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어 일등급 독해력 5 초등 일등급 독해력 5
꿈을담는틀 편집부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선 요즘 독서/논술 학원 설명회가 한창이에요.

토론을 중시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학생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점검하는 것을 중시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이쪽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고 저쪽 말을 들으면 저 말도 맞으니

나는 전형적인 팔랑팔랑 귀인가 보다 합니다 ㅋ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초딩에겐 이것저것 시키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시간이 나는 건 아니니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압축을 하게 됩니다.

독서 논술 지도를 집에서 할 수 있다면 여러 면에서 절감이 되지요.

[초등 국어 일등급 독해력]은 이런 고민의 연장에서 만나게 된 독해 교재예요.

5학년 용으로 5권을 골라봤는데 아이가 전체 읽어보더니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어서 딱 좋은 수준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보기에도 관심 가질 만한 내용들이 곳곳에 있어서 저도 같은 생각들었거든요.

40개 지문인데 비문학과 문학이 각각 28, 12개로 뒤섞여 있어요.

비문학 지문이 훨씬 많지만 실제 읽어보면

마틴 루서 킹이나 프리다 칼로 같은 전기문은 아이가 잘 아는 내용이라 

굳이 어려워보이는 비문학이구나, 하고 단정지은 필요가 없더라고요.

40개의 지문 개수는 다른 교재에서도 보던 거라

주말 제외하고 대강 2개월 분량인가 생각합니다.

<수업 집중도를 높이는 교과서 연계 지문>이란 문구가 딱 맞는 것이,

5권의 교과 연계표를 보면 5학년 교과서와 연계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에요.

국어만 연계되는 게 아니라 

비문학 지문에선 사회, 과학, 도덕에 심지어 체육까지 연계되니^^

아이가 보기에 익숙한 내용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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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부문에도 연계된 것이 있지만 비문학 지문에서 이런 교과 연계가 두드러지네요.

마틴 루서 킹을 다룬 지문에서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하는 

유명한 연설이 일부 나와서 어떤 내용인지 찾아볼 수도 있었고

교과서에선 로사 파크에 대한 내용을 배웠으니

비문학의 경우, 배경 지식이 있으면 쉽게 느껴진다는 게 맞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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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체적으로 지문을 읽어보다가 마음이 가는 지문부터 먼저 해봤어요.

기존에 풀고 있는 독해집은 좀 어려워서 문제를 풀고 나면 지문 전체를 읽어보고

문단마다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찾아보는 과정을 했었는데

[초등 일등급 독해력 5]은 아이가 보기에 어렵지 않아서^^

굳이 형광펜 들고 딱딱하게 공부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도

말로 찾아보기하는 정도도 할 만 하네요^^

물론 소수 인원 모여서 지문 내용 토론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문 하나 읽어보고 딸린 문제 풀어보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서 

내용 이해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독해 공부가 된다고 생각해요.

교재 앞부분에 초등학생에게 국어 독해가 중요한 이유와

이 시기부터 국어 독해를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좋은 교재를 잘 활용하면 집에서도 독해력을 제대로 기를 수 있다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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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당 이 정도 분량의 지문이 나와요.

뒤쪽의 긴 지문이라는 것도 그렇게 많이 길어지지는 않아서 읽어보는 데 부담이 없네요.

(위의 마틴 루서 킹 지문도 2줄 더 나오고 더 길더라도 1장 반 좀 안 되는 정도더라고요

위의 지문은 인간이 신체적인 능력 면에서 동물을 이길 수 있는 종목으로

장거리 달리기가 있음을 설명해줘요.

가장 먼저 시작하는 내용이 흥미로워서 아이가 문제를 풀어보고 나서 내용을 물어봤어요.

치타가 가장 빠른 동물이지만 체력은 그만큼 받쳐주지 못한다는 건 

배경 지식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람이 오래 달리기를 잘 하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다니…

조금만 뒤면 금세 헉헉대는 나는 인간도 아닌…^^;;;

갑자기 이상한 결론이 되어서 저 혼자 머쓱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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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이 인간이 동물보다 불리함을 일러주는 내용으로,

다시 동물이 생존을 위해 달리는 속도를 여러 동물의 예를 들어 알려주다가

이런 동물과 인간의 신체적 차이, , 인간이 어째서 장거리 달리기에 유리한지 

알려주는 부분까지 읽고 나면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임을 납득하게 됩니다.

여기에 인간이 오래 달리기한 기록을 들어주고

심지어 말을 이기기도 했다는 언급까지 해주니 완전 쐐기를 박는 마무리네요^^

지문을 꼼꼼히 읽고 나면 내용을 제대로 읽었는지 물어보는 문제들이 나와요.

처음엔 아이가 풀어본 다음에 문제를 봐서 독해 문제들이 다 비슷하겠지, 방심했는데 ㅋ

내용을 물어보는 객관식 문제에 직접 주관식으로 답해야 하는 문제까지, 죽 보다 보니

대충 읽었다가는 금세 다시 앞으로!를 반복해야 하겠더라고요.

여기에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생각 글쓰기> 란이 있어서

단답형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까지 갖게 되니

문제 유형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지문을 공부하고 나면 관련된 어휘, 어법을 익히는 다지기 란이 있어서

발음까지 공부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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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란에서는 오랜만에 구개음화 규칙을 보게 되네요.

아직은 수업 시간에 규칙 이름까지 익히진 않겠지만

아이도 곧 이런 국문법에 익숙해지겠지요^^

이렇게 문제를 풀고 보니 처음에 읽어보기만 했을 때 느낌처럼

비문학 내용이 어렵지 않구나 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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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부문은 아이가 읽어본 적이 있는 <레 미제라블>을 택해서 해봤는데

축약본이긴 하지만 책을 봤으니 지문 내용이 낯설지 않고

자신의 신원이 드러날 위험을 무릅쓰고 포슐르방을 구해준 장발장의 선택이

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는지 더 실감하지요.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지문 내용을 보면서 지문에 나오지 않은 내용까지 

유추해볼 수 있는 점이 문학 내용의 좋은 점이라 생각해요.

여기서, 빵 하나를 이유로 감옥에 수감된 때가 1796년인데

석방은 1815년이라니, 이렇게 가혹한 형벌을 받고 무감동한 인간이 되었던 그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구하다니,

본문에는 나오지 않으니 내용을 전연 몰랐다면 책을 읽어보긴 해야겠네요^^

(교재에서는 뒤쪽 문제 보기에서 그 이유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렇게 문학 작품 지문은 원본을 찾아보고 싶은 동기를 줘서 좋더라고요^^

사실 이 지문에 나오는 <생각 글쓰기>는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아이가 잘 해내서 어렵게 설명할 필요 없어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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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논술의 큰 목표가 대체로 수능이다 보니^^

요즘 교재들은 수능 대비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고 [초등 일등급 독해력]도 그 성향인데요.

이렇게 지문을 읽어보고 이해 여부를 알아보는 문제를 풀고 알아두어야 할 어휘를 익히고

또 딱 문법이야! 하고 말하지는 않지만 국문법에 관해 발음 규칙부터 

서로 다른 말 비교뜻풀이 익히기 등 여러 규칙들을 익히다 보면

따로 문법서를 공부하지 않아도 초등 과정에선 이 정도면 되겠어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5권을 체험한 소감을 적었습니다.

5학년 아이가 해보기에 딱 적당한 것 같고

이번 5권 보니 교과서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6권은 6학년이 하는 게 좋을까 싶기도 하고

또 달리 생각하면 이 한 권은 길어야 몇 달 정도면 끝나니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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