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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털 고민 상담소 ㅣ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9
김은중 지음, 이수영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스콜라의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
'우리 반 털 고민 상담소'는 우리 몸에 있는 머리털과 코털, 귀
털 등이
몸 건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재미있는 과학 동화로
들려준답니다.
'털'을 소재로 한, 흔치 않은 이야기라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사실 '털' 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이롭다는 느낌보다는 왠지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하다는 느낌이 들기 일쑤인데요. ~ 이 책을 보면 그런
부정적인 느낌들이
소중함과 고마움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권도 3단에, 장차 우리나라 최고 형사가 될 꿈을 품고 있는
주인공 최강.
하지만 두려울 것 없는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귀신을 무서워한다는
것이었지요. 하필 천둥 번개가 치던 으스스한 날, 짝꿍 배수빈이
들려준 털 귀신
이야기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졸지에 반 친구들에게
겁쟁이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한 최강.
최강은 정전이 일어났을 당시 털이 부숭부숭한 누군가가 자신을 덮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찾았는데, 뜻밖에도 고아라라는
여자아이였습니다.
한편 점심시간은 급식에서 발견된 털 때문에 엉망이 되었고, 마침
급식 당번이었던
고아라가 의심을 받게 됩니다. 최강은 자신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고아라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져 급식실 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탐문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리실에서의 실수라는 것을 밝혀내게 되지요.
털이 많아 유인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태웅,
우연히 강이와 얽혀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고 놀림까지 받게 된
고아라.
자신이 대머리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걸 알고 '털 고민
상담소'라도
찾아가고픈 최강.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우리 몸의
털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중요성도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본문 사이사이에 털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참 많아요.
털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털의 역할과 함께,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는지 흥미롭게 풀어주고 있답니다.
또한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겪을 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어 함께 고민을 해결해 볼 수
있어요.
신성한 신들은 털이 없을 거라 생각해 남녀 모두 깔끔하게 털을
다듬었다던 고대 이집트 시대,
고귀함의 상징이었던 넓은 이마를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고 개구리
피나 이물질을
발라 다시 자라지 않게 했다던 르네상스 시대,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라 여겨 머리카락이며 수염도 소중히 했던
우리나라 조선 시대.
이처럼 시대에 따라 바뀌는 털에 대한 생각들도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책도 재미있게 읽고, 도전 '털' 골든벨도 풀어 보았답니다.
우리 몸에 털이 없는 곳을 알아맞히는 문제는 손으로 신체 부위를
짚어가며 풀더라고요. ^^ 2차 성징에 관한 문제도 풀어보았는데,
이렇게
재미난 지식책으로 먼저 만나니 더 흥미롭고 자연스러웠습니다.