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 다문화 인물시리즈 3
김형종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이슬람귀화인

.

우리 나라가 단일 민족이라고는 하지만 알고 보면 여러 옛역사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고려 시대에 이슬람인들과 교류했다니, 원나라와 항전하던 역사만 

생각하다가 책에 나오는 위구르인의 이야기에 절로 놀라게 됩니다.

.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된 장순룡에 대한 설명]

.

고려 시대에 몽골의 보호를 받고 흥했다기에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조선 시대에도 문과 급제자를 14인이나 배출할 정도의 집안이었다고 하는군요. 

고려에 충성했던 집안이 조선에서도 융성한 역사가 궁금했어요.

. 

‘터키’라는 명칭은 익숙하지만 이 말이 오래 전 세계사 시간에 배운 ‘투르크’와 

또, 국사 시간에 배운 ‘돌궐’과도 통하는 말임을 알고 놀란 적이 있어요.

역사를 감안해서 보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연결되는 말은 같이 알아두면 좋은데

암기 과목으로 정신없이 외울 때는 생각도 못한 발견이었거든요^^

.

[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을 읽다 보면 놀라운 역사가 나오기도 해서 

이런 부분 재미있게 보게 됩니다.

이슬람 경전 꾸란을 유교국가인 조선 국왕 앞에서 낭송했다니 

더구나 세종대왕 같은 분은 과학에도 한글에도 음악에도 역사적 발자취를 남기셨네요.

이 위대한 왕의 지식 범위는 대체 어디까지였던 걸까요?

.

중간중간 설명 부분으로 나온 부분으로 아이들 관심 잘 유도하시는 것 같고요.

이런 부분에서 책의 취지가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

.

책내용을 좀더 압축적으로 쓰셨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현서네 가족 일상이 곳곳에 나와서 이런 부분은 사족 같았거든요.

책제목부터 귀화인이라니 장순룡 이 인물은 어느 성씨의 시조가 되었을까? 

이슬람 나라도 많은데 어느 나라 출신이었을까?

장군이었다니 원나라의 군인은 어떤 무기를 다뤘을까? 하고 기대하던 마음이라 

1장 보면서 얼른 2장으로 넘어가서 자세한 당시 문화를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2장에선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하고 고려의 모습이 나와요.

변발을 한 고려왕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고 국제 결혼을 한 제국공주와의 조우 장면 등, 

이야기 내용처럼 그 예전으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기분 들게 하지요.

길고 긴 이야기 끝에 드디어 장순룡과의 만남! 

책에 나오는 장순룡은 공주의 시종으로 묘사되는 느낌이었어요.

아직 장군의 지위가 아니었던 시기의 모습을 책에서 나타낸 건가 봐요.

그가 아래와 같은 간접 설명으로 넘어가는 것 이상으로 

직접 묘사해주는 내용이 나왔으면 더 실감났을 것 같아요.

고려 시대의 무슬림이라는 특별함을 알고 싶어집니다. 

양탄자라는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간 보람이 있게요^^

.

.

대화 속에서 충선왕 이름을 충성왕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나

아이들이 양탄자 타고 과거로 날아가는 설정에서

아마도 이 책이 저학년용으로 기획하신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이 그제야 들더라고요.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이들 학년이 궁금해졌어요. 

문단마다 큼지막하게 벌려놓은 칸을 보고 짐작했어야 하는 건가 봐요.

.

.

대화체로 이어지는 내용은 위와 같이 설명을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현서네 일상이나 먹는 부분을 서술한 게 꽤 많이 차지해서 역사서라기 보다 

글읽기 연습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일부러 보기 편하게 늘려놓으신 건가 싶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서

역사 배우기 시작하는 고학년들에게 흥미 주겠다 싶었는데 이런 포인트가 아닌가 봐요.

저학년에 읽어도 충분할 것 같은 내용이라 생각했어요.

아직 역사를 많이 접하지 않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글읽기 연습과 겸해서 읽으면 

최고의 독서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본 생각을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