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는 책내용이 재미있으니 더 자세히 글을 써주었으면 좋았을 거라며 

글이 '짧은' 걸 아쉬워하더라고요^^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와 잘 어우러져 해피엔딩 결말로 가는 이야기가 저도 재미있어서 

아이와 함께 잘 읽어보았어요.

역사를 쉽게 익혀보려고 읽어보는 용도라기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읽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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