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사례가 너무 와닿는 내용들이라 주제가 쏙쏙 들어오는 기분 들더라고요.
가짜 뉴스의 예시들이 한 번쯤 들어본 것들이고 실제 일어날 법한 내용들이니까요.
.

.
가짜 뉴스로 인해 피해를 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게
책 속 사례로도 나와 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구제 방법이 없을까요? 본인에겐 너무 괴로운 악몽인데
반짝 심한 공격 대상이 되었다가 거짓임이 드러나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관심을 겪어야 한다니 너무 불합리해요.
.
역사 속에 나타난 가짜 뉴스에 대한 이야기들은
작금의 현실에서도 실감나서 소름 끼치기도 하네요.
역사를 모르는 이들에겐 미래가 없다지요.
과거의 사실을 잘 알아두고 잘 된 것이라면 따르면 좋겠고 잘못 된 것이라면 고칠 줄 아는,
역사를 배우는 이유를 가짜 뉴스를 대할 때도 잘 상기해야겠네요.
.

.
특히, 유대인을 향했던 증오심의 역사는 괴벨스의 영리함이 소름끼치게
보였던 부분이에요.

(국민이 개, 돼지라 칭하던
생각에 이런 ‘역사’가 있었던 건가요…)
.
‘천재’적이기까지 한, 대중을 이용하는 힘이 있었기에 무서운 역사에
일조한 것이겠지요.
너무 잘 아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속담이 섬찟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서양에선 나치와 관련된 것들이 비난받고 자제하고 있는데
일본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
잔학했던 제국주의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 상징을 쓰려고 한다는 게 슬프기도 하더라고요.
요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
[괴벨스의 말이 소름 끼치게 느껴졌던 이유예요]

.
책 속 내용을 보다가 느닷없이 역사를 떠올리고 불끈! 하게 된 건
역사 속 가짜 뉴스, 즉,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거짓된 말이
(위 사진에도 있듯이) 일본
신문일 하면 알 만한 마이니치 신문이라는 걸 봤기 때문이에요.
이라크 침공과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뉴스는 참 충격이었는데
명성 있는 일간지 ‘뉴욕 타임즈’가
당시 조작된 기사를 실었었다니,
가짜 뉴스는 공신력 있어보이는 매체라고 해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나 봐요.
.

.
그래서 책에 소개된 가짜 뉴스 구별법을 보면서도,
이렇게 꼼꼼이 확인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었어요.
.

.
그런 점에서라면 무엇보다 피해자 구제가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 아닐까요?
누구나 악의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다면 구제도 쉽게 해주어야 하겠지요.
책 속 사례라 가상의 일이긴 하지만
느닷없이 억울하게 모자 절도범으로 낙인 찍힌 피해자 태호가 사과받고 오류는 시정받고…
이런 최소한의 절차가 의무적으로 있어야겠구나 싶어요.
.
읽다 보니 너무 실감나서 그런지 마음도 책 속 사연에 따라 불끈불끈하네요 ㅋ
아이도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배울 내용이 많다 보니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관심 갖기 어렵다면
[어린이가 알아야 할 가짜 뉴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같은 책을 읽어보면서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라 생각합니다^^
.

.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책을 받아보고 아이와 함께 읽어본 생각을 썼습니다.
이번 편이 편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