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뇌 과학 와이즈만 미래과학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승연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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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매체에서 뇌과학이라는 걸 다루더라고요.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도 호기심이 생겨서

이런 분야는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는 걸까,

인간의 뇌를 다루는 과학이 궁금해져요.

 

[미래가 온다 뇌과학]은 제목에서 알려주듯이 뇌를 다루는 책이에요.

뇌가 인간에게 중요시되기까지, 인간이 뇌를 어떤 식으로 여겼는지,

또 뇌의 중요성이 인간에게 알려지는 역사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알 수 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한 책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뇌과학을 거쳐서 미래에 구현될 뇌를 활용하는 기술까지 죽 알게 됩니다.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뇌의 능력이 새삼스럽게 느껴져요^^]

뇌라는 것이 아직은 미지의, 연구 대상인 부분이 많으니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아직은 희망사항에 머무는 것도 많겠지만

자연에서 오직 인간만이 가진 이 대단한 장기가 인간의 삶의 질을 올려주는

좋은 도움이 되고 더불어 우리가 사는 자연에도 보탬이 되면 좋겠어요.

모든 과학이 그러기를 바라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뇌과학이라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수치상으로 나오는 것만 봐도 머나먼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 못지 않네요.

인간의 뇌의 크기는 대개 요만하지 싶게 딱 정해진 물리적 크기가 있는데

그 뇌를 설명하는 수치들은 대체... 그 어마어마한 숫자들을 보니

이런 뇌를 연구하는 뇌과학자들이란 엄청난 끈기를 가져야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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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뉴런은 자그마치 100억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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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서 뇌 조직을 연구하고 뇌의 지도를 만들고

뇌가 어떤 식으로 우리 몸을 움직이는 건지 알아보고

그래서 컴퓨터로 인간의 뇌를 모방해서 뇌가 일하는 방식대로 구현해보고...

금방금방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는 작업들이 아닐 것 같아서

이런 연구에 기꺼이 뛰어드는 뇌과학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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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구현하는 기술이 현실화되서 실제 인간이 도움받게 된다면, 하는 상상이

공상과학영화에선 곧잘 일어나는 일인데

가령 기억을 다운로드해서 바로바로 쓸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학생이란 존재가 없게 되는 것 아닐까요^^ 인간, 공부에서 해방되다... ㅎㅎ

그런 때가 오면 인간에겐 어떤 삶이 가능해질까요?

또 그 때의 인간에겐 어떤 삶이 행복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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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만 있는 사람이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기술은 아무래도 무섭게 느껴져요]

첨단/미래 기술에 대한 책을 보다 보면

과학이란 것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학문이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다른 책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보고 섬뜩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뇌를 활용해서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런 삶은 과연 살아있는 삶인 걸까요?

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어쩌면

신의 존재를 가깝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우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자연의 경이를 느끼는 것처럼

인간의 뇌에도 경이로움이 가득하니까요^^

내용이 마냥 긴 책은 아니라서 여러 번 읽을 만 했는데요.

읽어볼수록 뇌과학이란 게 쉬운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뇌가 우리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연결된 신경 세포 뉴런을 통해서 명령을 내리는 구조가 있는 거고

(이런 걸 '커넥톰'이라 한다네요.)

또 뇌 부분부분마다 제어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점 등,

지금까지 나온 성과만 봐도 신기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건 앞으로 연구할 것에 비하며 새 발에 피 느낌이니까요^^

 

뇌라는 것이 그저 미지의 세계야... 하고 자꾸 생각하게 되어서

과학의 역사를 보면 가끔 실수로 인한 대발견 사례가 나오는데

뇌과학에도 이런 실수^^가 종종 나와서

좋은 성과도 올리고 우리도 혜택 보면 좋겠다는 가벼운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ㅋ

정공법만 쓰기에는 너무 어려운 학문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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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하게 된 뇌세포 염색법]

 (그 전에는 뇌가 '뭉텅이'로 보여서 구분이 안 되었대요)

 

[또, 우연히 발견된 뇌 환자들 사례가 책에 나와요.]

[뇌 손상으로 ''이라는 말만 할 수 있었던 환자]

(이들 덕분에 뇌과학이 가능해진 거네요.)

 

 

네이버 <우리아이책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책을 읽어보고 쓴 글입니다.

아이는 쉽게 쉽게 읽고 재미있게 썼다고 말하던데

저는 되려 읽어볼수록 어렵게 느껴지네요.

뇌과학 자체가 쉽지 않은 학문이구나, 하고

책을 읽으면서 자꾸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 기분이 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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