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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티메오와 마법의 조약돌 ㅣ 로빈의 그래픽노블 1
조아킴 에히세 지음, 마리옹 뷜로 그림, 안녕로빈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5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 학원 등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적응을 어려워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도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갖게 되지요.
하지만 관계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오늘 이야기 속의 주인공 티메오는 학교에 가는 것을 너무나 두려워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티메오를 위해 할머니는 똑같은 하루를 계속 반복할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조약돌"을 선물합니다. 반복되는 하루, 예측되는 상황 속에 놓인 티메오는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고, 불확실한 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며 학교에 가는 것을 기대하게 되지요.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마법의 타임 루프에 이웃집 친구가 함께하게 되고, 이제 학교에서 모든 친구들이 자기를 좋아한다며 기뻐하는 티메오에게 "같은 하루를 다시 사는 것"이 반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할머니께 "돌이 티메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어요."라고 이야기하지요.
언제까지나 티메오의 곁에서 아이를 지켜주고 싶었던 할머니의 바람도.
늘 예측할 수 있는 안전한 상황 속에서만 있고 싶었던 예민한 티메오의 소망도.
결국 티메오가 겪어내야 할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인정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함께하는 친구들이 생겨나며 "용기"를 찾아가는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비록 불확실해서 불안하지만,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이야기.
아름다운 스토리와 함께,
그래픽노블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또한 이 책은, 2025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청소년 부문 공식 후보작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깊은 감동을 느끼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멀리했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
부모님들에게는 아이의 모든 부정적 요소를 통제하고 지켜주고 싶어 했던 모습에 대한 반성이 시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독서시간에 어울리는 예쁜 감성 그래픽노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