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문답 - 과학으로 새롭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파란클래식 26
김성화.권수진 지음, 박지윤 그림, 홍대용 원작 / 파란자전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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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대용 하면 떠오르는 건 조선의 실학자 정도랄까요^^;; 

국사 시간에 얼핏 배운 것으로는 [의산문답]이 그의 저술이라는 것도 몰랐어요.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고전이라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서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어린이용으로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파란자전거 출판사에도 있지요^^)

제가 학생이던 오래 전에는^^ 이런 건 이름이나 외우고 지나가는 주입식 지식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내용 요약 정도가 아니고 원문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주고 해설도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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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바로 홍대용에 대해, 또 그가 살았던 시대 배경에 대해 알려줘서 

저도 편히 읽어볼 수 있었어요.

공부에 대한 자세라든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당장 귀감이 되네요. 

읽다 보니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통하는 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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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분 대신 계급인가요 ㅋ 

그 오래 전이나 생각할 법한 일이다 싶지만 지금도 성리학 고수하는 이가 많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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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루를 배우면 하루 동안 사람 노릇을 하고 

한 해를 배우면 한 해 동안 사람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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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을 보니 끈질기게 파고든 모습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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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대용은 무엇이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록을 남겼는지

당시 왕세자이던 정조와의 강의를 기록하였다거나

청나라 학자들과 교류한 기록도 남겨서 손자들도 이를 보고 서로 교류하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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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설명에서, [의산문답]이 허자와 실옹이라는 허구의 두 인물이 서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하기에 문득 갈릴레이도 이런 글을 썼는데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가 쓴 글이 널리 알려지면서 글 속에 내세운 인물이 당시 교황을 빗댄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결국 종교계 미움을 사서 재판까지 받게 되었다 들었거든요.

이런 생각하면서 책장 넘기다 보니 뒤에 이런 일이 언급되어 있어서 혼자 신기했어요^^

비교를 해야 그 차이가 더 크게 보이는 효과를 두 사람 모두 생각했었나 보다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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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나 아는 과학 지식이지만 조선 시대 인물이 쓴 책에 

지금의 과학 교과서 같은 내용이 있다니 신기하다 싶기도 해요.

물론 그가 알지 못 했던 지식적 한계도 있어서 

홍대용은 지구가 공전한다거나 중력의 존재 같은 건 알지 못했대요.

하지만 옛사람들의 말을 맹신하지 않고 직접 관찰해서 스스로 탐구하려 했던 자세가 

집대성된 듯한 글내용을 보니 당시 실학이란 것에 대해 새삼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홍대용이 풀어낸 ‘중력’ – 광대한 우주에는 방향이 없다.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원문인 [의산문답]을 뒤에 배치하고 앞쪽에 해설을 먼저 두어서

홍대용의 글을 좀더 쉽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게 이 책의 좋은 점으로 보여요.

앞부분에서 짚어준 내용을 본문에서 보면 앞에서 들은 점을 생각해보면서 읽을 수 있어서요.

또 지금의 과학으로 증명된 사실들을 따로 알려줘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현재의 지식과 비교하여 혼란스럽지 않게 배려해준 점도 좋아보여요.



(본문의 내용 중에 현대 과학으로 알려진 점을 아래 파란 색으로 설명해줬어요.

홍대용이 외계 생명의 존재를 믿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눈에 띄지요.)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읽어본 제 생각을 썼습니다.

홍대용이 공부를 많이 했을 터이고 당시 서양 문물과 접한 청나라에 가보기도 했으니 

여러 지식을 접했겠다 싶기도 하지만 막상 조선 시대 인물이 지구가 둥글고 자전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지구가 별들의 중심이 아니다… 하는 내용을 쓴 걸 보니 일단 신기해요^^ 

몰랐던 역사에 대해 알게 되는 점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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