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로운 만화 버전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들의 대전쟁 ㅣ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이선영 정보글, 김헌 감수 / 아울북 / 2017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그림으로 나타낸다는 것은,

특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각색으로 선보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누구나 잘 아는 이야기같지만 식상하지 않고 새롭게 보이는 이야기에는

독자들 읽는 재미가 크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라면 시중에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인기한자학습만화 [마법천자문]을 만드는 출판사의 책이라면 어떤 특성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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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읽어보니, 만화 장르답게 재미있는 스토리에 어른이 보기에도 재미있네요.

배경 설명 부분이며 신화와 관련된 명화를 담은 부록도 눈에 띕니다.

만화에선 생략된 내용을 보충 설명처럼 실어주기도 하고

이런 신화를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건지 일러줍니다.

지금 시각으로 지나간 역사의 반영 같은 신화를 보다 보면,

또 신들의 이야기라지만 인간의 막장 스토리 같은 내용을 왜 봐야 하는 건지

의문이 생길 법 한데 그런 궁금증을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는 것처럼

책으로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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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십 년 전쟁이었다는 티타노마키아의 시작입니다.

이미지로 보니 눈에 확 들어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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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대전쟁>이라는 소제목답게 제우스 신을 주축으로 한 신들과

이에 반격하는 거인족들의 전쟁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본문에서 신화 속 인물들을 그림 이미지로 보는 재미도 있네요.

나중에 인간을 도왔다가 제우스 신의 분노를 사게 되는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 신을 편드는 장면은 이후 내용을 알고 있기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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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리더십을 갖춘 제우스 신이 힘겨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지요.

그리고 그 능력으로 그는 최고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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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보면서 여기 신들은 부모도 자식도 상관없나 보라고 하네요.

인간과는 다른 거라 그렇다고 했는데 이걸 자연 현상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군요.

이해할 수 없는 신들의 행동은 인간의 시각이 아닌

당시 사람들이 경이롭게 여겼을, 그래서 신으로 추앙했을 자연 현상이라

생각하면 좀더 편하게 이야기에 집중해볼 수 있더라고요.

마침 그런 설명이 뒤쪽에 나와서

역시 전문가의 해설이 중요하구나, 새삼 깨닫기도 하고^^

아이들이 본문 재미있게 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부분을 잘 읽어보면

학습만화답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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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간이 아니라 망설이다가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책을 받아서 읽어봤습니다.

아이가 [마법천자문]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있는 지라 

매번 신간 독촉을 제가 받고 있거든요^^;;

너무 재미있게 만드셔도 부담이지만 덕분에 지식 쑥쑥 올라가니…

일단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거로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