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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평점 :

학교, 학원 생활이 전부인 우리 아이들,
친구 관계가 너무나 어려운 우리 아이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우리 아이들,
그런 예쁘고 푸른 우리,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만남과 오해, 상처와 회복을 담은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황영미 장편소설, 우리학교.
"그 순간부터였을 것이다.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와 멋대로 돌아다녔다. 십 분 전까지의 나, 홍지민은 사라졌다. 나를 멋대로 재단하던 친구들아! 어제까지의 홍지민은 잊어 줘. 나는 완전히 딴사람이 됐거든. "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허언증'이 있다는 오해를 받으며 혼급식을 하는 주인공 "홍지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속마음을 인터넷에 올리며 댓글로 힘을 얻는 중2 소녀.
친구들을 피해 가게 된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
신기하게 취향이 비슷한, 동아리에서 다시 만난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게 하는' 멋진 소년, "태오"
모든 것을 가진 듯한, 아니 진짜 모든 걸 가진 인기쟁이 "현서"
그런 현서도 나와 같이 태오를 짝사랑하고 있었다니... 현서와의 관계도 어려워지고 마는데...
"물론 나도 현서가 부러울 때가 있었다. 현서가 들고 다니는 비싼 가방은 부럽지 않은데,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현서는 부러웠다. 루리는 개기름이 흐르지 않는 현서의 깨끗한 피부를 부러워했지만, 나는 현서의 당당한 말투와 꼬이지 않은 성격이 부러웠다."
하지만 소설의 끝은 태오의 유학으로 끝이 납니다.
그래서 더 진솔한 진짜 이야기를 들은 듯, 희망을 품어 보았습니다.
나아가야 할 타이밍과
멈추어야 할 타이밍을
누군가 정확히 알려준다면.
세상의 고민 절반은 줄어들 텐데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타이밍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타이밍은 내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만약 그 타이밍을 제대로 찾지 못했더라도, 그 선택의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하는 중2 사춘기 우리 아이들.
전부인 것 같지만 또 생각보다 별일 아닌 많은 일들을 겪어내며,
조금씩 단단하게 성장해나가기를.
무엇보다 그런 매일의 과정 속에서 꼭 나만의 소소한 행복은 욕심내기를 바라봅니다.
회복과 용기를 선물해주는 책,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학교 생활,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꼬옥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