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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평점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장마음, 원예진 / 스튜디오 오드리 /
2022년 06월
제목을 보면 참 역설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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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장마음은 배우이자 작가이자 유튜버입니다. 2004년 생으로
굉장히 어리지만 이 책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삶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약간은 Z 세대 답지
않은 모습도 보입니다.
책에 사진을 싫은 원예진은 사진을 사랑하며, 월간 원예라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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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240페이지로 총 4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롤로그, 에필로그 제외 90여개의 작은 이야기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많은 챕터에서 내용과 관련 있는 감성적인 사진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에세이 답게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느낀점이나, 일상 생활, 시 등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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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인상 깊은 문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놓을 때 전부를 놓아버리면 다시 붙잡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그러니 금이 갔다고 전체를 깨부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
@ 너무 사랑하는 것들을 계속 사랑하려면 일상이 되지 말아야 했다
@ 미래를 두려워하는 데 현재를 다 써버리는 것만큼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없을 테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나를 더 단단하게 지어 놓는 것뿐이다.
@ 노력하지 않는 삶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었다. 자유야 말로 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 자연스럽게 말하기 위해서는 끊을 줄 알고 호흡할 줄 알아야 한다.
@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내가 뱉은 말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다.
@ 지나친 표현은 그 내부에 반대되는 욕구가 숨어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없어. 나로 존재하기 위해선 먼저 그 말부터 수용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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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을 고찰하는 지가 느껴졌었습니다.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 조차 의미를 찾고 그것을 자신에게 대입하여 생각하는 부분들은 어쩌면, 배우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또한 해보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 또한 많은 생각을 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우리가 다른 점은 우리는 생각만 하고 넘어가지만, 책의
저자는 그것을 기록하고 생각해보았다는 점입니다.
기록의 힘은 대단합니다. 글로 씀으로써 그것은 나의 것이 되며,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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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반적으로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제목처럼
역설적이고 이기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을 둘러 싸고 있는 세계를 더 넓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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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복잡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빠르게
세상은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혼자이고 싶으면서 외로운 것은 또 싫은..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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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오드리에서 출간된 장마음, 원예진의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는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