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고대 생물 도감 - 상상의 동물원, 판게아 동물 파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가와사키 사토시 지음, 박현미 옮김 / 봄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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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 옛날 이 땅에 살았던 생물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네요^^

특히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던 생명체들이 많다고 하니

정말 그럴까? 그런 생물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살았을까?

고고학자들이 연구한 결과겠지만 믿어지지 않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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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멸종한 동물들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하는 상상은

수많은 창작물을 만들었는데

[대단한 고대 생물 도감]에 나오는 대로 판게아 동물 파크'가 정말로 있다면

누구라도 얼른 가보고 싶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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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거북이'를 타고 호수를 둥둥 떠다니는, 이런 체험 어떨까요?^^]

책 속에 자기가 좋아하는 스밀로돈이 나온다고 하니

바로 관심을 보인 저의 아이, 얼른 책을 보더라고요^^

책을 읽다 보면 지금은 화석으로나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작가가 마련한 동물원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만 같네요^^

사육사의 이야기로 전하는 동물들의 습성/생태도 너무 신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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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체험은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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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이 고대 생물을 연구하는 학자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라는데

그 덕분에 이런 동물들의 모습이 사진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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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본분이라 그런지

'웜바트'라든가 '이크치오사우루스'같은 표기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는 웜뱃 (wombat), 이크티오사우루스 (Ichthyosaurus)를 많이 봐서

문득, 이런 외래어에는 공통으로 사용하는 표기법이 없나?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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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판게아 대륙이 여러 대륙으로 나뉘거나 다시 붙으면서

또 인간이 등장하면서

동물들의 생존 여부가 이런 '외부' 환경에 의해 부침을 겪고

아예 멸종하기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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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치', '견치' 같은 이빨에 대한 말도 처음 알았고요.

'수렴 진화' 같은 말들은

화석과학자같은 고대 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익숙한 말로 들려서

쉽지는 않았지만 자꾸 봐서 암기해보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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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이 제 생각과 다를 때가 있는데

저자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아는 게 전부지만,

어쩌면 살아온 환경/배경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요.

칼럼으로 따로 나온 글에서 고래를 잡는 포경에 대한 부분을 읽다 보니

평소 식탁에 고래 고기가 많이 올라오는 문화라서

이런 부분 관대하게 글을 쓴 걸까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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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포경'이라는 이유로 포획한(죽인) 고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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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로 객관화하려 하지만 저 수치가 너무 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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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whale hunting (우리말로 포획이라 하기엔 너무 담담해서 영문으로 씁니다)을

비판한 CNN 영상을 캡처해본 화면입니다.]

(영상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_VUFQaCnscg)

 

일본의 '과학 포경'이 사실 상업 포경을 노린 거라는 데요.

책을 읽으며 저자가 고대 동물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보던 저로서는

이런 부분이 당혹스럽습니다.  

고대 동물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만 이 부분만은 저자가 내미는 생각이 이해가 안 되고...

뭔가 서로 상반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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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책을 받았고 아이와 함께 읽어본 생각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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