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은 여자의 일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김도일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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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여자의 일 / 고이즈미 기미코 / 허클베리북스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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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살인은 여자의 일은 고이즈미 기미코 님이 1962~1967년에 연재된 단편 소설을 묶어서 출간된 책입니다.

하지만 글의 문체나 내용들이 지금 소설이라고 믿어도 좋을 정도로 요즘 스타일로 표현 되어 있습니다. (물론 번역할 때 수정 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언급된 곳이 없으니..)


이 책이 개정판도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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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고이즈미 기미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변호 측 증인의 책을 출간했던 작가이며미스터리 소설은 아름답고 세련되어야 하며, 어른의 여유와 지성, 놀이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현재는 1985년 불의의 사고로 고인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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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8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살인은 여자의 일

2. 수사선상의 아리아

3. 살의를 품고 어둠 속으로

4. 두 번 죽은 여자

5.

6. 안방 오페라

7. 아름다운 추억

8. 여도둑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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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살인은 여자의 일에 대해 좀 더 말해보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으로 선정될 정도로 8개의 단편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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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모토무라 시가코는 결혼은 아직 하지 않은 베테랑 편집자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자신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녀가 신인 작가인 신이치를 소개받으면서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지금까지 억눌려온 그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이 한번에 폭발합니다.

하지만 그가 결혼 했다는 걸 알고 그녀의 아내 고즈에를 보고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의 아내는 너무 평범하고, 내세울 만한 장점이 보이지 않은 그런 여자 였습니다.

시가코는 그런 그의 아내를 보고 살의를 품기 시작합니다.

머리속으로 온갖 공상을 하게 됩니다.

내가 그의 옆자리를 차지한다면 어떨까?’ ‘그와 어울리는 여자는 바로 나야

이런 공상을 하며 시가코는 그녀를 실제로 죽이고 싶은 마음에 휩싸입니다.

그러던 중 고즈에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술김에 신이치에게 하게 됩니다. 그를 굉장히 화를 내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그날부터 몇일이 지난 후 시가코는 신이치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고즈에가 자살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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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이지만 심리묘사가 아주 뛰어나고 그 분량 내에서 반전까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실려 있는 8편 소설이 모두 다 뛰어난 건 아니지만 이것은 단편소설집이라면 어느정도 감안하여야 하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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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살인은 여자의 일은 가장 먼저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 내용을 읽고 어 뭔가 조금 약한데..’ 라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뒤에 더 뛰어난 이야기 들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다 읽었습니다만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뛰어 났습니다. 이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첫번째는 시작이니 2번째로 뛰어난 소설로 뒤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더 완성도 있는 소설이었으면 어땟을까 합니다. (물론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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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여자의 일1~2개 단편소설만을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살의를 품고 어둠속으로을 추천합니다)  추천드리고 싶으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아쉬운부분이 많습니다.

허클베리북스에서 출간된 고이즈미 기미코의 살인은 여자의 일은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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