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쎈 초등 수학 5-1 (2018년용) 초등 최상위 쎈 (2018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난도 문제를 마스터하는 최고수준 수학 학습서, <최상위쎈>.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에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새학년 문제집이라 그런지,

교재를 받아 든 아이의 표정에 기대감이 가득해 보이더군요. ^^


지난 14일, 기말고사를 치른 후 바로 쎈수학으로 새학년 예습을 시작했는데요. ~

1 단원부터 새로운 개념을 차분히 익히며 예습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교과서 내용에 대한 개념 정리와 함께, 고난도 문제 풀이 시 유용한 개념 및 방법을

공부할 수 있는 <개념학습> 부분입니다.


초6, 중1 등 상위학년에서 배우는 개념과 연계되어 있어 알차게 공부할 수 있어요.





심화 개념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유형별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심화 문제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답니다.

 




α 단계 - <심화유형으로 10% 다지기>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를 유형화하여 단계별 문제를 제공합니다.

그런 다음, 확인문제와 발전문제까지 풀어봄으로써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지요.


 단계에 따라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니 어려운 유형도 차근차근 익힐 수 있답니다.



β 단계 - <고난도 문제로 5% 굳히기>


앞에서 공부한 심화개념과 심화유형을 다시 한 번 종합적으로 복습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면서 성취감을 느껴볼 수 있는 페이지예요.~






β 단계에서는 신유형, 통합형, 서술형 등의 문제 유형들을 다뤄볼 수 있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쎈 Point'를 참고하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게 했어요.





β 단계는 각 단원별로 18문항 정도씩 제공되고 있답니다.





γ 단계 - <최고수준 문제로 1% 완성하기>


최고난도 문제를 통해 종합적 사고력과 응용력을 기를 수 있는 단계예요.~


무료 모바일 학습이 가능한 페이지라,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각 단원별로 제공된, 권말부록 '경시대비평가' 페이지는 교내외 경시대회에서 출제되는

수준 높은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각 단원의 학습을 마친 후 평가 개념으로 풀어보면서 실력을 점검하면 좋을 듯합니다.

 


 



'정답 및 풀이'에서는 해결 전략과 예시 답안을 상세히 제공하고 있어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쎈수학 진도와 비슷하게 활용하니 개념과 실력 굳히기에 좋더라고요.~

쎈수학과 최상위쎈으로 5학년 1학기도 신나고 알찬 수학 공부 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일공일삼 74
윤해연 지음, 정진호 그림 / 비룡소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 초등 논술의 밑거름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74번째 도서,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로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윤해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총 6편의 작품들을 담은 단편집으로,

열두 살 아이들이 겪게 되는 감정과 고민들을,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그려 내었습니다.


<OK 목장의 결투>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덕수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주인공 '나'는

우연히 낙서처럼 끄적인 결투 신청의 쪽지를 반 친구들은 물론, 덕수에게까지

들키고 맙니다. 그저 억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별 의미 없이 끄적인 쪽지로 인해

덕수 뿐 아니라 모두가 'OK목장의 결투'에 주목하게 되지요. 

그 쪽지를 쓴 장본인이 '나'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덕수에게 결투 신청을 한 사람이 누굴까? 다들 궁금해하며 모여들지만

'나'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눈치만 살필 뿐입니다.


싱겁게 끝나버린 OK목장의 결투...

마침내 구경꾼들 모두가 자리를 떠나고, 덕수와 '나' 둘만 남은 곳...

그곳에는, 상대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긴장과 두근거림만 있을 뿐입니다.


초등학생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친구들 간의 서열 싸움을 그린 이 이야기는

옛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더 공감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나'의 심경 변화가 무척 섬세하고 생생하게 전달되었지요.


아, 그리고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OK목장이라는 곳이 어딜까? 생각했는데요.~

바로 학교에서 재활용품을 모아두는 곳이었답니다.



<숙제 다했니?>


열두 살 여자 아이의 두근두근 설렘 이야기, '숙제 다했니?'.


진우와 홍이는 초등학교 5학년, 같은 반 친구 사이랍니다.

엄마들끼리도 친해서 둘은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지냈지요.

얼굴도 잘생겼고, 운동도 잘하고 수학을 잘하는 진우는, 반 여자 아이들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아이지만, 홍이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장난꾸러기에다, 공부도 못하고, 책 읽는 것, 숙제하는 것도 엉망인 아이지요.


홍이에게 국어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는 진우, 싫다고 거부하는 홍이...

수시로 티격태격하며 미묘한 심리전을 벌이는 둘의 모습의 참 귀엽고 재미납니다.


숙제를 대신 해주겠다는 확답을 듣고싶어 자꾸만 물어보는 진우를 보며,

'안달 난 모습을 보니 살살 기분이 좋아졌다. 뱃속에서 뭔가가 꼬물꼬물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정말 재밌고 공감이 되더군요. ^^


겉으로는 절대 안 해주리라.. 단언했지만,

아침밥도 거른 채, 진우의 평소 등교 시각에 맞춰 일찍 학교로 나선 홍이...

종종걸음으로 쫓아오는 진우를 짐짓 못 본 체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홍이의 뒷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왠지 설레고 즐겁습니다. ^^



<우리 집에 코끼리가 산다>


얼마 전부터 진아네 집에는 코끼리가 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보았고, 동물원에서도 본 적 있는 커다란 코끼리 말이죠...


거실이 꽉 찰 만큼 거대한 코끼리가 어슬렁거리고 다니자

진아는 엄마,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코끼리의 존재를 알립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믿지 않지요. 진아는 코끼리를 내보내기 위해 현관문을

열어두기도 하고, 살살 달래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끼리는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뿐, 함께 지내도 별 문제가 없어 보였지요.


바쁘신 부모님, 외로운 아이...

텅 빈 집이 진아에겐 너무 크고 외롭게 느껴졌지만, 코끼리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집이 꽉 차게 느껴집니다.


자신이 그랬듯, 코끼리 또한 집에 혼자 남겨지면 외로울까봐

학원이며, 피아노 수업까지 받지 않고 코끼리 곁을 지킨 진아는 

결국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코끼리를 안전한 장소에 들어가 있게 하지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 낸 그 곳은 다름아닌 냉장고였답니다. ^^

진아에게 코끼리는 어떤 존재였을까...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몸과 마음이 자라는 시기에 순간순간 겪게 되는, 평범하지만 조금 특별한

열두 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

아이들의 마음에 큰 위안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념 해결의 법칙 기초 수학 5-1 (2017년) 초등 해결의 법칙 (2017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무난하게 마무리하고 이젠 새학년 예습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5학년 1학기에서는, 1단원 약수와 배수를 시작으로 약분과 통분,

분수의 덧뺄셈, 곱셈 등을 공부하고 도형에서는 직육면체와, 다각형의 넓이

구하기를 배우게 되는데요.~


첫 번째 단원부터 새로운 개념을 익혀야 하고, 그 개념을 활용해

문제 푸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개념이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천재교육 <해결의 법칙> 시리즈는,


[개념편 - 기초수학], [유형편 - 셀파수학], [응용편 - 일등수학]이 있답니다.


유형(셀파 수학)과 응용(일등 수학)은 이전에도 많이 활용해 보았는데, 이번에 출간된

 '기초 수학'은 어떤 교재인지 저도 궁금하더라고요.~


개념 해결의 법칙(기초 수학)은

학기 공부 전, 단기간에 예습을 완성할 수 있는 문제집으로 좋은 것 같아요.

우선 문제의 양이 많지 않고 개념 또한 꼭 필요하고

기본적인 부분 위주로 다뤘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답니다.


새로운 개념을 처음 배울 때 시간이 좀 걸린다거나,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이라면 예습 문제집으로 이 교재를 추천하고 싶네요.~


또, 해결의 법칙 시리즈를 <개념 - 유형 - 응용> 순서로 활용한다면

한 학기 수학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겠죠...






매 단원마다 수학 개념을 담은 재미있는 만화로 배울 내용을 열어준 후,

<개념 파헤치기>가 시작됩니다.

 단원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개념 위주로 정리되어 있고

이 부분을 공부한 다음 '개념 체크'를 해보면 핵심 개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지요.





왼쪽에는 <기본 문제>가, 오른쪽에는 <쌍둥이 문제>가 배치되어 있어요.


우선, 주어진 힌트와 함께 기본 문제를 풀어본 후 쌍둥이 문제로 넘어가

또 한번 비슷한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답니다. 둘의 문제 유형이 거의 비슷하고,

간단히 개념 확인을 하는 정도의 평이한 수준이라 쉽게 풀 수 있어요.





2 STEP <개념 확인하기>는 앞에서 배운 개념 중 응용 개념이나 중요한 개념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교과서 유형과 익힘책 유형들을 풀어봄으로써

배운 개념을 확실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페이지랍니다.






3 STEP <단원 마무리 평가> 에서는 앞에서 배운 내용을 총정리할 수 있어요.

유사 문제가 제공되고, 모바일 코칭 시스템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자기주도학습으로 예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수학 퀴즈처럼 풀어볼 수 있는 창의. 융합 문제들도 재미있어요.~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예습이지만, 워낙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집이라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답니다.


문제집 앞쪽에 스케줄표가 있는데 개념 익히기를 포함, 매일 2장씩 꾸준히 공부하면

한 달 완성으로 예습을 마칠 수 있어요. 그런데 개념 정리가 좀 빨리 되는 경우라면

20일 정도면 마칠 수 있을 것 같네요.~





첫째 아이부터 둘째까지 셀파 수학, 일등 수학 많이 활용했는데요.~

고학년 셀파 수학의 경우도 난도 높은 문제가 많은 편이라 개념 문제집

한 권 정도는 풀고 나서 접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이번에 개념편이 출간되면서 해결의 법칙 시리즈를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천재 마티의 무한 여행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0
클라라 그리마 지음, 라켈 가르시아 울데몰린스 그림, 정창 옮김, 박상준 감수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비룡소의 '즐거운 지식' 시리즈 열 번째, <수학 천재 마티의 무한 여행>은

일상 생활 곳곳에 숨겨진, 기발하고 신기한 수학의 비밀을

친근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줍니다. 풍부한 그림과 함께, 대화 형식의

본문 내용을 읽다보면 저절로 신기한 수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지요.


저자인 클라라 그리마는 살바도르와 벤투라라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대학에서

수학을 강의하는 교수인데요.~ 책 속에서는 자신을 마티로, 두 아이는 각각 '살'과 '벤'이라는

등장인물로 칭하며 함께 수학의 비밀을 풀어나갑니다. 거기에, 수학자와 이름이 같은

똑똑한 개 가우스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한층 더 재미있지요. ^^





자연수와 정수, 유리수와 무리수 등 수의 종류부터, 백분율과 할인, 이자 계산하기,

경우의 수와 확률, 그리고 게임처럼 따라해 볼 수 있는 카이사르 암호, 4색 정리, 한붓그리기,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등...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다양한 수학의 개념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초등 4학년인 아이가 평소 창의 수학과 퀴즈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도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1장 부터 정수, 유리수, 무리수 등의 용어가 나오니

좀 어려웠나봐요. 질문을 많이 하더군요.~

대부분 상위 학년에서 나오는 수학 개념이라, 글로만 읽으려면 내용이 꽤 어렵습니다. 

하지만 풍부한 그림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서 볼수록 재미 있고, 따라해 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암호문 만들고 풀어보기, 4색 정리는 누구나 즐기고 싶은 놀이로도 꼽을 수 있지요.

암호문은 얼마 전, 수학 문제집에서도 접한 적이 있어 아이가 더 재밌고 친숙하게

보는 것 같았답니다.


4색 정리는 에스파냐가 자리한 이베리아 반도로 개념을 설명해 준 다음,

한반도 지도로 직접 활동해 볼 수 있게 했어요.

한국의 어린이 독자를 위한 작은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






한붓그리기는 저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안 되는 건 왜 안 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시도해 보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공부로 익히는 개념과는 또 다르게,

생활 속 수학의 비밀을 찾아내는 과정이 참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되니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집혀 혀집뒤! - 제5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이리을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집혀'를 반대로 외치면!~ 네... '혀. 집. 뒤'이지요.  ^^

제목부터 독특한 재미가 느껴지는 이 책은, 어느 짓꿎은 아이가

장난스레 던지는 주문 같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글쓰기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동화,

 '난 책읽기가 좋아' 3단계 도서인데요.~ 글 읽는 재미 뿐 아니라 생각하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책이라 초등 중학년 아이들의 독서 수준을

끌어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총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 '뒤집혀 혀집뒤!'>

아이들 사이에서 고무 딱지 치기가 유행했을 무렵, 강태풍이라는 아이가

고무 딱지에 홀딱 빠져 동네 딱지왕에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 결과 쓰디쓴 패배를 맛보았지요. 딱지를 모두 잃은 태풍은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보라색 대마왕 딱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대마왕 딱지는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겠다 선언하였고, 하나 남은 딱지마저

잃게 될 위기에 처한 태풍은 펄쩍 뛰었지요. 그런 태풍에게 대마왕은, 

세상 어떤 딱지든 모두 딸 수 있는 능력을 선물해 주고 떠납니다. 

그리하여 태풍은 식은 죽 먹기로 딱지왕이 되었지요. ^^

그런데 딱지왕이 된 지 사흘째 되던 날,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고무 딱지를 모두 빼앗기고 맙니다. 실망감과 허무함을 견디지 못한 태풍은

애꿎은 물건과 사람에게 화풀이를 시작하지요. 처음엔 작은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대담해진 태풍은 급기야 학교 건물까지 뒤집어 놓고 맙니다. ㅎㅎ



 



어른들은 뒤집힌 학교 건물을 두고, 강력한 회오리바람 탓이 아닌가 짐작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 후론 뒤집히는 일이 없어졌답니다.


학교 건물은 뒤집힌 그대로 쓰고, 태풍은 조용히 학교를 다니다 졸업했는데요.

어른이 된 태풍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 학교 급식에는 달걀 프라이가 유난히 자주 나오는데, 부엌에서

수많은 달걀들이 동시에 튀어 올라 홱 뒤집히는 모습이 아주

볼만하다고 하네요.~ ㅎㅎ


<두 번째 이야기, 파라솔 뒤에 테이블 뒤에 의자가>

24시간 편의점에서 밤새 가게 일을 하는 정 군은, 어느 날 편의점 문 앞의

파라솔 테이블에 웬 삼색 고양이 한 마리가 올라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정 군은 고양이에게 삼순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주고 석 달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고양이를 돌보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삼순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레 자취를 감춰버린 삼순이를 걱정하던 정 군은

어느 날 새벽 괴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편의점 앞의 파라솔 두 개가 테이블에서

뛰어내려 꼿꼿이 서는가 하면, 빈 테이블과 의자들이 한 줄로 서서 행진하는

모습을 보게 된 거죠...

정 군이 그 뒤를 몰래 따라갔더니, 두 파라솔이 테이블과 의자로 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파라솔은 몰래 엿보던 정 군을 찾아 내, 아슬아슬해 보이는 의자 탑에 오르게 했습니다.

정 군이 의자 탑에 오르자 건물 옥상이 보였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그곳에 삼순이가

있었답니다. 옥상에 올라왔다가 문이 잠기는 바람에 갇혀 버린 것이었어요.

정 군이 아픈 삼순이를 안고 편의점으로 돌아오자, 파라솔과 테이블, 의자들도

다들 알아서 돌아왔지요. ^^


편의점 하면... 쉽게 떠올려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 앞 테이블과

의자일텐데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떠올리며 재미난 상상에

빠져볼 수 있어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책고양이>


 



길고양이 엄마가 낳은 일곱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주인공 책고양이.

책같이 생겼지만 틀림없는 고양이랍니다.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났던 책고양이는 아늑한 종이상자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폐지를 줍던 마법사 할아버지를 만나

마법사의 수습 비서가 됩니다. 마법사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열심히

마법을 익히던 중, 고양이 특유의 본능으로 발톱을 세웠다가 그만 마법 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말아요. 세상에 단 한 권밖에 없던 마법책을 잃은 할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주인공을 책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ㅎㅎ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책으로 만들면서, 아이들이 책고양이를 열의 세 곱절 번

읽어주어야 고양이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답니다.


책고양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며 책장을

덮을까봐 안절부절못하는 표현이 많았는데요.~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


세 이야기 모두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고무 딱지에 푹 빠져 있었던 때가

생각났답니다. 언젠가 또 고무 딱지 놀이를 하게 되면, 태풍이 이야기가

떠오르겠지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