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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행 ㅣ 햇살어린이 109
김태라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리뷰입니다.

생각은행?제목이 신기했어요.
표지를 보고 무슨내용일까? 생각은행?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게 된 김태라 창작동화 "생각은행"을
읽어봤어요.

제목과 표지 그리고 목차를 훑어보면서
우리에게 참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보였어요.
은행이라는 이름처럼 생각을 저축하고, 잔고가 줄어들고
또 빚이 생기고 갚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내용들이
생각과 연결되는 내용인것같아서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하면서도
언뜻 무서운 느낌도 들었어요.

주인공 하라는 일명 우리가 알고있는 학군지에서
학원을 다니는 평범한 소녀예요.
"오늘은 참고 내일에 살자"라는 첫 문장을
읽자마자 요즘 아이들과 저희 아이들이 생각났어요.
지금 놀고싶은것, 하고싶은것을
내일을 위해 미래를 위해 참자.
매일매일의 학원숙제와 공부로 바쁘게 돌아가는
아이들의 일상을 하라의 이야기로 읽을수있었어요.

학원은 모든것이 레벨테스로 정해지고있지요.
학원이름이 미래학원(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일까요?)
학원에 처음 들어가게되는 순간부터 매일매일이 테스트로
나누어지고있어요.
남들이 알아주는 좋은학원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도
나누어지는 등급클래스
상위 등급클래스로 올라가기위한 레벨테스트
그곳에서 하라는 조금씩 지쳐가고있어요.
주변 친구들과 비교가 되기도하고
부모님은 더 좋은 더 높은 클래스로 올라가길 바라지요.

그러나 하라는 집중이 잘되지않아요.
공부를 잘하고싶고 높은등급 클래스로 올라가고싶지만
마음 한구석엔 조금은 놀고싶고 쉬고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요.
지쳐있던 하라는 "생각을 저축"하라는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되요.
지금하고있는 불필요한생각들을 은행에 저축할수있다는 남자의말은
하라의 머리속에서 강하게 느껴져요.

미래를 위해 접어두어야하는 불필요한생각(놀고싶고,쉬고싶은)을
저축해놓으면 공부에 집중할수있다는 남자의말에
하라는 마음이흔들리기 시작해요.

하라는 결국 생각은행에 가기로 결심해요.

생각은행은 불필요한 생각을 저축해놓고
그 생각을 오래 저축할수록 이자가 붙는다고해요.
그리고 찾고싶을땐 언제든지 찾을수있다고
남자는 설명하지요.
신기하지요
나의 생각을 저축한다는 은행, 생각에 이자가 붙는다는말
어른의 시각으로 읽어본
생각은행은 마음이 많이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인데
나중을위해 그 나중이 높은등급클래스
좋은대학, 좋은직장과 연결되기위해
지금의 마음을 저축한다..
저축한다고하니 좋은의미같지만 결국
그런마음을 지운다는 느낌이들어 엄마로써 조금은 씁쓸한느낌이였어요.
우리아이들이 얼마나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고
경쟁의 사회에 살고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되었어요.

하라는 생각은행에 저축을 한다음부터
이상하게 공부에 집중이 잘되었어요.
집중의 결과는 학원에서 레벨테스트 만점으로 수석이 되었고
바로 A반으로 올라갈수있게된거예요.
불필요한 생각이 사라지니
아무생각도 나지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올인이
가능했던거예요.
하라는 좋을줄만 알았지만 어쩐지 마음한구석의 헛헛함과
공허함이 밀려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생각은행잔고가 마이너스가 된걸 확인하게되지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은행에서 생각을 찾은적도 빌린적도없는데...
생각은행에 맡긴 생각들은
다시 떠올리기만해도 맡겨둔 생각잔고에서
줄어든다고해요.
학원 레벨테스트후 하라가 잠시 생각했던 놀고싶은마음들이
생각은행에서 점점 줄어들고
결국은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된거죠.

하라는 생각은행에 생각의 빚을 갚기로해요.
생각은행의 빚은 어떻게 갚을수있을까요?
생각의 빚으로 하라는 생각신용불량자가 되는걸까요?
요즘 하라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것같아요.
분명 좋은대학, 좋은직장, 높은성적
학원레벨테스트로 높은반 승격
기쁜일이지만 지금의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접어두는것이 맞는것인지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되요.
나중을 위해 지금을 잠시 내려놓은것이 필요하겟지만
한편으론 그 나중이 성적만을 위한것은 아닌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안타깝고 슬프기도했어요.
하라뿐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생각의 빚을 갚고
조금은 놀아도 되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