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카치아피카스, <신좌파의 상상력> 서평: 연합뉴스
신좌파의 상상력: 전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
조지 카치아피카스 지음·이재원 옮김/난장·2만8000원
1968년 전세계를 뒤흔든 신좌파운동에 대한 연구서다. 1999년에 처음 소개된 후 이번에 살을 더해 재출간됐다.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인 저자는 ‘68혁명’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동시적인 세계적 격변”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학생들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점거한 미국 학생들에 경의를 표하며 “컬럼비아, 파리”라는 구호를 내걸었고, 미국 학생들은 ‘프라하의 봄’을 지키려는 체코 학생들을 위해 시카고를 ‘체카고’라고 고쳐 부르는 등 학생들의 국제연대 속에 68혁명이 세계적으로 확산됐다는 것.
저자는 이밖에 △자본주의가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에 자본주의 내부에서 혁명이 초래됐다는 점 △혁명 주체들이 정치권력 획득을 명시적으로 내걸지 않았다는 점 △혁명 주체들이 문화와 정치의 융합을 꿈꿨다는 점 등을 68혁명의 특징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개정 증보판에는 4편의 글이 새롭게 수록됐고, 각종 사진과 각주가 추가됐다. (송광호 기자 | buff27@yna.co.kr)
[출처] 조지 카치아피카스, <신좌파의 상상력> 서평: 연합뉴스|작성자 난장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