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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여행 ㅣ Dear 그림책
김현례 지음 / 사계절 / 2024년 3월
평점 :
그물에 걸린 문어.
문어의 여행은 대야 밖으로
첫발을 내디디며 시작된다.
변신의 귀재답게 몸을 숨겼다가
뜻하지 않게 멀리 떠나게 된 문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
반가운 상황,
피하고 싶은 상황 등,
다양한 순간을 마주쳐도 문어는
흐늘흐늘 문어답게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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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 밖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조급해 하지 않고 준비 운동부터 하는
문어의 저 여유!
낯설어도 다가가 어울리다가,
위험할 땐 빠른 판단으로 피하고,
용기를 내어 나서기도 하는 대처까지-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숨을 수 있는
특성을 살려 풍경에 어우러지는 문어,
신체적인 유연함뿐만 아니라
유연한 태도로 여행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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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문어의 여행이
흥미진진한 탈출기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른인 나에겐 지난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만들어 줬다.
‘맞아, 맞아. 여행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그림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왠지 문어가
자의든 타의든, 다음 여행을 떠날 것 같은데
문어의 다음 여행도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