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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 대한민국 1 - 제1부 광무황제편
박대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4권까지 읽었고, 5권이 나오기를 내심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책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판타지와 같이 한국만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세계의 역사를 한국이 그려나간다는 단순한 설정의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책에는 황비홍이 나와서 한국 국정원 요원들 수명을 무력화 시킨다. 뭐, 대한제국 궁궐수비대장이 결국 이기기는 하지만. 약간 과장된 면도 있고 아무리 봐도 판타지에 가까운책인것 같다.
저자가 의도했을수도 있는데 단순한 판타지나 흥미위주의 이 책에 한번 생각해 보아야될 면도 있다. 그것은 100년을 거슬러간 한국이 미국과 똑같은 짓을 한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쿠테타를 지원하며 혁명을 읽으키게 하고, 미국의 베트남 통킹만 조작과 같은 짓도 버젓이 하게 되는데, 말그대로 초유일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국가의 적절한 도전이상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나 자동차대수가 1000만대에 석유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한국에게 한국땅 외에는 전부 1904년으로 돌아간 세상에는 유전이 전무하다는 문제, 그래서 안정적인 석유확보를 위한 개입들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미국과 무슨 차이가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초유일강대국인 한국에 대해 대리 만족을 느낀 나 자신조차 그러한 자구책(?)에 대해 별 거리낌이 없이 책을 읽으면서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생각을 꽤나 하게 하는 책이다.
재미면으로 본다면 데프콘과 남해 다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