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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 언어로 독립을 외친 김규식
박혜선 지음, 김주경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1월
평점 :

태극기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요즘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를 봐서인지, 태극기를 보면 자꾸 울컥 울컥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답니다. 요즘 슬프고 힘든 일도 많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러운 순간이지요.
아이들과 꾸준히 역사 공부를 하고 있지만 김규식 선생님의 일화에 대해서 따로 깊이 접해본 적이 없는 터라 너무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청한 서평이었는데, 정말 여운이 오래 남을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장사를 하는 봇짐장수들이 왜놈들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 씩씩대는 김규식과 언더우드 선교사의 대화 중 일부입니다.
"나라가 힘이 없으니까. 앞으로 더 억울한 일이 많아질 테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달려가 소리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어요."
...
"번개비, 잘 참았다. 하지만 네게 힘이 생기면, 그땐 당당하게 말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억울한 일이 생긴단다."
☆ 지금 나의 위치를 인정하는 것.
☆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나와 나의 주변 환경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
☆ 마침내 내가 할 일을 찾았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고 반복하는 것.
그래서 나의 출발과 나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역사 공부도 빠질 수 없지요.
"나라를 빼앗기지 않고 끝까지 지키기 위해선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은 배움에서 나오고, 배움은 실천할 때 비로소 얻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독립운동가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 소중한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먹먹한 마음입니다. 나의 안위를 살피는 것을 넘어, 내가 필요한 곳에서 쓰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준비된 자만이 쓰임 받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달으며 언어 천재 김규식 선생님의 집념과 용기, 또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애국심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방학, 정말 많은 친구들이 꼬옥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총과 칼로 하는 무장독립운동도 너무나 귀하고 중요하지만,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힘을 가진 김규식과 같은 선생님이 외국에서 수많은 외신들을 향해 조선의 상황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독립운동인지를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대한민국,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활용해서 부족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