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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학자들
이지유 지음 / 키다리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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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절로 몰두해서 읽어봤어요^^
의사가 되고 싶어했던 생각이 확 깨는 장면에선
딱히 의사가 꿈이 아니었던 저도 왠지 동질감 느껴지네요.
오래 전 과학 시간, 비슷한 상황이 떠올라서요 ㅎㅎ
어린 시절에 한 번쯤 꿈꿔볼 법한 미래들이 저자 분의 사연과 겹쳐져서
아이들도 재미있어 할 것 같네요^^
꿈을 이루기 위한 탐구 과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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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스크린 기법을 미술 교과서에서 어렴풋이 본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설명을 보면서 이제야 왜 아이들 면 옷 고를 때
40수보다 60수가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건지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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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학자들]은 과학자+여성인 분들의 이야기도 돼서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나 책에 소개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볼 만 했어요.
여성이란 이유로 더 힘겹게, 때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야 했던
이들의 모습이라 그런지 때론 흑백으로 때론 원색으로,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모습이 왠지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지금 시점에서 여성의 삶이란 꽤 많은 발전을 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엄청난 발견을 해냈음에도 투명인간처럼 ‘생략’된 것이
조셀린 벨 버넬, 리제 마이트너 같은 과학자에겐 얼마나 큰 좌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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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셀린 벨 버넬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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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 마이트너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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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렇게 여성인 과학자들의 삶이 조명되고 있어서
저 같은 이들도 조금씩 알게 되는 인물들이 있네요.
김점동 같은 분의 이름과 업적도 알게 되고
히든 피겨스 같은 영화도 나와서 책 속에 화장실 에피소드가 영화 속 장면과 겹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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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과학자 범주가 아니더라도 마리 퀴리는 워낙 유명한 분이지만
이 분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이 책의 저자 분이 의도한 취지가
바로 이 작품에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체 삽화 지면이 모두 실크 스크린 작품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독특하기도 하고
과학자들의 초상을 보는 기분으로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이 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그 얼굴에 드러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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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삽화를 사진으로 찍어봤는데 당연히 책에서 느껴지던 감동이 살아나지 않네요.
왠지 감상을 자아낸다 느껴지는 리제 마이트너의 삽화 하나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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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읽어본 후기입니다.
실크 스크린 삽화와 함께 보니 여성 과학자들의 삶이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