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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 : 생태계 - 지리산을 살리러 돌아온 동물은? ㅣ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조현상 외 그림, 박재근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선생 한국사에 이어 세계사까지, 저의 아이는 용선생 시리즈를 좋아해요.
재미있는 수업 듣듯이 책을 보고 또 책 속에 가득한 생생한 자료들이
우리 나라와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이렇게 잘 보고 있다 보니
과학까지 진출한 용선생의 수업은 또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되더라고요^^
과학 여러 분야 중에서 <생태계> 편을 읽어봤는데요.
일단 구성이 역사 시리즈와 같아서 익숙한 느낌
드네요.
세계사 본 입장에선 ‘다시 어려진’
아이들이
초등 과정의 과학을 공부하는 게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런 설정은 접어두고, 역사 수업과 마찬가지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듯한
용선생과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는 아이들의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 모두 과학 지식이 되지요.
저의 아이는 내용이 쉽다며 편하게 책을 읽더라고요^^

(한국사에 세계사에 이어 이제는 과학까지, 완전 능력자 아닌가요 ㅎㅎ)
과학교실에도 역사 시리즈와 같은 구성이 보이더라고요.
역사서 포맷처럼 수업 도중에는 용어 같은 걸 정리해주기도 하고
수업 후에는 정리 노트가 있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정리하는 지면도 있고
십자말풀이로 용어도 익혀보고…
각 ‘수업’마다 정리할
부분이 있어서 한 번씩 읽어보면서 자율 공부가 되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는 책 내용과 옆의 만화가 서로 잘 어우러지네요^^]

책의 소제목이 크게 눈에 들어와서 계속 지리산? 반달곰? 하면서 읽어보려 했는데
책 내용 따라가다 보니 문득 잊었거든요 ㅋ
그런데 불쑥 이 내용이 나와서 이렇게 연결하는 구성이구나, 하고
책
속 소단원들이 그제야 서로 연결되는 걸 실감했어요.
생태계에 관해 알아두어야 할 과학 지식을 선생님과 아이들 간의 쉬운 대화 내용으로 보고 나면
특별한 사례를 알려줘서 기본 개념과 확장된 지식을 비교해볼 수 있더라고요.
일반적인 지구 환경과는 다른 생태계도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생생한 사진으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수업은 역사 수업처럼 매교시마다 다루는 소주제가 있는데
생태계하면 바로 떠오를, 생산자-소비자-분해자의 주체들과
이들 간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먹이사슬, 먹이그물 같은 개념을 각 교시마다
알아보게 되네요.
분해자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의문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라면 뼈만 남은 화석으로 변했을 어린 매머드의 사진을 보면서
관련 자료가 잘 배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황소개구리가 우리 땅에 자리잡은 게 벌써 오래된 일이라는 게
저에겐 충격이기도 했어요 ㅋ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단 말이야ㅜ.ㅜ)
그동안 몸집으로 밀어붙였던 황소개구리는
토종의 반격으로 더 이상 우리 나라 생태계의 이단자가 아니고
그 중 한 일원이 되어 일반적인 먹고 먹히는 관계를 만들었더라고요.

되려, 우리 나라의 토종인 귀여운 다람쥐가 외국에선 해로운 외래종이
되어있다니
뜻밖의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충격요법처럼 지식이 잘 들어오는 기분 드네요^^
자연스럽게 역사 시리즈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과학책도 생생한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본문 내용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네요.
이슈가 되었던 문제들을 서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도 이해하기 좋고요.
표제의 질문과 바로 연관되는 반달가슴곰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면서
곰이 숲 속 생테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어요.
그전에는 막연히 자연 살리기… 라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보면서 생태계 속 어느 한 종이라 해도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경각심을 새삼 갖게 되었네요^^
네이버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책을 받아서 아이와 함께 읽어봤습니다.
용선생 한국사와 용선생 세계사 시리즈를 잘 보고 있어서
용선생 브랜드로 나온 과학교실에도 관심이 많네요.
제 아이는 책내용을 쉽게 풀어줘서 그런지 내용이 쉽다고 만만하게 생각하던데요^^
이런 만만함이 아이들을 편하게 과학 지식으로 이끌어주겠지, 하고
역사
시리즈처럼 믿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