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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ㅣ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구와 생명의 역사라니, 제목부터 기대감이 솔솔 느껴져요^^
태초로 시간을 거슬러 가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또 지구 나이가 무려 45억 7000만 살…이라는데
그 당시의 일을 어찌 지금에 와서 알아낼 수 있는 걸까요?
과학자들의 연구 과정을 읽어보는 건 흥미롭기만 합니다.
거대한 우주가 아니라 이 태양계만 해도,
아니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생겨난 이야기만 해도 신기함을 넘어 경이롭지요.
그 수많은 조건 중에 어찌 지구 환경이 만들어져서 생명체를 품어주는 곳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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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부터 빠져들게 되어서 짬짬이 시간내서 읽어야 하는 게 아쉬웠어요.
초기의 지구는 지금과 많이 달라서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형태가 지금과 다르기도 했대요.
물이라면 얼음, 물, 수증기 하는 고체, 액체, 기체 형태만 떠오르는데 상상이 가지 않더라고요.
지구에 물이 생기게 된 이유라든가 달이 생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이 있었다는데
아직도 딱히 한 가지로 정리되지 못한 것에는 확실한 증거나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겠지요.
이런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에겐 늘 우주의 신비가 보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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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간에 이런 인간 이전의 역사는 휙 넘어가버린 기억이 저도 날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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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기억나는 선캄브리아기!
생명체를 기준으로 한 과학은 배웠으니 이 책으로는 지구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어요.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도 있다니 책을 읽다 보면 그럴 듯 하기도 해요^^
지구의 대기 성분이 달라지기도 하고 대륙이 서로 붙었다가 떨어지며
생물들에게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니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역사를 저도 같이 따라가보는 기분 들었어요.
우리가 보기에는 단단히 발 붙일 만한 이 땅도 사실 가만히 있는 게 아닌데
인간도 계속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해야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지구 전체의 시간으로 비교해보면 24시간 기준으로 인간의 역사는 겨우 4초…
문명을 이루고 번성해온 시간도 겨우 1초도 안 되는 시간이라니 얼마나 가소로운 길이인가요?^^
[신생대에 찍어본 점 하나 –너무 크게 그려버린 ‘1초 미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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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대해 말해주었더니 저도 책 내용이 궁금하다며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너무 어려운 용어들이 많다며
저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하며 읽고 있는데 꽤 관심이 생기는 눈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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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산소 사건처럼 지구의 환경이 어떻게 변화한 건지 자세히 알아가는 게 재미있어요.
빅뱅 같은 극적인 사건은 개략적으로 들어보긴 했지만
이 지구에서 산소가 유독한 기체인 때가 있었다니 이거야말로 제게는 빅뱅같은 충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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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메테인 기체’라는 게 몇 번 나오기에 이게 대체 뭔가 하고 찾아보니
메탄을 이제는 메테인으로 표기하는군요.
(메탄은 독일어 표기라는데 현재 고1 교과서부터는 메테인으로 표기한대요.)
수학에서 최소값, 최대값으로 알고 있다가 이제는 교과서에 최솟값, 최댓값이 실린 걸 보고
놀랐던 기억나는데 이런 달라진 표기 많겠지요?
아이에게 섣불리 제가 아는 ‘구닥다리’ 지식을 알려주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이 새삼 듭니다.
이래서 최근 지식을 저도 같이 알아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구에 생물이 등장하면서 이번에는 종을 분류하는 설명이 나오는데
저는 동물과 식물… 정도만 분류가 되니 린네의 분류법 수준이네요 ㅋ
얼마 전 아이 책을 보다가 이 외에도 생물을 분류한 진핵생물이니 하는 용어가 있어서
이런 분류도 있구나^^;;; 과학은 제 아이가 저보다 더 잘 아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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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시작된 기원은 몰라도 어떻게 시작된 건지 또 어떤 부침이 있었는지…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알아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여러 연구 결과들을 다같이 보여주셔서 비교하면서 보는 기분 들었어요.
저 같은 사람은 고대라고 간단히 뭉뚱그릴 수 있는 시대를 세부적으로 분류한 내용을
볼 수 있어서 계속 신기했고
그 오래 전에 살았던 생물 화석에서 눈의 개수 같은 건 알아낸다 해도 어찌 세포벽까지
알아낼 수 있는 건지 너무 신기해서 구체적인 화석 연구 방법이 궁금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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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의 변화에 대한 것도, 생물에 관한 것도 모두 너무 오래 전이라
증명할 방법을 알아내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저자 분이 여러 연구 결과를 취합해서 보여주시니 저절로 비교가 되면서
이런 이론도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게도 됩니다.
물론 저 같은 문외한은 이것도 맞는 말 갖고 저것도 솔깃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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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생물이 육지에서 살 수 있게 된 이유를 위에서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곤충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이유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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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나 영화에서 이런 시기를 다룬 걸 보면 늘 끔찍하게 큰^^ 메가네우라 같은 생물들이 보여서
저 당시에는 공룡이든 뭐든 왜 저리 큰 걸까? 궁금해했는데 그 중 거대곤충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당시에는 공기 중에 30%까지 산소가 함유되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설령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이런 시대로 가도 공기 중 산소 농도가 다를 수 있으니
타임머신 문을 열어젖히기 전에
일단 외계 행성에 가본 것처럼 대기 적응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아노박테리아가 출현하기 전에도 어떤 시기에는 산소가 희박한 때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재미있게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한이 없네요^^
책 속 내용은 그 ‘4초~1초’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까지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여러 과학 분야를 담고 있는 많은 지식들이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큰 흐름을 죽 따라가보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앞부분, 생명체가 시작되기 전의 지구 환경 변화를 알아보는 내용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생명이 출현해서 생성-발전-소멸하고 새로운 생명이 또 발전하는 모습을 읽어보는 부분도
흥미로운 내용 가득해요.
아이가 어렸을 때 화석 발굴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책 읽어보면서 그런 분야에 대한 내용들이 나와서 새삼 흥미 갖고 볼 수 있었답니다^^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큰 흐름으로 읽어본 소감을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