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선생님의 곤충 교실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지음, 야마시타 고헤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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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일본인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나중에야 찾아보고 저자 오쿠모토 다이사부로가 어린이용 과학 책 전집을 쓰기도 하고,

아마추어 곤충학자라고도 칭한 불문학 교수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림 작가분도 일본인이라 책 속에 일본의 곤충이 추가로 소개되기도 하고

일본색이 느껴지는 부분이 종종 있어서 그것도 특이하고요.

[일본 벌레는 사무라이래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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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먼저 나오고 글 내용을 설명하는 듯이 삽화가 나오는데

이 그림에 유머가 느껴지기도 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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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선생님의 따스한 시각으로 본 듯한 곤충 그림]

(그림으로만 보면 사랑스러운 아가 같아요^^ 파브르 선생님의 표현 보세요^^)

 

책을 보고 있노라니 어릴 때 봤던 [파브르 곤충기]의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고요.

쇠똥구리를 끈질기게 관찰한 내용부터,

곤충을 관찰하기 위해 오랜 시간 집중한 파브르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한

동네 사람들이 그를 이상한 이라 여기고 불쌍하게 생각한 이야기가

이 책에도 나와서 웃음이 났어요.

아무나 이런 거 못 할 텐데 이 분의 천직이었나 보다 생각이 드네요.

끊임없는 파브르 선생님의 실험 정신은 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는 건지,

이걸 정말 다 관찰했단 말인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치지 않고 조건을 바꿔가며 실험한 내용을 읽고 있으려면

이 분은 정말 곤충에 미치신 분이었구나...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쇠똥구리 관찰 부분]

[어릴 때 읽었던 책에서 본 기억이 나요. 그런데 개도 안 먹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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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히 알고 있던 '개미와 베짱이'가 사실은 '개미와 매미'였으며

이렇게 바뀐 이유가 당시 프랑스에는 매미라는 곤충이 없어서

아마도 흔한 여름 곤충 베짱이가 대신 주역을 차지했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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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에 대한 부분에 이어 '형설지공' 고사가 나오는 것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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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애벌레) 간에 경쟁하는 이야기가 나오다가도

곤충의 본능에 어리석은 일면이 있음을 생각하기도 해서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관찰하고 고심한 것일까, 하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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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자 연구실이었떤 '아르마스'에 정착한 것이 55세인데

곤충기를 집필한 것은 이 이후이고 그 후 91세까지 곤충 연구에 매진하셨다니

정말 대단하다, 말이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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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했던 파브르 선생님의 끈기를

아이도 깨닫고 또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힘을 배우면 더 좋겠네요^^

 

 

 

네이버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로 책을 받아보고 쓴 글입니다.

아이도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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