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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과학 속 우리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우리 역사 읽기 ㅣ 지도 위 인문학 2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에 숨은 과학을 알아보는 건 꽤 재미있는 독서가 되더라고요.
역사를 외우기에 급급했던 악몽이 ㅋ 다 지나가고 나니
이제 와서 아이와 함께 역사책을 읽어보고 오래 전에 있었던 일들을 알아본다는 게
예전처럼 힘든 과정이 아니고 재미있게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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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과학 속 우리 유산 유적]이란
긴 제목을 봤을 때,
지리도 과학도 역사도 한 권에 넣은 느낌이 바로 드니까 어떤 식일까, 기대가
되었거든요.
익히 들어본 유물들도 많지만 처음 들어보는 역사도 있고
동양 의학으로 자부심 가질 중국에서 동의보감이 30여 차례나 출간되었다는
점은
왠지 으쓱해지는 기분 들게 하니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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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이 14개라는데 그 중 우리 나라에서 출토된
금관은 10개나 된대요.
조선시대에 전국에 촘촘히 짜둔 봉수대는 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잘 만든 곳이 없다는군요.
한글처럼 우리 일상에 있지만 그 훌륭한 점을 평소에는 깨닫지 못 하는 우리 유산도 있고요.
현대에 와서 수리를 했지만 되려 예전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 해서 되돌리기한 사례를 보면
우리 조상들의 과학/공학 기술이 대단했구나 하고,
처음 듣는 아이에게 자꾸 감탄의 말을 들려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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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물도 있었군요 – 주물로
만든 정교한 기술, 정문경]

(박물관에서 이런 거울 보면 무심코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런 설명을
듣고 나니
나중에 가보게 되면 이런 유물도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역시, 역사도 알아야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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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과학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하신 우리 역사가 지도와 함께 나와서
어느 지역의 역사인지도 알 수 있네요.
읽다 보니, (이미 오래 전이 되었지만^^) 예전에 공부한 것과 해석이 달라진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점은 그동안 많은 연구/발굴이 있었나 보다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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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정을 배울 때 신라 경순왕이 이곳에서 잔치를 벌이다 최후를 맞았다…는
건
이곳에 술잔을 띄우고 유흥을 즐겼다는 점과 결부해서인지 정설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호국 제사를 지냈을 수도 있다니 이런 점을 뒷받침할 자료가 나왔나 봐요.
이 내용을 보다 보니, 책에는 거론되지 않지만
백제 의자왕에 대해서도 낙화암과 삼천궁녀라는 향락적 시각만 알려져 있다가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발굴되면서 그간 무능력했던 것으로 그려진 의자왕의 이미지가
사실은 왜곡된 것이었음을 새로 알게 된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시각에서 기록되기 마련이고
후대의 평가에 따라 변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것이 상상의 소산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에 기반하는 것이라면
이런 신간을 자꾸 읽어보면서 새로 발굴된 역사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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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찌 보면 역사에 치중한 것 같지만^^
그 역사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과학을 이해하며 책을 읽어봅니다.
과학과 공학을 구분한 부분은 저도 잘 알아두어야겠다 싶은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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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놀라운 사실로, 금 1g을
무려 3000m 길이의 실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길이도 놀랍지만 그 길이까지 만드는 동안 끊어지지 않고
내내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워요.
이제껏 당연히^^ 지폐는 종이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잘못된 생각이구나
싶은 것도 있고요.
에밀레종 하면 ‘에밀레~’의
유래를 모르는 이가 없을 텐데
실제로 이 성덕대왕신종에서 성분을 검사한 적이 있다니 잠시 오싹!
사람의 뼈 성분이 없었다는 결과에 안도했어요^^ 왠지 다행이다 싶어서
저 혼자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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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웃었던 것 중에, ‘온돌’도
있는데요.
따뜻할 온에… 하고 한자를 생각하다 보면 그럼 ‘돌’은 무슨 한자더라? 궁금할
법 한데요.
이게 뜨거운 돌이 아니고… 부분이 너무 웃겼어요. (굴뚝 돌(堗)이란 한자가 있대요^^)
‘공짜’가 빌 공 한자에
‘-짜’가 붙은 말로 알고 있는데 꼭 이런 말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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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역사에서 감탄할 만한 점으로 여럿이 있겠지만
꼼꼼한 기록의 역사도 볼 때마다 놀라운데요.
조선왕조실록이나 팔만대장경의 역사도 놀랍지만
이에 비해 자산어보 원본은 섬의 한 집에서 벽지로 활용되었다니
삶이 팍팍한 서민에게 역사와 기록이란 무의미한가 싶더라고요.
오래 전에 시골집에 쌓여 있던 고서들을 할머니가 기억하시던 생각도 나고
천체관측기인 혼천의가 하마터면 엿장수에게 팔릴 뻔 했었다니
어렵던 예전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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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천의에 대한 설명에서, 1만원 지폐에 그려진 혼천의가 중국 유래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이보다 발달한 혼천시계는 도안으로 좋아보이지 않아서 혼천의만 그린 거라는데
혼천시계가 더 의미가 있다니 지폐 속에도 그런 역사 의식은 담아두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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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을 읽은 소감을 정리하다 보니
[지도 위 과학 속 우리 유산 유적]이
거의 역사책처럼 느껴지지만
곳곳에 역사와 관련된 과학 지식이 있어요.
처음엔 역사/유물을 다룬 내용만 술술 읽어보게 되지만
과학 지식 다룬 부분도 함께 보면서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난이도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잘 이해하면서 읽어보면
잘 아는 역사와 과학을 연계해서 기억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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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본문에 제시된 QR코드는
대개 박물관 등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자승차’ 같은 곳에선
직접 영상으로 연결되기도 하네요.
석굴암에 나온 코드를 찾아갔다가 석굴암 주조 과정을 영상으로 보고 나니
종이 지면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과
이렇게 이미지로 실감나게 보는 공부에 대한 대비가 극명하네요^^
아이들이 QR코드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생생하게 역사와 과학을
이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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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곳곳에 우리 역사와 관련된 서술이 흥미롭게 이어져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우리 나라의 역사가 자랑스러운 것이고
이런 유물이나 유적에서 과학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아이들에게도 좋은 독서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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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도치맘>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책을 읽어보고 쓴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