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손으로 그린 듯한 색연필 그림이 친근하면서도 마음을 따사롭게 만들어 주는 책이에요. 울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3살- 새책을 보면 좀 낯을 가리는 편인데 이책은 자기의 눈높이에도 마음에 들었던지 오자 마자 읽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책 표지의 사과 그림이 마음에 드는건지?ㅎㅎ 4살 아이의 눈으로 보는 사랑은 뭘까? 하는 기대감은 우리 아이도 사랑을 어떻게 생각 할까 하는 궁금증과도 연결 되더라구요. 4살 아이가 들려주는 10가지 사랑이야기는 10가지의 모습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네요. 그건 혼자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같이 한다는 점이에요. 책읽기도 혼자 하는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게 사랑이구요. 빵도 혼자 먹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나눠 먹는 거여요.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어야 그게 사랑이에요.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건 그건 정말 행복이고 사랑인데 이런 작은 즐거움을 어른이 되어서는 잊고 사는 듯해요. 사랑이고 행복이 크고 거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소소함에 있음을 알게 해주어요. 아이와 함께 보는 내내 따뜻하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요. 큰 감동은 아니지만 일상에 감사하고 잔잔한 감동에 미소짓게 하는 그런 거요. 울 아이는 책 속의 주인공이 자기라고 생각해서 정말 몰입해서 책을 봐요. 표지의 사과 그림부터 마음에 드는지 이 그림도 한참을 봤어요. 이 사과도 100개 인가봐요~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100개 만큼 그렇게 많은 사라을 담고 있는 사과에요. 숫자 셀줄은 모르지만 숫자인지는 알아요. 100만큼 이란 표현은 몰라도 이만큼~이 제일 크다는 표현인 울 아이도 새로운 표현을 배우네요.100만큼 주세요^^ 친구들과 나눠먹을 빵을 골라야 하는데 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빵만 찾네요. 곰돌이 모양 빵도 찾고 세모모양 빵도 찾아요. 다양한 모양 찾기도 배우게되네요. 새먹이는 직접 준 적은 없는데 이 페이지를 좋아하더라구요. 새들이 맛있다고 먹는 다면서요. 아마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책표지의 사과를 좋아해서 사과 그리기 했어요. 아침 마다 사과 먹는 데 울 아이가 느끼는 사랑은 아침에 엄마랑 사과 같이 먹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저도 그때가 행복하거든요. 아직은 엉망으로 칠하지만 저 손길에도 사랑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사랑은 멀리 있지 않고 이렇게 작은 아이의 손에도 담겨 있는 듯해요.
승냥이라고 하니 울 딸은 여우인지 늑대인지~ 잘 모르네요. 같은 작가의 다른 동화책이 있는데 이런 승냥이 그림과 같은데 여우라고 나와서~~ 암튼 울딸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승냥이가 나오면 무조건 '구'라고 하네요. 승냥이 구의 부끄러운 비밀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제가 처음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엄마가 족제비인게 그렇게 부끄러울 것도 아니지만 "구"는 엄마가 족제비인게 부끄러워서 친구들이 볼까 엄마가 마중나오는것도 싫어해요. 족제비 엄마는 부모를 잃은 어린 구를 키워준 엄마인데 말이에요. 구는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나중에야 알게 되지요. 그리고 나중에는 친구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우리 엄마는 족제비야~ 하고 말하지요. 가족의 형태에는 다양하게 있어요. 편부모인 가족도 있고 조부모가정도 있고 또 입양가족도 있구요. 이 책은 입양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기도 해요. 엄마와 자기의 모습이 다르게 생겼지만 엄마와 자식이고 한 가족이에요. 책을 보는 동안에 우리 아이도 엄마 승냥이 어디있어? 하고 찾더라구요. 생김새가 달라도 엄마이다 라고 알려줬더니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잘 이해를 못하는 눈치네요. 좀더 커서 읽어주면 그때는 아~~ 하고 알겠지만요.. 입양이라는 개념을 어릴때부터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 입양아나 입양가족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않을 거 같아요. 엄마의 사랑, 부모의 사랑에 대해서 너무나 잔잔하면서도 가슴 아프게 그려냈어요. 아무리 다른 승냥이들에게 맞아도 도망가지 않고 피를 흘리면서도 구가 엄마라고 불러준 것에 흐뭇해 하는 그런 모습이 정말 마음을 울려요. 지금 엄마인 저의 모습도 떠올리게 되고 나의 엄마인 울 엄마의 모습도 떠올리게 되네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엄마들은 왜 이렇게 간섭하고 잔소리하고-그런게 다 사랑인데 그런걸 몰랐어요-그러나 했는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가 되면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되나봐요. 내가 중심이 아니고 아이가 중심이 되게 되요. 엄마 족제비도 그런 마음이었겠지요. 엄마족제비가 구를 안고 있는 장면 , 구가 엄마를 안고 우는 장면에서의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이 구와 엄마 족제비를 더 환하게 비춰주는 듯해요. 울 딸과 이 장면을 그려봤어요. ㅋㅋ 아직 어려서 혼자서는 못해서 제가 그려주고 색칠하라고 했어요. 노란색으로 그렸더니 노란색으로 색칠한다고 그러네요..ㅠㅠ 엉망으로 색칠하는 거지만 즐거워요. 외곽선을 그려주니 좀 괜찮네요.ㅎㅎ 그림의 포인트 반짝 반짝 별은 색모래로 꾸며요. 족제비 엄마가 구를 안고 있는 장면이 완성되었어요. 하다보니 책하고 똑같이 되지는 않았지만 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족제비 엄마의 마음처럼 울 희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ㅋㅋ 자기마음대로 해도 그냥 두고서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나름 멋진 작품이 되었어요. 족제비 엄마와 구를 둘러싼 별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왕따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문제아의 이야기도 아니고 남의 이야기도 아닌 현실.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또다른 사회이다. 아이들만의 사회에서 어떤 비밀스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해주는 책. 이 책은 ebs초등생활보고서를 바탕으로 씌여진 동화이다. ebs초등생활보고서는 오아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서 수 개월 동안 교실에서 직절 촬영한 차별실험 다큐라고 한다. 방송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음에도 이 책을 읽는 내낸 적잖이 놀랐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은 편견과 나름의 주관으로 사람을 매도 하고 판단하는구나~ 어른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은 씁쓸함도 들고... 남석주 난동 사건을 두고 가해자인 태민이의 증언, 피해자인 석주의 증언, 방관자 준이의 증언을 토대로 각각의 입장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결코 해결 될수 없을 거 같은 남석주왕따시키기 대책위원회는 안티남대위의 역차별로 해결되어간다. 역차별~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또다른 차별~ 어떻게 보면 모순이기도 한듯 하지만 차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 차별을 알게 해주는 방법~ 방관자로 남는 것이 잘한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고 작은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변하게 함을 알게 해준다. 동화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왕따를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를 충분히 보여주시만 이책을 읽는 또다른 팁은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인터뷰 왕따를 시켜본 적이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 왕따를 당해본 적이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지켜본 적이 있는 아이들의 인터뷰 특별부록-차별을 이겨내는 꼼꼼 체크리스트 왕따란? 에서 부터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체크 리스트,나를 바꾸는 법 위인의 왕따 이야기, 영화속 왕따 이야기,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클릭!help me~의 인터넷 상담주소까지 . 제목에서 보듯이 차별을 이겨내는 힘은 어려운데 있는 것이 아니다. 관심~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가 있으면 나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생각할 수 있고 차별을 당했을 때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게 된다. 차별하는 사람의 잘못도 아닌 차별을 당하는 사람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남을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관심이 부족했을 뿐이다. 나는 누구에게 또다른 차별을 주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주니어 지식채널e 1,2편 그리고 이 3편 까지 읽으면서 내가 지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지식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의 한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주니어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결코 주니어만을 위한 책이 아닌 책.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 이라는 부제가 딱 어울리는 책. 주니어 지식채널 e3는 society라는 주제로 4개의 속삭임으로 스무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두근두근, 진실과 마주하기 진실은 우리가 회피해서도 안되고 회피해서도 안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추고 싶은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그 마음이 정말 콩닥콩닥 하겠지 토닥토닥, 소통으로 함께 하기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함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닌 타인과의 어울림 도란도란, 공존으로 나아가기 한발 더 나아가 그 속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시끌시끌, 평등을 향해 가기 조용한 사회는 결코 발전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할지 생각하게 해준다. 이중에서 내가 몰랐던 진실들~ 두명의 대통령 링컨하면 인권 대통령, 노예해방의 대통령인줄 알았는데 링컨의 노예해방의 뒷면에 숨겨진 무역정책과 남북전쟁..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다"-존 F케네디 사람은 피부색이나 외모와는 무관하게 평등해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하면서 그 진리를 지키고 이끌어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가 희생되었는가~ 바타와 삼부,곰보수레와 바트델거 몇년전의 일이기에 나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뉴스~ 이들이 우리나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듯이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는 이제 이주노동자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시스템이 되었다. 단일민족이 자랑이 아닌 다민족사회로의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가 더 필요한 시기이리라~ 세상을 바꾸는 사소함의 힘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우리 사회도 점점 강력범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거 같다. 큰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작고 사소한 것은 해결하기가 더 쉬운법. 우리 사회도 미국의 지하철과 같이 변하고 있는건 아닌지... 빛의 전쟁 발명왕 에디슨~발명가,노력하는 사람의 이미지인 에디슨의 사업가로서의 모습에서 너무 놀랐다.명성과 부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노고를 무시해버린 교활한 사업가는 아닌지... 사회구성원으로 살고 있기에 더 공감이 가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주니어 지식채널e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해주는 책.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우리 사회를 보는 시각의 다양성에 대해 논해 보면 좋을 책이다.
명화는 어릴때부터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태교로 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그림에는 문외한이라서 그런지 명화를 보여주는게 좋다는걸 알면서도 해주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그런지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은 책을 보자 마자 아!! 너무 좋다 하는 책~ 아이들에게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집에서 만들어내는 또다른 미술관이지요. 그림과 실제 과일을 비교해서 볼 수 있어요. 그림의 느낌과 실제 과일의 느낌이 좀 달라요. 질감도 그렇고 색감도 많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모두 같은 과일이지요. 작가의 표현 기법이 주는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같은 과일이라도 작가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나요. 모네의 포도와 샤르뎅의 포도는 같은 포도지만 다른 느낌이 나요. 쿠르베의 사과와 세잔의 사과, 스탠다드의 딸기와 르느와르의 딸기도 그렇구요. 같은 사물이지만 표현기법과 작가의 의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나지요. 같은 사물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다는걸 배울 수 있어요. 과일 사진에는 자른 단면 사진도 있어요. 과일 속은 어떤지 알 수 있어요. 겉과 속이 다른 과일~ 아이들은 이런거 정말 좋아해요. 아이들과 실제 과일을 비교해보면서 그림을 보면 정말 좋을 듯해요. 화가들의 이야기를 알아요. 엄마가 미리 읽은 후에 그림을 볼 때 간결하게 설명해주면 좋을 부분이에요. 또다른 보는 재미는 화가의 이미지가 화가 자신이 그린 자화상이라네요. 정물화에서 만나는 것과 인물화에서 만나는 것이 차이가 있어요. 같은 화가라도 그린는 사물에 따라 기법이 달라지나봐요. 과일 그림을 감상하면서 감성을 풍부하게 과일 사진으로 과일을 인지하면서 이성을 키워주는 책^^ 책을 보고 나서 오렌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있는 과일을 가지와 봤어요. 먼저 알아보는건 오렌지 사진이에요. 그림속의 오렌지와 비교도 해봤어요. 실제 오렌지는 꺼칠꺼칠 하고 그림의 오렌지는 미끈 미끈 하다고 해요^^ 사과를 가지고 와서 책과 비교해보기도 하구요. 사과 나오는 그림이 두번 있어요. 같은 사과지만 서로 다른 느낌이 들지요. 실제 사과와 어떻게 다른지도 이야기 해봤어요. 바나나도 있어서 비교해봤어요. 그림속의 바나나는 어두운 갈색이라서 모를 줄 알았는데 바나나인지 알아 보내요. 실제 바나나는 노랑색이고 그림 바나나는 갈색이라고 하네요.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러고 나서는 단면을 비교해봤어요. 오렌지 잘라서 줬더니 책 하고 똑같다고~~ 냄새를 맡아보라고했더니 시다고 찡그리네요. 바나나 껍질 벗기기 도전!! 바나나 껍질 벗기기 처음 해봐요. 바나나속은 하얀색이라고 하네요. 즐거운 시간^^ 오렌지와 바나나 먹기~~~ 그림도 보면서 과일도 익히고~ 덤으로 과일도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